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2, 2012

숭산 대선사의 가르침 무아관

무아관 無我觀 .Insight into Nonself

萬相, The charateristics of all external phenomena
成, Arising 住, Stabilty 壞, Decline 空, Dissolution
삼라만상은 생겨나 머물고 변하다 사라진다.
心相, Aspects of the mind
生, Arising 住, Stabilty 異, Defferentiation 滅, Extinction
사람의 마음도 생겨나 머물고 변하다 사라진다.
인 因, Cause 과 果, Effect 윤회輪廻, Samsara
원인 原因, Primary cause
연기 緣起. Dependent origination
결과 結果, Result
선인 善人 ㅡ 선과 善果
A good cause leads to a good result.
좋은 원인은 좋은 결과를 낳는다.
악인 惡因 ㅡ 악과 惡果
A bad cause leads toa bad result.
나쁜 원인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

만상은 성주괴공 萬相成住壞空
삼라만상은 생겨나서 머물고 변화를 거듭하다 결국 사라진다.
비나 눈을 보라. 처음에는 어떤 형태를 띠고 내리다가 끝내는 녹거나 증발해서 결국 없어지고 만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태어나서 늙고 병들어 죽는다. 산, 바위, 나무, 동물, 태양, 달, 별, 역시 마찬가지이다. 오랜시간이 지나면 태양도 사라질 것이고, 모든 별은 빛을 잃고 지구와 달도 산산히 부서질 것이다. 空한 세계가 되는 것이다. 다만 순간이냐, 억겁이 걸리는냐의 시간 차이일 뿐이다. 이러한 이치는 부처님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물리학이다.
드러나 나타나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는게, 그것은 무엇일까? 내가 이렇게 물었더니 한 제자가 '스페이스space'라고 답했다. 또 다른 제자는 '유니버스universe'라고 했다. 그러나 스페이스든, 유니버스든, 결국 시작이 있다. 이 우주도 빅뱅에서 시작됐따. 따라서 사라질 수 있다. 우주 역시 영원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이 영원한 것인가? 우리는 그 영원한 것을 찾아야 한다.

마음도 생주이멸 心相生住異滅
우리의 마음 역시 우주의 삼라만상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마음은 끊임없이 오고 가는데, 그것이 걸리는 시간을 재본다면 1초도 채 안 걸릴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이름과 모양을 가지고 끊임없이 생겼다가 사라진다. 한국 속담에 '여자 마음이 부엌에서 거실까지 오가는동안 열두 번도 더 변한다'라는 게 있다. 남편이나 부모에게 상을차려 갖다주면서 온갖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맛이 없으면 어쩌지, 너무 많이 준비한 것은 아닐까. 남기면 안 되는데...... .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이 이어진다.
여자 마음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이 다 이와같다. 마음이 변하면 얼굴색도 변한다. 마음이 변함에 따라 얼굴이 빨갛다가 노랗다가 창백해지기도 한다. 마음도 우주와 같아서 에너지를 얻으면 얼굴이 붉어졌다가 에너지를 잃으면 노랗게 변하거나 나무 많은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히면 어두워진다. 얼굴색이 이렇게 변하듯 우리 마음도 변한다. 이름과 모양이라는 것이 본질이 아니므로 이름과 모양을 가진 모든 것은 변한다. 마음이란 것도 마찬가지인데 이것이 바로 무아관이다.
거듭 말하지만 몸이란 것은 렌터카이다. 갑이라는 사람의 렌터카가 미국산이면 을은 한국산이고 병은 일본산이다. 이 몸이 렌처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 열반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아, 나의 육신은 늘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이것이 나의 손이고 이것이 나의 머리고 이것이 나의 가슴이다. 그러나 이 육신의 나는 참 나가 아니다." 이 몸이 덧없기 때문이다. 이 렌터카는 계속 변하고 변하고 변한다. 이 마음이란 것 역시 변하고 변한다. 그러나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본성 true-self이 바로 무아 non-self인 것이다.

