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5, 2011

기독- 불교 형제여, 꽃밭의 꽃처럼 어울리자

기독ㆍ불교 형제여, 꽃밭의 꽃처럼 어울리자

이원익 태고사를 돕는 사람들 대표

우리는 어울려 살아야 한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 더군다나 세계의 온갖 사람들이 건너와 몰려사는 이 21세기의 미국 땅에서 내것만 주장하고 남의 것은 짓 밟아 뭉개 버리거나 담장 밖으로 던져버리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누구나 알고 잇다. 하지만 종교문제에 들어가면 이게 결코 간단치가 않다.

세계에는 크게보아 기독교, 유태교, 이슬람교 등 주로 중동에서 생겨난 일신교와 불교나 유교, 도교 등 주로 인도나 중국을 중심으로 생겨난 동양 종교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불교와 기독교가 여러면에서 아주 대조적이면서도 우리 한국 사람들의 역사와 현실에서 자주 맞닥뜨리는 중요한 세계적인 종교다.

종교를 믿든 않 믿든, 자신의 종교가 무엇이든간에 이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함께 어울리는 슬기가 필요하다. 안 그래도 거친 세상에 대결과 투쟁의 대상만 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고국에서는 더 자주 불길한 조짐이 보인다. 이러다 자칫 우리모두 눈먼 집단 최면에 휩쓸려 엄청난 악업에 발을 담글지도 모른다.

사실 자신이 믿지 않는 다른 종교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 피하기만 해서도 않되지만 덮어놓고 상대편을 미워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 같이 죽는 길이다. 굼벵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데 언제까지나 당하고만 있을 집단은 새상에 없을 것이다.

동서양 어느 종교든 자기 존재의 이유를 위해서는 뭇사람의 목슴마져 저버리게 만드는 무서운 힘의 뿌리가 숨어있다.

이제 우리 한국사람들은 그 중요한 갈림길에서 서성이고 있는 느낌이다. 종교간 공존의 따사로운 사랑방에 사이좋게 들러앉는냐, 아니면 저 몇몇나라들처럼 추한 피투성이 쌈박질의 귓마당으로 몰려가는냐의 선택이다. 이 문제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동서 좌우나 계층간의 문제보다도 훨씬 더 파괴적이며 고질적으로 우리의 손발을 감고 목을 옥죌지도 모른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막는다는 말이 있다. 아직은 여유가 있을 때 그 심각성을 깨달아 손잡고 나서야 한다. 누구로 말을 할 때가 아니다 기독교든 불교든 우선 서로에 대해 좀 알아야 한다.

상대의 존재를 무시하거나 두려워할 것 없이, 상대의 무엇이 나와 같고 무엇이 다른가를 호의를 갖고 차분히 인식 해야 한다. 그리고 공자님 말씀대로 화이부동 和而不同하면된다.

꽃밭의 꽃처럼, 하늘의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어울리되 제 빛갈과 모양을 잃지 않으며 휩쓸리거나 녹아 없어지지않는 것이다.

불교인으로서 기독교에 대해 알아보자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보다도 참으로 이해가 가지않는 점이 더 많을 것이다.

신의 창조라든가 구세주, 기적, 부활, 등등, 기독교인도 불교에 대해선 마찬가지, 하지만 불자여, 기독교에 대해서도 공부 좀 하자.

그리고 기독교 형제들이여, 꺼림칙하고 내키지 않더라도 불교에서는 뭐라고 하는지도 한 번 들어보자 . 설사 하등 가치없는 쓰레기 언사로 들릴지라도 그 또한 애초에 그대들 하느님의 지으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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