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28, 2012

현양매구

현양매구 懸羊買狗

화엄경에 의하면 「만일 사람이 三世에 모든 부처를 알고자 하면 마땅히 법계성을 관하라. 모두가 마음으로 짓는것이다.」하였다.법화경에 의하면 「대토지승불大通知勝佛이 十劫을 도량에 앉았으나 불법이 앞에 나타나지 아니하여 불도를 이루지 못하였다.」하며,,또 원각경에 의하면 「모든 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가 다 여래如來의 원각묘심圓覺妙心에서 나왔다.」하며,금강경에 의하면 「만일 모든 상을 보되 상이 아니면 곧 여래를 본다.」하심이 다 이 마음 법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마음이란 것은 모든 현인賢人과 성인의 할아비며, 모든 법의 근원이므로 전불후불前佛後佛이 마음으로서 마음을 전하시고 문자를 세우지 아니하시었다.
부처님이 다자탑 앞에서 가섭존자와 자리를 나누시고, 영산회상에서 꽃을 들어 보이시고, 사라수沙羅樹 나무밑 곽 속에서 두 발 바닥을 보이셨다.
이 세곳에서 마하가섭에게 교밖에 따로 전하시고, 가섭이 아란에게 전하여 삼십대에 걸쳐 조사祖師와 조사가 서로 전하다가 덕숭산에 이르러 경술년으로부터 이제까지 삼십회에 달하는데 무슨 법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전하였는고?
(O) 이것은 바로 부처님과 조사의 心印이며 모든중생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다.
세존께서 설산에서 육년동안을 앉아 움직이지 아니하시고 달마대사가 소림굴에서 9년동안을 말이 없으시며, 趙州대사가 30년 동안을 잡된 생각없이 한결같이 마음을 씀이 다 이낱 (O)을 닦아 증득하였다. 요즘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옛 성인을 모범하지 아니하는고 ! 만일 옛성인을 모범하지 아니하고는 자기를 구제하지 못하리니, 어찌 중생을 제도하겠는가.
슬프다 ! 큰 법이 침윤沈淪함에 마군魔群과 외도가 치열하여 살과같이 위태한 부처님의 혜명慧命을 보존하기 어려움은 실로 오늘의 현상이라. 이에 백가지 페단이 일어나 모든학자가 안으로는 발심의 기틀을 잃고 밖으로는 메마름을 치료할 바탕이없다.
이에 느낀 바 있어 작으나마 조도助道의 자량資糧을 한반도 선림禪林에 향을사르고 바치니, 한국불교의 오늘을 충분히 판단하는 뜻 있는 사람들이 三要를 힘써 갖추고 自利利他의 정신을로 선림禪林을 부흥시키라. 설산의 좌선과 소림의 묵언과 조주의 용심을 모발하여 닦고 깨달아 증함이 옛 무처와 다름이 없이하라.
부처님과 선사의 정맥을, 위로는 영산에 대를 잇고 밑으로는 융화에 이르게 하여 사생과 육도의 마한 중생을 제도하여 함께 부처를 증득하기를 분향하노라.


OOO
대중에게 보이다

스님이 법좌에 올라
『牧牛子가 말씀하시기를, 대지 처음 마음의 사람은 모름지기 멀리 악한 벗을 여의고 어질고 착한 이름을 가까이 하여 五戒와 十戒등을 받아서 잘 갖고 범하고 열고 능히 살리고 또한 놓아주고, 빼앗고 하는 글자가 있으니, 대중은 눈을 바로뜨고 자세히 보아라.』
다시, 법좌에 올라 말씀하시기를
『세계 가운데 化하여 비추니 소식이 평탄하고 세상밖에 홀로있으니 유령청허幽靈이 대가 끊어지도다. 면밀하여 새지아니하고 넓고 넓어서 모퉁이가 없도다.
淸虛가 한번 바꾸어서 이치에 이름과 말이 끊어지고 원만히 완성하여 道에 모남이 없도다.
모든 선덕善德아 ! 이것이 모든 부처의 열반이니 일체 화연幻緣이 이로쫓아 멸하여 다 하도다.
또 일러라. 이러한 시절에 이르러서는 또 어떻게 밟아갈 것인가?』
잠시후 말씀하시기를
霜天落夜將半하니 서리하늘에 달이떨어져 밤이 깊으니,
誰共澄潭照影寒고 누가 맑은 물과 같이 차가운 그림자를 비출 것인고?

『육근은 근원으로 돌아가서 철저히 신령스럽고 밝아 짝이 없으며, 四大의 성품이 근원으로 돌아가서 온 몸이 정정하여 티끌이 없으면 곧 인연을 끊고 상속을 끊으며 옛과 지금은 혼돈하여 같고 다름을 없애리라. 모든사람은 도리어 체득하여 자세히 아느냐 마느냐?』
게송으로 말씀하시기를
露鳥는 不萌枝上夢하고 신령한 새는 싹트지않은 가지위에서 꿈을꾸고
覺花는 無影樹頭春이로다.
깨달음의 꽃은 그림자가없는 나무위에서 봄을맞아 피도다.

다시 법좌에 올라 이르되
『머리를 뚫어 다하고 밑을 뚫어 다하여 철두 철미하며, 뿌리에 사무치고 근원을 사무친 사람이 무엇 때문에 걸어갈 때에 길 머리를 잃고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며 모난데도 합하고 둥근데도 합하는 사람이 무엇 때문에 문을 감을 때에 처소를 잃는가?
여러, 선덕善德아! 어떻게 밝혀가야 통합을 얻어서 동일하게 꿰어갈 것인가?』

好手猶如火裏蓮이요 他家自有沖天意로다.
좋은손은 마치 불 가운데 연꽃과 같으니,
저에게는 스스로 하늘을 찌르는 뜻이 있도다.