원인 . 결과 . 연기 . 윤회 原因 . 結果 . 緣起 . 輪廻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어떤 원인에 따른 결과이며, 이 결과는 또 다른 결과의 원인이 된다. 이 가르침은 부처님이 만든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물리학이다. 서양 사람들이 묘즘 불교의 가르침에 심취하는 이유도 이처럼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불교철학은 현대과학적인 관점과 많이 닮아 있다. 절대자나 신을 믿는 종교들은 이 세상이 절대자나 신이 만든 피조물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모든것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신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하면 신은 우리를 도울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우리가 열심히 기도한다해도 우리가 바라는대로만 이루워지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그것은 완전한 가르침이 아니다.
어느 날 부처님이 제자 아난다와 함께 걷고 있었다. 무처님은 길가에 떨어진 짚을 발견하고 아난다에게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다. 아난다는 "생선 냄새가 납니다"고 했다.
부처님은 "왜 생선 냄새가 날까?" 하고 물으셨다.
그러자 아난다는 "생선을 쌋던 짚인 모양입니다."라고 대답했다.부처님은 고개를 끄덕이셨다. 또 얼마쯤 가다 보니 길에 종이가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은 아난다에게 그것을 주며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다.
"향냄새가 납니다. 아주 고급의 향을 쌌던 종이 같읍니다."
아난다가 이렇게 말하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이 새상 모든 이치가 이와같다. 생선을 싸면 생선냄새가 나고 향을 싸면 향냄새가 난다.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는 것이다. 크든 작든 다 끊임없이 인과관계에 얽혀있다."
인과 법칙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왜 누구는 가난하고 누구는 부자인고 나는 왜 한국에서 태어났나? 왜 누구는 가난하고 누구는 부자인가? 왜 어떤 사람의 머리는 검고 어떤 사람은 노란색인가? 왜 누구는 가톨릭이고, 누구는 이슬람교도인가? 왜 누구는 머리가 좋고, 누구는 예술에 재능이 있는가?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선을 봐서 결혼하고 어떤 사람들은 연애 결혼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은 이미 예정된 것이다. 전생에서 어떤 조건과 결합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세상에 우연히 이루엊진 것은 하나도 없다.모든것은 이미 우리가 전생에 행한 행동들 때문에 결정되었다. 부처님은 길을 가다 옷깃만 스쳐도 전생에 수천 번 만났던 인연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런니 사랑하는 사람이나 결혼하는 사람과는 얼마나 많은 인연이 쌓여 있었겠는가.
이 세상일은 어떤 조건 아래있는 원인 때문에 결과가 만들어진다. 이것을 업karma이라 부른다. 업은 단지 우리의 습관의 에너지habit-mind가 뭉친 것이다. 어떤 것을 여러 번 하거나 생각하면 정신적 습관이 되어 똑같은 것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의 사고와 행동은 업을 만든다. 우리의 생각과 우리가 반복했던 선택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스스로 만든다. 이것이 부처님의 기본 가르침이다.
전생에 나는 한국 사람이었다. 한국과 한국사람에 대한 어떤 업을 갖고 있으므로 내가 다시 한국에 태어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또 내게 만약 미국, 독일, 폴란드의 업이 있다면 그 나라 사람으로 태어날 것이다. 죽으면 몸은 땅에 묻히거나 불에 타 사라지지만 업은 계속된다. 그리고 다시 태어날 때 이업이 어떤 조건과 맞아떨어져 미국 사람, 독일 사람, 폴란드 사람으로 환생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인생이란 전생의 업과 현생에서 만나는 조건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신동이었던 모차르트를 생각해보라.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악보 보는 법, 악기 다루는 법을 스스로 깨우쳤다. 그는 분명히 전생에 악기를 아주 잘 연주하는 사람아었을 것이고 그것이 정신적 습관, 즉 업을 만들었을 것이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실제로 음악을 아주 좋아했고, 그의 어머니 역시 음악을 좋아했다. 모차르트의 전생의 의식은 이런 조건과 만나서 어떤결과를 맺은 것이다. 아이는 이미 음악에대한 강한 업이 있는 것이고 새로운 조건과 몸을 찾으면 이 정신적 습관의 힘 mental habit force은 계속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업과 운명은 어떻게 다를까. 흔히 말하는 '팔자'와 업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예를 하나 들어보자. 사과나무 밑에 앉아 사고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결국 사과는 무릎위에 떨어질 것이다. 그렇지 않고 아예 나무를 흔들거나 나무위에 올라가 사과를 딴다고 하자. 아때도 마찬가지로 사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방법, 즉 나무 밑에 앉아 사과가 떨어지기를 가다라는 것이 바로 운명이다. 나무 아래 앉아 있으면 언젠가 사과는 떨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나무를 흔들면 우리가 직접 인과관계에 개입하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이 원인과 결과를 만들어내 다른 행동, 혹은 사고의 원인과 결과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태어날 때 모든것은 수 없는 생에서 만들어놓은 습관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생에서 우리는 인과관계를 조절할 수도 있고 총제할 수도 있다. 어떻게? 그것은 바로 마음 공부를 통해서 가능하다. 매일 참선 수행하고 염불 수행해야 한다. 절하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하여 본성으로 돌아오면 우리 업을 조종할 수 있으며, 나쁜 업도 막을 수 있다. 나쁜 업을 받고 태어났다고 불평하지말라. 그저 열심히 수행하라. 계으른 마음을 버리고 '오직 모를 뿐' 이라는 한 길로 나아가라. 그러면 당신은 원인, 조건, 결과를 조율할 수 있다.
