Wednesday, January 4, 2012

경허 성우 대종사

경허 성우 대종사 鏡虛 性牛 大宗師
鏡虛스님 행장 行狀
부처님의 정법正法이 대대로 밀전密傳되어 조등祖燈이 서로 꺼지지 아니하되, 혹은 상황하였고, 혹은 미약하게 전전轉轉히 계승되어 중국으로부터 달마스님의 선법禪法을 제일 먼저 주창하여 東土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님들이 정법의 禪風을 크게 드날려 왔다.
그러나 근세에 와서 그 선맥禪脈이 거의 끊어진 상태로 100여년을 흘러오다가 동해의 태양처럼 출현하신 경허성우 鏡虛性牛선사는「한국의 달마」라 할 수 있는 위대한 선지식이사다.
경허스님은 1849년 8월 24일, 전라북도 전주 子動里에서 宋斗玉씨와 밀양박씨 부인 사이에서 차남으로 출생하였다.
처음이름은 동욱東旭이요,법호는 경허鏡虛, 법명은 성우性牛이며, 먼저 출가하여 공주 마곡사에서 득도한 백씨伯氏는 태허성원泰虛性圓스님이다.
태어난 뒤 사흘동안 울지 아니하니,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여기었다. 일찌기 아버지를 읺고, 9세에 어머니를 따라 서울에 올라와서 경기도 청계산 청계사에가서 계허桂虛대사에 의하여 머리를 깍고 계를 받았다.
14세 때 마침 한 선비가 절에와서 여름을 지낼적에 여가로 글을 배우는데, 눈에 거치면 외우고, 듣는대로 뜻을 해석헐 만큼 운리文理에 크게 진취가 있었다.
그 해 가을에 계허스님의 천거로 계룡산 동학사 민화화상萬化和尙를 찾아가 일대시교一代時敎를 수료하고, 23세 적에 대중의 물망으로 동학사에서 개강開講함에 사방에서 학인들이 물처럼 몰려홨다.
여름철 上京도중 天安인근에서 모진 풍우風雨를 만나 민가에 머물러 피하려 했으나, 악성 호열자(장질부사)가 만연되어 시신屍身이 널려있는 참혹한 현장에서 生死의 절박함을 깨닫고 비로서 발심發心, 동학사에 되돌아와 학인들을 해산하며 강원을 철폐하고, 영운靈雲선사의 「나귀일에 가지 않았는데 말의 일이 도래한다. 驪事未去 馬事到來」는 화두를 참구하면서 다리를 찌르고 머리를쳐서 잠을 쫓으며, 한 생각이 순일純一하여 은산철벽銀山鐵壁같았다.
이렇게 석달이 지나자 공부가 이미 익었다. 하루는 어떤스님이 묻기를 『소가 되어도 고삐뚫을 구멍이 없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하는 말에 스님은 대지大地가 둘러빠지고, 물건과 내가 함께 얼음플리듯 하였다.
때는 己卯年 11월 보름께였다.
스님께서 천장암에 주석하실때에 한 벌 누더기 옷으로 차가운 겨울이나 찌는듯한 여름에도 한 번도 갈아 입지 않으시고, 모기와 빈대가 몸을 찌르고, 이들이 옷에 꽉 차 밤낮으로 침노하여 뜯어 먹음으로 몬몸이 헐어서 볏겨져도 적연히 자세를 움직이지 않음이 높은 산과 같았다.
어느날 큰 구렁이가 벽을 뚫고 들어와 어깨와 등에 올라가 서리고 있음을, 곁에 사람이 깜짝놀라 알려주어도 태연히 마음에 조금도 동요가 없이 무심하였다. 구렁이는 스스로 기어나갔다.
道의 정이 깊이 익지 아니하였다면, 누가 감히 이와같을 수가 있을까. 한 번 앉아 여러해를 지냈지만, 찰라와 같이 하셨다.
어느날 아침에 한 구절 頌을 읊으시니,
세여청산하자시 世與靑山何者是 청산과 다못 세상이 어떠한게 옳으냐?
춘성무처불개화 春城無處不開花 봄이 되면 꽃 피지 않는 곳이 없어라.
방인약문성우사 徬人若問性牛事 곁에 사람이 만약 성우일을 묻는다면,
석녀성중겁외가 石女聖中劫外歌 석녀의 마음속에 겁 밖의 노래라고 하리라.