다시 법좌에 올라 말씀하시기를
『한 티끌에 무량한 세계를 갖추고, 한 생각에 무한한 겂수劫數를 초월하며 한 몸에 끝이없는 중생을 나타내고, 한 몸에 수없는 모든 부처를 합하였다. 그러므로 큰 원갈으로서 나의 가람伽藍을 삼아서 몸과 마음이 평등한 성품의 지혜에 있게 되나니, 이러한 즉 가히 장소로서 한계를 삼지 못할 것이요. 가히 時分으로서 구속할 수가없다. 나와 남과 화합하니 곧 물과 젖이 서로같고 손님과 주인이 같이 참례하니 거울에 형상이 비추도다. 그런즉 生을 보호함을 또한 어떻게 알게 할 것인고?』

心心無量心이요 步步不迷方이로다
마음과 마음이 다른 마음이 없으니 걸음과걸음이 장소를 알지 못하도다
.

또 스님이 법좌에 올라 南泉보원선사 748~834 중국승려 의암자 태운 화두를 들어 말씀하셨다.
남천스님이 젊었을 때에 잠시풀로덮은 암자에 한 선객과 같이 있었는데 그와같이 山田을 매러가서 남천은 그대로 밭을매고 선객은 밥을 하기위해 왔다가 암자에 불을 질러 다 태워버리고 푸른 빛을 띤 풀밭의 따뜻한 햇볓을 향해 누워있었다. 남천도 그것을 알고 같이 기뻐하며 풀밭에 누워서 하는 밀이 『너만 그러할 뿐 아니라 나도 또한 그러하다 하였으니, 또한 일러라.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가 만약 당시 그곳에 있었던들 그들의 생명이 거의 위태로울뻔 하였느니라.』

虛無眞實體이여 人我何所有오
허무하면서도 진실한 몸이여 너와 내가 어찌 있을까 보냐
妄情不休息 하니 卽泛 般若般이로다
어리석은 정연을 쉬지아니하고 반야의 배를 띄웠도다

경허법사의 영찬 鏡虛法師의 影讚

鏡虛無鏡이요 性牛曾非牛라
非無虛路에 活眼酒與色이로다.
거울이 비었으니 본래 거울이 없고
소가 깨달았으니 일찌기 소가 아니로다.
거울도 없고 소도아닌 곳곳의 길머리에
산 눈 자유자재가 술과 다못 색이로다.


영을 자찬하다 影自讚

我不離汝요 汝不離我로다
汝我未生前에 未審是甚麽오. O
나는너를 여의지 않았고 너는 나를 떠나지 않았도다.
너와 내가 나기 전에는 살피지 못한것이 이 무엇인고? O

벽해를 지나며 읊으다 過碧海吟

大天世界呑吐客이 藏身龍角過碧海라
天極金剛法起體요 茫茫河水古佛心이로다.
삼천대천 세계를 삼켰다 토했다 하는 객이
몸을용뿔에 감추고 푸른바다를 지나가니
하늘까지 닿은 금강산은 법기보살의 몸이요
아득한 바닷물은 옛 부처의 마음일세.

踏去踏來是甚麽오 草裡橫身毘盧師로다
適有乾坤呑吐客이 德嵩山上喝三千이로다.
밟아가고 밟아오는 것이 무엇인고?
풀속에 몸을 비킨비로의 스승이요,
때 마침 건곤을 삼키고 토하는 객이 있어서
덕숭산 위에서 삼천 세계를 할喝 하노라.

보덕굴에서 읊으다 向普德窟吟

短筇(공) 不休客이 正當普德窟하니
賓主不相見이로되 親如水水聲이로다
단장을 집고 쉬지않는 객이 바로보덕굴에 이르르니
관음이 주인이고 내가 객인지 서로가 못보나
친함이 물과물이 흘러가는 소리 같네.


백운을 바라보고 읊다 望白雲吟

莫道雲無心客하라 老僧不忘重重來라
雖수然白雲非我親이라 遠村鷄鳴餘知己로다
흰 구름이 무심객이라 이르지 마오 노승을 잊지않고 거듭거듭 오누나
그러나 흰 구름이 나의 친한자가 아니오
먼동네의 닭우는 소리,나를 알려주는구나.

臘랍八上堂示衆

滿天那箇개星이 世尊悟道星고
南面北斗裏에 如是最初星이리라.
온 하늘에 어떤별이 세존께서 깨달으신 별이고
남쪽을 향해 북두를 보는 속이 최초의 별인가 하리라.

世尊見性云道호대 滿空見性迷悟道라
迷悟喝破蠟八夜에 雪裡桃花片紅이로다
세존께서는 별을보고 도를 깨달으셨다 하지만,
만공은 별을보고 깨달은 도를 미했도다.
미와 오를 갈파한 납월팔야에 눈 속의 복숭아 꽃이 조각마다 붉었도나.


解制示衆

結時石女夢이요 解時木人歌라
夢歌都放下하니 望月明如漆이로다.
맺울 때는 돌계집의 꿈이요. 풀 때에는 나무사람의 노래이건데
꿈과 노래를 모두 버리니 보름달이 밝기가 칠과 같도다. 끝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