성냥을 예를 들어보자. 성냥은 각 사람속에 들어있는 원인에 비유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 그것은 불꽃이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조건에서는 타오르지 못한다. 이때 성냥갑은 어떤 조건이다. 원인이 조건을 만나면 '불' 이라는 결과가 만들어진다. 성냥으로 성냥갑을 그으면 불꽃이 인다. 성냥갑에 종이를 그어대 봐야 불꽃은 일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우리인간의 의식속에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가르친다. 즉, 생각이 원인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 원인이 어떤 조건과 만나면 장시간에 걸쳐 결과를 빚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조건을 만나게 하지않으면 당연히 원인도 소멸한다. 원인은 천천히 자연스럽게 저절로 사라진다. 이 조건을 만들지 않는 것, 아니, 통제할 수있다는 것이야말로 수행을 통해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오직 모를 뿐.'
술을 예로 들어보자. 술 먹고 싶다는 욕망은 근본 원인이고 술은 조건이다. 따라서 술이 일단 손에 들어오면 마시게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강한 습관이 된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술을 피하겠다고 생각하면 술을 마시고 싶다는 욕망은 조금씩 사라진다. 술, 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욕망의 근원이 이런 조건을 만나면 결과적으로 고통이 나오는 것이다.
좋은 원인은 좋은 결과를 낳고,
나쁜 원인은 나쁜 결과를 낳는다.
파란 콩을 심으면 파란 콩이나오고 노란 콩을 심으면 노란 콩이 나온다. 노란 콩을 심은 데서 파란콩이 나올수는 없다. 좋은 원인은 좋은 결과를 낳고 나쁜 원인은 나쁜 결과르 낳는다. 불교의 가르침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모든 것은 우리 마음에서부터 나온다.
업과 삶을 이해하고 싶으면 내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바로 지금 이순간의 마음이 우리의 인생을 만든다. 좋은 일을 하면 행복해 지고, 나쁜일을 하면 고통이 찾아온다. 그것이 전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내 인생만 이렇게 힘들까? 탄식한다. 하지만 인과법칙은 간단하다. 우리는 어떤 마음의 습관을 계속 만들어온 다음, 그것을 바꾸려 하거나 원인을 제가하려는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똑같은 결과를 만들어온 것이다. 이생에서뿐 아니라 수많은 전생에서 우리는 생각과 말과 행동의 결과를 경험해왔다. 습관이 수없는 다시 태어남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의 의식은 그것을 움직일 수 없기 대문에 이 습관을 바꾸기가 어려운 것이다.
어떤 사람은 돈을 아주 많이 번다 어떤 사람은 머리가 아주 좋다. 그런데 어떤사람은 열심히 일해도 성공하지 못한다. 왜 그럴까? 성공한 사람들은 전생에 이미 노력을 많아 해서 그 습관이 이생의 조건과 만나 별다른 노력없이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전생의 행동과 사고의 결과일 뿐이다.
동시에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잘 안되는 사람들은 전생에 만들어놓은 나쁜 업들 때문이다. 부지런히 일해도 전생에 쌓아놓은 업이 장애로 작용해서 이생에서 무르익어 노력이 열매맺기 힘들기 때문이다. 착한 마음을 가져라. 그것이 소승불교의 가르침이다. 만약 사는게 힘들면 이렇게 생각하라.
'이건 우연이 아니다. 내 잘못이다. 나는 살아오는 동안 아니면 전생에서 이런 고통이 나올 원인이 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지금 고통스러워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원인을 버릴 수 있으니 행복해 진다. 열심히 수행해서 중심이 흔들리지않으면 어떤것도 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것은 다 원인이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업은 이미 전생의 생각과 행동, 즉 오랜 시간이 만들어온 마음의 습관에의해 결정된 것이다. 이생에서 순간순간 이 습관은 나타났다 사라지고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법칙으로서 참선 수행을 열심히하면 원인이 사라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조건이 변화함에 따라 결과도 변하는 것이다.
사는 게 힘들면 사람들은 외부조건만 탓한다. "저 사람이 나빠 지금 상황은 나에게 좋지않아. 그가 나에게 잘못하기 때문에 내가 힘든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통의 원인을 부모 탓, 배우자 탓 혹은 사회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실제 원인은 수많은 생을 통해 만들어온 내 안의 생각과 사고에 있고, 그것이 고통의 원인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잘 모른다. 열심히 수행해서 '오직 모를 뿐'을 간직하면, 근본 원인이 제거돼 아무리 나쁜 조건을 만나더라도 나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다시 말하지만 원인이 사라지면 고통이 사라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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