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16, 2011

환경신학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다

이상명 교수 미주장로회 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는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서 거대 자본을 축적하려는 불한당不汗黨의 심리가 춤추고 있다.

미국 이주민들에게 땅을 빼앗겨버린 인디언 수꾸와미쉬Suqamish족의 시애틀Seattle추장(‘시애틀이라는 도시명은 이 추장의 이름에서 가원되었다) 1854년 프랭틀린 피어스 제 14대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친 한 구절이 이러한 불한당의 심리에 물든 우리의 마비된 의식을 일깨운다.

어떻게 땅과 하늘을 사고 팔 수 있나?

이 생각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신선한 공기와 물방울이 우리 것이 이닌데 어떻게 그것을 사가겠다는 건가?

이 땅의 모든 것은 우리에게 신성한 것이다.”

이 추장의 주장은 영국 노동당 창당의 주역인 케어 하디Keir Hardie에게 큰 영향을 미친 19세기 미국의 사회사상가인 헨리 조지Henry George 의 사상에서도 공명된다.

헨리 조지는 그의 책 진보와 빈곤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우리는 토지에서 태어나 토지로부터 물자를 얻어 살다가 토지로 돌아간다. 인간은 들의 플이나 꽃과 마찬가지로 흙의 자녀이다.”

헨리 조지의 주장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는 창세기의 한 구절(3:19)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꽅과 같도다.”라는 시편의 한 구절(103:15)를 연상케 한다.

헨리 조지의 혁명적 사상은 성서의 가르침을 정치경제학의 언어를 통해풀어낸 결과로 볼 수 있다. 그의 사상의 성서적 기반은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는 레위기(25:23)에 기록된 하나님의 선포이다.

소위 재태크라는 것을 통해 땀 한방울 흘리지 않고도 부자가 되려고 혈안이 된 현대인들에게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성서의 외침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겟지만, 이것은 지금도 불변의 진리다. 헨리 조지의 사상은 안식일, 안식년, 희년과 과련된 구약의 율법과도 같은 관련을 맺고 있다.

안식일규정은 하나님께서 창조의 과정에서 이랫날 쉬신 것처럼 사람들과 가축도 모든 노동에서 쉬라는 규정이다.

그리고 칠 년마다 부과된 경작지의 안식년규정에 의해 보장된다.

일곱째 해에는 그 땅이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중략)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 “ (레위기 25:2~5)

나아가 하나님은 안식년이 7년마다 7번 거듭된 다음해,

50년 되는 해에는 부채를 탕감하고 채무 노예를 해방하고 사고 판 토지를 되돌려 주는 년으로 지킬 것을 선포하셨다.

희년Jubilee’란 말 그대로 기쁜 해방의 날이다.

이러한 희년의 선포는 토지의 영구적 매매를 금지함으로서 땅의 상업적 도구화를 예방한 것이다.

이것은 땅을 포함한 자연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길이었다.

이제 토지의 사유화에서 파생된 생태계의 파괴와 비인간적인 부정의 도가니가 되고 있는 지구촌이 이러한 희년의 정신을 되살릴 방도를 찾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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