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4, 2010

죽음의 모든 것

불교에서의 죽음의 이해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중의 하나가 죽음이지만
우리는 죽음에 대해 직접 경험해 보지 못했다.
때문에 '죽음' 이라는 현상에 대해 설명한 모든 것들은
다른 이를 통한 간접적인 것이며 직접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불교에서의 죽음은 불가피한 현실로 철저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정작 부처님 자신의 사후 (死後) 에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무기(無記)" 라 하여 논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당장에 실체에대한 탐구에 도움이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처는 인간의 생노병사(生老病死) 를 모두 고(苦)로
보고 모든 인간으로 하여금 그 고(苦) 에서 해탈(解脫) 하게
하고자 하였다. 부처가 확연하게 깨달은 진리(法)는 다름이
아니라 '삼라만유란 인연생기적 현상' 이며 마음이라고
부르는 청정한 고요한 바다위에 일어난 하나의 물결파문
이라고 본 것으로 , 결국 상대적인 인간 개념과 경험의
현상으로서의 삶과 죽음이라는 현상도 삼라만유 중의
한가지 현상일 터이니 두말할 것도없이 그 삶과 죽음 역시
인연생기적 현상일뿐 그것 자체로서의 실체나 실체로서의
불변적 속성이 없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생(生)과 사(死)가 같다고하며 언제나 생사
(生死)라고 함께표현한다. 이것은 불교의 죽음관을 설명
하는데 있어 중요한 열쇠이다.
삶과 죽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삶이 곧 죽음이기 때문이
라는 것인데,다시말해서 산다는 것은 곧 죽고있다는 뜻이며,
죽음을 향해서 가고있다는 뜻도 된다.
삶의 편에서보면 살고있다고 말하지만 죽음의 편에서 보면
아직 죽지않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보면 늙음과 병들도 마찬
가지이다.산다는 것은 늙는다는 것이요 늙는다는 것은 병든
다는것이다.말하자면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죽는 것이다.
따라서 죽음을 벗어나려면 삶도 벗어나야 한다.
생(生)이 있는 한 사(死) 는 필연적인 것으로 그 어떤경우도
사(死)를 부정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다.
이같은 생노병사(生老病死) 는 인간고(苦)의 근본으로
인간의 살려는 의지를단절시키고 죽음을 가져온다.
인간의 존재란 무상하고 실체가 없는 다섯가지 요소가 인연
에 의해 임시적으로 결합되어있는 존재인 것으로 경전에서
죽음의정의와 시기에 관계되는 내용을 찾아보면 다음과같다
잠아함경(雜阿含經 )에 "어떤것을 죽음이라 하는가,
저러한 중생들이 저러한 종류로 몰라하여 옮겨가되 몸이
무너지고 수(壽)가 다하면 더운기운(火)이 떠나고 목숨이 멸
하여 음(陰)을 버리는 때에 이르는 것을 죽음이라 한다."
"죽음의 고통을 말하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저 중생의 무리들이 목숨을 마치는 것은 정한 바가
없어서 흩어져 멸하고 목숨이다하면, 부서져 명근(明根)이
닫힌다.이것을 죽음이라 한다."
"수명과 체온과 의식은 몸을버릴 때 함께버려진다. 그 몸은
무덤 사이에 버려져 나무나 목숨이 분리된 것을 죽음이라
한다."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에 "어떤 것을 죽음이라 하는가,
저러한 중생들이 윤회하여 받은몸에 온기가 없고 덧없이
변하여 오온이 나누어져 오음의 몸을 버리고 목숨과 기관이
끊어지고 파괴되는 것을 죽음이라 한다."
중아함경(中阿含經)에 "세 가지 법이 있어 산 몸이 죽은
후에는 몸은 무덤사이에 버려져 미치 나무처럼 무정해진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쩨, 수(壽)이고 둘째, 난(暖)이며
셋째,식(識)이다...죽음이란 수명이 다 소멸하고 따뜻함이
이미 사라지며모든 기관이 무너지는 것이다."
승만경에는 "죽음이란 모든 근(根)이 무너지는 것이요,
생이란 새로 모든근이 일어나는 것이다." 라고 나타나있다.
'모든 감각기관의 기능이 멈춘다'는 의미로, 죽음이란
수 (壽; AYUS ;수명의 수로 들숨과 날숨 즉 호흡을 말함)
난(暖 ; USNS ; 체온을 말함)과 식(識 ; VUNANA ; 의식을
말함) 이 몸을떠난 것을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의 경전내용에서 수(壽)란 영혼이나 개별적자아[個我]
같은 실체적인 어떤 것이 아니라 대방등대집경(大方等
大集經)에서 "수명이란 들숨과 날숨이다. "(息入出者名爲
壽命) " 라고 말하고있는 것처럼, 들숨과 날숨 즉, 호흡을
의미하는 것이고, 화,난,온 은 모두 체온을 의미하며,식은
정신 현상으로서의 의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견지에서 불교에서의 죽음이란 "오온(五蘊)이 화합
해서 이루어진 '거짓된 나 [假我]' 가 인연을 다해서 호흡이
정지되고 체온이 상실되고 그리고 의식이 없게된 상태"
라고 정의될 수 있을 것이며,불교에서의 죽음은 기관의
통합기능이 희복 불가능한 상실에 처했을때를뜻한다.
불교에서는 중생이 생사를 유전 (流轉) 하는 과정으로
신(身),구(口),의(意)를 통한 선악의인(因)에 따른 과(果)로
사유(四有)라 하여 생유(生有) 본유(本有) ,사유(死有). 중유
(中有)로 4분하여 중생이 무명(無明)의 세계에 윤회하는
한기간의 상태를 뜻하는데 여기서 유(有)는 중생의 생존을
의미한다.생유(生有)는 각각의세계에 생을받는 결과의 찰나
본유 (本有)생을 받은 뒤 임종직전까지 생유와사유의 중간을
말하며,사유(死有)는 최후에 임종하는 찰나.
중유(中有)는 죽은 뒤 디음 생을 받을 때까지---
사유와 생유의 중간으로 죽은 영 (靈 )이 다음 생에 태어나기
중음(中陰)의 상태인49일 동안을 말한다.
불교에서는 일반적 죽음의 상태인 중유를 또 다른 생존의
형태로 인식하고 있디.
이는 죽음을 단멸(斷滅)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또다른 연장선으로 인식하는 특징을 갖는다.
<현대불교미디어센터 C 2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