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15, 2012

가슴이 찡 하네요 정말로 !!!

콧등이 짠해진다.
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캐년 데 첼리 준 국립공원

그들의 애환을 생각하면 푸른반점 하나로 인한 동족의식 때문만은 아니다.
얼굴형태나 두상 피부색갈, 체형, 그리고 음식 선호 등 모든 면을 보아도 형제같은 애잔한 마음이 들게 됨은 아마 초록은 동색이기 때문이리라.
한때는 필자가 인디언 문화에 심취돼 그들이 살았던 흔적은 원근을 불문하고 거의 다 헤집고 다녔던 때가 있었다.
미국의 원주민이라면 누가 뭐래도 이들이 바로 주인인데 캐년 데첼리Canyon De Chelly 준국립공원 National monument 도 바로 인디언들의 자치구역이다.
영화 ‘늑대와 함께 춤ㅇ을’ 에도 과거 그들의 참혹상이 역력히 조명돼있지만 1863년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평화롭게 살던 나바호족들을 원줌민 토벌정책에 따라 아무이유도 없이 대학살을 감행했는데 바로 이곳이 나바호인디언들의 마지막 항전을 피바다로 만든 혈전의 계곡이다.
오죽하면 방문자센터 표시판이있는 목조의 색갈조차 피를 상징하는 볽은 색갈로 도색을 해놓아 보는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든다.
종교의 학대를 벗어나기 위해 영국에서 건너온 청교도들이 순박한 원주민들을 나치나 히틀러가 학살한 숫자보다 더 많은 수천만명의 노약자 어린이를 포함하여 불문곡직하고 얼굴가죽을 벗겨가며 미구잡이로 두륙을 냈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백인들의 조상을 청교도들이라고 하면 동양인들의 조상은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이니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의식과 긍지를 갖고 살아야겠다.
이들의 후예들이 임진왜란보다 더 혹독했던 과거를 보상받기 위해 잘한다는 수십명의 변호사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투쟁한 결과 그나마 모뉴먼트 벨리나나 캐년 데 첼리, 호피Hopi, 아파치 Apache 등 수없는 곳에 자치구역을 얻어내게됐다.
한국사람들의 성씨 만큼이나 이들도 수많은 종족들이 있지만 같은 종족은 그들끼리 한 구역에서만 살아야지 나바호 인디언이 아파치 인디언 구역에 들어가서 사는 것은 절대로 금지돼 있다.
그리고 일단 살던 터전을 벗어나서 도시로 나오게 되면 모든 수혜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들의 바참하고 궁핍한 생활은 계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부강하다는 미국안에 살면서 교육이나 문화생활의 차별을 이토록 혹독히 받으며 마치 이방인들 같이 사는 이들이 참으로 보기에도 안타깝다. 그래서 이들의 얼굴에는 항상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웃음은 없다.

가는길은 애리조나주의 40번 프리웨이 출구 333번에서 내리면 191번 북쪽으로 80마일 정도 올라가면 191번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있는 친레 Chinle로 들어가면 해발 5500피트 높이에 방문자 센터가 나온다.
안내 전화 926 673-5500 등산여행 전문가 김평식 213 736-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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