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25, 2011

12-2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12-2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넷째는 약속 지키기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약속의 동물이다.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서양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약속은 약속이다. A bargain is a bargain.

바게인은 금전에 관한 계약과 약속을 의미한다. 실리실익 實利實益을 존중하는 영국인은 금전에 관한 약속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약속은 반드사 지켜야 한다. 이것은 사회생활의 기본 원칙이요, 인생의 대강령 大綱領

이다.인간의 생활은 약속의 기초 위에서 이루워진다.

몇시에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느날 까지 빌린 돈을 꼭 갚겠다고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위반한다.

약혼을 하고 얼마 후에 파혼을 선언한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가. 나는 거짓말 쟁이가 된다. 믿을 수 없는 인간이라는 사회적 낙인 烙印이 찍혀진다. 인간 부도수표로 전락하여 완전히 사회적 신용을 잃어버리고 산다.

나는 친구를 잃게 되고, 불신인 不信人이 되어 사회에서 설 땅을 상실한다. 거짓말 쟁이라고 도장이 찍힌 다음에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거짓말쟁이가 받는 최대의 형벌은 부엇이냐, 옳은 소리를 할 때 믿어주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서 신용을 잃어버리는 것처럼 무서운 것이 없다. 신용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요, 그 사람의 인격이 무너지는 것이요, 그 사람의 존재가 붕과하는 것이다. 신용은 인간의 사회적 자본인 동시에 도덕적 자본이다. 신용은 인간의 도덕적 자본 중에서 제일 중요하다.「無信不立」, 신용을 잃어버리면 사회에서 설 땅이 없다. 공자의 이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요, 인간 생활의 철칙이다.

인간의 약속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내가 나하고 약속이다. 이것은 자기와의 약속이다. 매일 20페이지씩 꼭 독서를 하겠다고 내가 나하고 약속을 한다. 이 약속은 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참으로 지키기 어렵다.

자기와의 약속을 꾸준히 지키는 사람은 참으로 용감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둘째는 남과의 약속이다. 이것은 사회와의 약속이다.

이 약속을 안 지키면 내가 남에게 시간적, 정신적, 물질적 손해와 고통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날마다 많은 소송 訴訟사건이 왜 일어나는가. 주로 남과 금전적 약속을 안 지키기 때문이다. 위약 違約과 파약 破約은 언제나 자타 自他의 불행을 초래한다. 사회와의 약속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약 公約이다. 공약은 공적 약속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대통령에 출마를 안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했으면, 하늘이 무너져도 안 나가야 한다. 그것이 공인의 도리다. 공인이 공신력 公信力을 상실하면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공약은 빈 공자 공약 空約이 많다.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셋째는 하나님과 약속이다. 이것은 절대자와의 약속이다.

이 약속은 성스러운 약속이기 때문에 나의 생명과 인격을 걸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

미국인들은 「나는 약속한다 I promise you.」라고 말하면 반드시 자킨다.

미국인들은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고 제일 미워한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미국인의 생활습관이 되어있다.

한국인 중에서 가장 정직하고 가장 신의 信義를 잘 지켰던 분은 도산 성생이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농담으로라도 거짓말을 말아라.

「꿈에라도 성실을 잃었더든 통희 痛悔를 하여라.

「거짓이여……너는 내 나라를 죽인 원수로구나, 내 평생에 다시는 거짓말을 아니하리라.

「진리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있고, 정의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우리 청년이 작정할 것 두 가지가 있소, 하나는 속이지 말자, 이 말을 매일 주야로 생각하오.

「거짓말을 잘하는 습관을 가진 그 입을 개조 改造하여 참된말만 하도록 합시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위대하고 신성한 사업의 성공을 허 虛와 위 僞의 기초위에 세우려고 하지말고 진 眞과 정 正의 기초위에 세우려고 하자.

도산의 준엄한 말씀을 몇구절 인용하였다. 참과 진실을 강조한 선생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신의확수 信義確守」는 도산 사상의 핵심 원리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언행이 일치하는 것이다. 언행이 일치해야만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신용할 수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다. 사회 생활에서 신의의 확수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우리는 약속을 지키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신용 사회의 건설은 우리의 지상 과재 地上課題다

끝으로 예절 지키기다.

우리나라의 국ㅂ보 제1호가 남대문이다. 남대문을 숭례문 崇禮門이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뜻이깊다. 숭례란 무슨 뜻이냐.예절을 숭상 崇尙한다는 뜻이다. 여러사람이 모여 사회 공동 생활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겅은 예절을 지키는 것이요, 서로 에티켓을 준수하는 것이요, 남에게 무레 無禮한 말이나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요, 타인에게 불쾌한 감정과 복장과 태도를 짓지 않는 것이다.

기계에 기름을 치면 기계가 부드럽게 잘 돌듯이, 서로 예절을 지키면 인간 관계가 원만하고 부드러워진다. 예절은 사회의 윤활유의 역활을 하고, 인간 관계를 친밀하게 하고, 화목하게 한다. 인간은 표전 관리 表情管理가 가장 중요하다.

예절은 친화력 親和力을 촉진시킨다.

존경하는 스승이나 선배를 만나면 마땅히 경의 敬意를 표시해야 한다. 나에게 친절과 호감을 표시한 사람을 만나면 즐거운 호의 好意의 표정을 지어야 한다.