드디어 주장자를 꺽어 분질러 버리고, 문 밖에 훨훨 날아 비로소 산에서 나와 방편을 따라서 교화를 베풀게 되었다. 이처럼 경허수님의 정진수행은 법인으로서는 능히 따를 수 없는 생사를 초월한 경지에서 고고孤高히 여래상如來藏을 뚫고 완만스럽게 조사가풍祖師家風을 거량擧揚하였다.
또한 스님은 은산철벽銀山鐵壁에 그 참된 기틀을 감추시고, 혹 흐르는 물 반석위에서 며칠이고 등상불等像佛과 같이 정좌靜坐하시다가 때로는 어촌ㆍ저자거리에 잔을들어 노래하시며, 혹은 방초안두芳草岸頭에 춤을 추시되, 오히려 그 설법이 더욱 명철하였으며, 짐짓 집착에서 무애無碍를 부수고, 무애에서 집착을 부수니, 영아행嬰兒行과 역행을 겸하신 실천 보살이시다.
이 위대한 도인의 행적은 가장 평범한 가운데 미묘한 이치를 보이시고, 지극히 어려운 고통속에 참된 안락을 수용하셨으니, 世人의 상식으로 어찌 알 수 있었으리오.
佛法을 닦되 불법이 없었고, 중생을 제도하되 중생이 없으니, 저 생사 바다에 밑 없는 배를 끌고 종횡縱橫으로 유희하시며, 구멍없는 젓대로 무생곡無生曲을 불러 귀 먹은 자로 하여금 능히 무진보를 알게 하였다.
스님께서 말년(1905년 57세)에 세상을 피하고 이름을 숨기고자 甲山ㆍ강계
등지에 자취를 감추고, 스스로 호를 난주蘭州라 하고, 머리를 기르고 유관을 쓰고,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어 만행萬行의 길을 닦아 진흙에 띄어들고 물에 뛰어들면서 인연따라 교화하였다.
1912년 4월 25일, 갑산 능이방熊耳坊 도하동道下洞에서 입적하시니, 세수는 64세, 법납法臘은 56세였다.
시적示寂 그 직전에 마지막으로 일원상 一圓相을 그리며
O 바로 위에 써 놓은 열반게송涅槃偈頌이 있다.

심월고원광탄만송 心月孤圓光呑萬像 마음만 홀로 둥굴어 그 빛 만상을 삼켰어라.
광경구망부시하물 光境俱忘復是何物 빛과 경계 다 공한데 디시 이 무슨 물건이리오.
여름에 천화遷化소식을 듣고 제자 만공滿空스님과 혜월慧月스님이 열반지 갑산에 가서 법구法軀를 모셔다 난덕산難德山에서 다비茶毘하여 모셨다.

참선곡 參禪曲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몽중都是夢中이로다.
천만고千萬古 영웅호걸 북망산 무덤이요,
부귀문장富貴文章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소냐.
오호라, 나의 몸이 풀끝에 이슬이요,
바람속의 등불이라. 삼계대사三界大師 부처님이
정령히 이르기를 마음깨처 성불하여
생사윤희 길이 끊고 불생불멸 더 국토에
상낙아쟁常樂我淨 무위도無爲道를 사람마다 다 할줄로
팔만장경 유전遺傳하니, 사람되어 못닦으면
다시 공부 오려우니 나도 어서 닦아 보세.
닦는 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추려 적어보세, 앉고 서고 보고 듣고
옷 입고 밥 먹으며 사람들과 대화하는 일체처 일제시에
소소영영昭昭靈靈 지각知覺하는 이것이 어떤 것인가.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 본공本空하고
천진몀목天眞面目 나의 부처, 보고듣고 앉고 눕고
잠도 자고 일도하고 눈 한번 깜짝할 새
천리만리 다녀오고 허다한 신통묘용神通妙用
분명한 나의마음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고 의심하되 고양이가 쥐 잡듯이
주린 사람 밥 찾듯이 목마른 이 물찾듯이
6, 70 늙은 과부 자식을 잃은 후에
자식생각 간절하듯 생각생각 잊지 말고
깊이 궁구하여 가되 일념만년 一念萬年되게하여
침식을 잊고 공부에 몰두할 지경에 대오大悟하기 가깝도다.
홀연히 깨달음면 본래 생긴 나의부처
천진몀목天眞面目 절묘하다, 아미타불 이 아니며,
석가여래 이 아닌가. 젊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본래 생긴 자기 영광靈光
개천개지蓋天蓋地 이러하고 열반진낙涅槃眞樂 가이없다.
지옥천당 본공本空하고 생사윤희 본래 없다.
선지식 찾아가서 요연了然히 인가印可받고
다시 의심 없앤후에 세상만사 망각하고
수연방광隨緣放曠 지나가되 빈배같이 떠돌면서
수언중생隨緣衆生 제도하면 보불報佛은덕 이 아닌가.
일체 계행 지켜가면 천당 인간 수복壽福하고
대원력을 발하여서 항수불학恒隨佛學 생각하고
동체대비同體大悲 마음먹어 빈병걸인貧病乞人 괄세말고
오온색신五蘊色身 생각하되 거품같이 관觀을 하고
바깥으로 역순경계 몸중 逆順境界 夢中으로 생각하며
희노심喜怒心을 내지말고 허영虛靈한 나의 마음
허공과 같은 줄로 진실히 생각하여
팔풍오욕八風五慾 일체경계 부동不動한 이 마음을
태산같이 써나가세, 허튼소리 우스개로
이날 저날 헛 보내고, 늙은 줄을 망각하니
무슨 공부하여 볼까. 죽을 때 고통중에
후회한들 무엇하리, 사지백절 오려내고
머리골을 쪼개는 듯 오장육뷰 찢는 중에
앞길이 깜깜하니 한심참혹寒心慘酷 내 노릇이
이럴줄을 누가알고 저 지옥과 저 축생에
나의 신세 참혹하다. 백천만겁 미끄러지고 넘어지니
다시 人身 망연하다. 참선잘한 저 도인은
앉아죽고 서서죽고 앓도않고 선탈蟬脫하며
오래살고 곧 죽기를 제맘대로 자제하며
항하사수 신통묘용 임의쾌락任意快樂 자제하니
아무쪼록 이 세상에 눈 코를 쥐어뜯고
부지런히 하여보세, 오늘 내일 가는것이
죽을날이 당도하니 푸줏간에 가는 소가
자욱자욱 사지死地로세. 이전사람 참선할제
마디그늘 아꼈거늘 나은 어이 방일하며
이전사람 참선할 때 하루해가 가게되면
다리 뻗고 울었거늘 나느 어이 방일한고
무명업식 독한술에 혼혼불각昏昏不覺 지나가니
오호라 슬프도다. 타일러도 아니듣고
꾸짖어도 조심않고 심상히 지나가니
희미한 이마음을 어이하여 인도할고
쓸데없는 탐심 진심 공영히 일으키고
쓸데없는 허다분별 날마다 분우紛擾하니
우습도다 나의 지혜 누구를 한탄할고
지각없는 저 나비가 불빛을 탐하여서
저 죽을 줄 모르도다. 내마은을 못 닦으면
여간계행如干戒行 소분복덕 도무지 허사로세.
오호라 한심하다. 이글을 자세보아
하루도 열두시며 밤으로도 조금자고
부지런히 공부하소. 이 노래를 깊이 믿어
책상위에 펴놓고 시시때때 경책하소.
할 말을 다하려면 바다같은 먹물로도 다 쓰지 못함이라.
이만적고 그치오니 부디부디 깊이아소.
다시 할 말 있사오나 돌장승이 아이나면
그 때에 말하리라

중노릇 하는법
무릇 출가수행하는 것은 작은일이 아니다. 잘먹고 잘 입기위하여 출가한 것이아니라, 무처되어 살고 죽는것을 면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러무로 부처가 되려면 내 몸에 있는 내 마음을 찾아 보아야 한다.
내 마음을 찾으려면 몸뚱이는 송장으로 알고, 세상일이 좋으나 좋지 않으나 다 꿈으로 알며, 사람죽은 것이 아침에 있다가 저녁에 죽는줄로알고, 죽으면 지옥에도가고 짐승도 되고 귀신도되어, 한 없는 고통을 받는 것이니 세상만사를 모두 잊어 버려라.