나를 물심양면 物心兩面으로 도와주신 사람을 만나면 당연히 사의 謝意,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한다.

집안에 경사 慶事가 있을 때에는 마땅히 축의 祝意, 축하의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는 모름지기 진심으로 사과 謝過의 뜻을 표시해야 한다. 사의란 말은 감사하다는 뜻도 있고, 사과한다는 뜻도 있고, 사양한다는 뜻도 있는 다의적 多義的개념이다.

예절은 남에게 정의와 오의와 사의와 축의를 표시하는 마음이요, 행동이다. 경의를 표시해야 할 때 경의를 표시하자않고, 사의를 표시해야 할 때 사의를 표시하지 않고, 호의를 표시해야 할 때 호의를 표시하지 않고, 축의를 표시해야할 때 축의를 표시하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불신감과 불쾌감을 준다.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요, 예절레 어긋나는 행동이요, 사람으로서 교양이 없는 것이요, 사람구실을 못 하는 것이요, 인간으로서 의무태만 義務怠慢이다. 그것은 실례 失禮다. 예를 상실한 것이다. 그것은 결례 缺禮다. 예가 결핍된 것이다. 그것은 비례 非禮다. 예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것은 무례 無禮다. 예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은 마땅히 예를 알고 예를 지켜야 한다. 그러므로 예를 간조한 공자는 《논어》의 제일 마지막 문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부지예, 무이입야 不知禮 無而立也.」〈요왈편〉

예를 알지 못하면 세상에 설 수 없다. 예절을 모르는 사람은 사회에 나아가서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예절은 인간 존립의 근본이요, 사회의 기본 도덕이다.

「선생님, 인 仁이란 무엇입니까? 하고 수제자 안연 顔淵이 공자에게 물었을 때, 공자는 간결명쾌하게 「극기보례 克己復禮」라고 대답했다. 사리사욕을 극복하고 사회 질서의 예절을 실천하는 것, 과도한 욕심을 누르고 예절을 지키는 것이 곧 인 仁이다.

인을 실천하는 요령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예가 아니거든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행하지도 말라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예에 어긋나는 일은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고 공자는 갈파 喝破했다. 무례한 말, 무례한 행동, 무례한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다.

예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사회적 행동 규범이다.

예는 하나으ㅢ 사회적 약속이다. 약속은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 사회적 약속과 규범을 지켜야만 사회적 질서가 유지되고, 사회가 원만하게 운영된다. 사회적 약속과 규범을 서로 지키지 아니하면, 우리의 생활이 서로 불안하고 서로 불쾌하고 서로 불신하게 된다. 이웃사람이 환난 患難을 겪으면 위로해 주어야 하고, 깊은 애도 哀悼의 뜻을 표시해야 하고, 혼례의 즐거움이 있을 때에는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어야 하고, 실패의 고통을 당했을 때에는 격려의 말을 해주어야 한다. 이것이 예의요, 예절이다.

공동체에 예의와 예절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힘을 얻고, 기쁨을 느낃고, 삶의 보람과 용기를 갖는다.

영국은 신사도 紳士道, Gentlemanship으로 유명하다. 신사도의 제 1조가 무엇이냐, 남에게 불쾌감과 고통을 주지 말라는 것이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신사도의 근본원칙이다.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복장, 불쾌감을 주는 말, 불쾌감을 주는 표정, 불쾌감을 주는 태도,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신사도요, 젠틀멘쉽이다. 차 속에서 시끄럽게 떠든다, 길거리에서 가래침을 밷고 종이조각을 마구 버린다, 자동차의 클랙슨을 마구 누른다 등 모두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다. 이런행동을 하지않는 것이 신사도요, 예절이다.

예절은 조용한 것이요, 교만하지 않는 것이요, 품위가 있는 것이요, 질서를 지키는 것이요, 친절한 것이요,단아 端雅한 것이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요,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요, 양보하는 행동이다.

중국 고전인 《좌전 左傳》에 나오는 명언을 두 구절만 소개한다.

「예 신지간야 禮 身之幹也」

예는 사람의 등뼈와 같은 것이다. 예절은 대인 관계에서 등뼈처럼 중요하다. 무례한 인간은 어디를 가나 배척을 받고 멸시를 당한다. 예절은 우리 몸의 등뼈와 같다.

「예 국지간야 禮 國之幹也」

예절은 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등뼈와 같은 것이다. 예절이 없느 국민은 세계인의 손가락질을 받고 혐오의 대상이 된다. 예절은 나라의 등뼈다. 우리는 예절바른 국민이 되어야만 세계의 모든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인은 무례하고 부친절하고 약속을 안 지키는 국민이라는 낙인이 찍혀지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국민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시간 지키기, 질서 지키기, 분수 지키기, 약속 지키기, 예절 지키기, 이 다섯가지의 행동 원칙은 공동체 의식의 근본이다.

앞으로 우리는 오수원칙 五修原則을 지키는 훈련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이것이 떳떳한 세계시민이 되는 길이다.

마음에 태양을 가져라. 얼굴에 미소를 가져라. 우리는 태양처럼 발고 따뜻해야 한다. 화기만면인 和氣滿面人이 되어라.

훈훈한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얼굴, 이것이 21세기 세계화 시대의 새로운 한국인의 마음 표정이요, 얼굴 표정이다. 나를위한 인생 12장 끝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