그리고 항상 내 마음을 궁구하되 보고듣고 인체의 일을 생각하는 놈의 모양이 어덯게 생겼는고? 모양이 있는 것인가, 모양이 없는 것인가? 큰가 작은가? 누른가, 푸른가? 밝은가, 어두운가? 의심하여 참구하되 고양이가 쥐 잡듯 하며, 닭이 알을품듯하며, 늙은 쥐가 쌀든 궤짝쓸듯 하며 항상 마음을 한 군데두어 궁구하여 잊어버리지 말라.
또한 의심하여 일을 하더라도 의심을 놓지말고, 지성으로 하여가면, 마침내 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니. 부디 신심을 내어 공부하라.
무릇 사람되기 어렵고, 사람되어도 사나이가되기 어렵고, 사나이가 되어도 출가 수행하기 어렵고, 승려가 되어도 부처님 바른 법을 만나기 어려우니, 그런일을 깊이 생각하라.
부처님 말씀에
『사람이 된 이는 손톱위에 흙 같고, 사람이 몸 잃고 짐승된 이는 온 세상 흙같다.』하시고, 또 『사람의 몸 한 번 잃으면 억만년이라도 다시 희복하기 어렵다.』하시며, 또 『항상 지옥에 처하기를 동산에 놀듯하며, 아뤼 귀신이나 축생되기를 내집에 있듯 한다.』하시며, 또 『한 번 성불하면 다시죽지도 살지도 않고, 다시 고생을 하지 않는다.』하시니, 이런 말씀을 자세히 들어 생각하라.또 옛날에 권선사라는 스님은 아침부터 공부하다가 해가 질 때면 다리를 뻣고
『오늘해도 부질없이 지내고, 마음을 깨닫지 못하였구나.』하고 통곡하였다 한다. 이처럼 공부하느라고 마음 지극히 먹은 이를 다 말할 수 없다. 모두죽고 살기를 잊고, 먹고 입기를 잊고, 잠자리를 잊고 공부하였으니, 우리도 그렇게 하여야 공부가 될 터이니 자세히 생각하라.
洞山스님이 말씀하시기를,
『거륵하다는 이름도 구하지 말고, 재물과 영화로운 것도 구하지 말라. 인연따라 한 세상을 입어온 옷은 떨어지거든 거둡거둡기워 입고, 먹을 식량이 없거든 가끔가끔 구하여 먹으라. 턱 밑에 세 마디 기운이 끊어지면 문득 송장이요, 죽은 후에는 헛 이름뿐이니라. 한낮 허환한 몸이 며칠이나 살 것이기에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고 내 마음을 깜깜하게 하여 공부하기를 잊어 버리리오.』
내 마음을 깨달은 후에 항상 그 마음을 보전하여 깨끗이 하고, 고요히 하여 세상에 물들지 말고 닦아 가면 한 없는 좋은 일이 많으니, 부디 깊이 믿으라. 또한 죽을 때에는 아픔으로 고통을 받지않고, 마음대로 극락 세계에도 간다.
부처님께서 알씀하시기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 법문을 믿고 공부하면 모두 부처가 되리라.』하셨으니, 어찌 사람을 속이겠는가.
오조 홍인대사五祖弘忍大師 말씀이 『내 마음을 궁구하면 깨달을 것이다.』하시고, 맹서하시되.
『너회가 내 말을 믿지 않으면 세세 생생에 호랑이에게 죽을 것이요, 내가 너회들을 속이면 후생이 지옥으로 떨어지리라.』하시였으니, 이런 말씀을 듣고 어찌 믿지 않겠느냐.
공부하는 사람이 마음쓰기를 산과 같이하고, 마음을 넓게쓰기를 허공과 같이하고, 지혜로 불법을 생각하기를 해와 달같이 하고, 남이 나를 옳다고 하든지 그르다고 하든지 마음에 두지말고, 다른사람의 잘하고 잘못하는것을 내 마음으로 분별하여 참견말고, 좋은 일이나 나쁜일을 당하여도 마음을 평안히 하여, 무심히 가져서 다른사람 보기에 숙맥같이, 병신같이, 벙어리같이,소경같이, 귀 먹은 사람같이. 어린애같이 지내면 마음에 절로 망상이 없어진다.
출가 수행자가 세상일을 똑똑히 아느 것은 마치 똥덩어리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려는 것과 같고, 진흙을가지고 백옥을 만들려는 것과같아 성불하여 마음닦는 데는 아부쓸데 없는 것이니, 부디 세상일을 잘하려고 하지 말라.
다른사람 죽는것을 내 몸과같이 생각하여 이 육신을 믿지말고, 때로는 깨우쳐 마음찾기를 부지런히 하라.
이 마음이 어떻게 생겼는가? 의심하여 오고 의심하여 가고, 간절히 생각하기를 배고픈 사람이 밥생각하듯 하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체 세상일이 다 허망하다.. 그러므로 모든 중생은 나고 죽는 법이니, 오직 자기의 마음을 깨달아야 진실한 법이다.』하셨다.
사람이 술을 마시면 정신이 흐리니 먹지 말라. 음행은 정신이 산만해지고 애착이 되니 상관하지 말라. 살생은 마음에 진심嗔心을 도우니 행하지 말라.
고기를 먹으면 정신이 흐리니 먹지말라. 거짓말은 내 마음에 사심을기르니 하지말라. 도적질은 내 마음에 탐심을 늘리니 아니할 것이요, 파와 마늘은 음심과 진심을 돋우니 먹지말라.
목우자牧牛子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재물과 여색의 무서움은 독사보다 더하니, 몸을살펴 그른 줄 알아 항상 멀리 여의라.』하시니, 이런 깊은 말씀을 본받아 행하여야 공부가 잘된다.
부「처님 말씀에 『한 번 진심嗔心을 내면 백만가지나 죄가 생긴다.』하시니, 성내는 마음을 참으라.
예날 스님네 말씀이 성내는 마음으로 호랑이와 뱁과 벌같은 독한 물건이 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비와 새가되고, 좀스러운 마음으로 개미와 모기같은 것이되고, 탐심내는 마음으로 배고파 우는 귀신이 되고, 탐심하고 성내는 마음이 많고크면 지옥으로가고, 일체마음이 다 여러가지 것이 되어가니, 일체 여러가지 마음이 없으면 곧 부처가 된다.
착한 마음이 좋다 하여도, 천당으로 갔다가 다시 자옥이나 축생이 되어 가니, 착한 마음은 쓸데 없다. 그러므로 고요하고 깨끗한 마음이 부처되어 가는 길이니, 내 미음을 항상 의심하여 궁구하면 자연 고요하고 깨끗하여 절로 마음을 깨달아 부처가 된다.
이 법문을 가끔 보고읽고 남에게 일러주면 「팔만 대장경」을 모두 읽은 공덕과 같고, 그대로 공부하면 일생에 성불할 것이니, 속이는 말로 생각지 말고 진심으로 믿어 행하라.
산은깊고 물은 흐르고, 가지각색 초목은 휘여져있고, 이상한 새소리는 사면에 울고 적적하여 세상사람은 오지않는데 고요히 앉아 내 마음을 궁구하니, 내게있는 마음이 부처가 아니면 무엇인가?
듣기 어려운 좋은 법을 들었으니, 부지런히 행하라.
마음은 너무 급히쓰면 신병이나고 두통이나니 마음을 가라앉혀 평안히 하여 가라.
조심할 것은 억지로 생각하려 말고 의심을 내어 하라. 2 계속


북망산 = 무덤이 많은 곳이나 사람이 죽어서 뭍이는곳을 이르는 말
무위도 = 생멸 변화가 없는 진리.
소소영영 = 알아 깨닫는 心性
수연방광 = 인연을 따라 구속받음이 없이 세상을 자유자제함
오온색신 = 색ㆍ수ㆍ상ㆍ행ㆍ식 등 육신 色受想行識
팔풍오욕 = 이쇠훼예칭기고낙 利衰毁譽稱譏苦樂등 8법과색성향미촉色聲香味觸등 오경五境
분요 = 어수선 하고 떠들썩 함
동산 = 양개 807~869 선사를 말함. 당나라스님으로조동조의 開祖, 동산은 중국간서성에 있는 산 이름인 데 양개선사가 이산에서 크게 선풍을 떨쳤으므로 동산이란 이름이 생긴것.
오조홍인 = 602~675 중국 당나라 스님으로 중국 선종의 제5조. 제4조 도신에게 심인을 받고 제6조 혜능에게 법을 전함.
목우자 = 1156~1210 고려스님.지눌知訥이 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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