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 2011

영원한자유 3 성철스님 법어집 1권6집

2장 천당과 극락

1.천당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역사에 偉人위인, 傑士걸사로 꼽히는 많은 인물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 현실의 세계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영원한 행복을 성취하지 못하였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결국 이 현실을 떠난 다른 세계에서 영원한 행복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하여 다른세계를 모색하게 되였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기독교의 天堂說천당설입니다

현실 세계는 모든 것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 있어서 시간적으로도 무한하지 못하고 한정되어 있읍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영원하고 절대적인 행복을 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 상대적이고 유한한 세계에서는 제 아무리 뛰고 구루며 재주를 넘어보았자 영원한 행복은 절대로 성취할 수 없읍니다. 그래서 이 현실 세계에서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려는 생각을 완전히 버리고 다른 바깥 세계에 가서 행복을 추구하려는 생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느 곳에 가야만 우리가 찾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하고 모색하던 끝에 천당 곧 하늘나라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저 푸른 허공을 자꾸자꾸 올라가면 천당이 있다. 그 천당에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하나님은 일체를 초월한 절대자다. 그는 全知全能전지전능하여 모르는 것이 하나도 없고, 못하는 것이 하나도 없는 분이다. 그 하늘나라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일체받지 않으므로 하늘나라에 한 번 들어가면 누구든지 영원토록 생명을 누려 영생永生한다. 그곳에서는 괴로움은 찾아볼 수 없고 오직 줄거움만아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게시는 하늘 나라에서는 누구든지 영원하고 절대적인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

이렇게 기독교에서는 천당, ,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절대의 세계가 저 하늘에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말은 괴로움 많은 인간들에게는 많은 위안이 되었읍니다. 이괴로운 현실을 떠나 저 높고 높은 하늘위에 있는 천당이라는 좋은 세계를 발견하여 그곳에 가면 영원하고 절대적인 행복을 누린다고 선언하니, 마차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주는 것과 같아,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번쩍 뜨게 만든 것은 사실입니다. 참으로 영원하고 절대적인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누구든지 자기가 지금 처해있는 현실을 다 내버리고서라도 그곳에 가서 살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2.절대적인 믿음

그런데 과연 그것으로 사람들이 바라는 영원한 행복의 믄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사람들의 삶이 단조롭고 지혜가 크게 발달되기 전에는 훌륭한 사람이 나와서 천당설을 이야기하면 마무런 의심없이 믿곤 하였읍니다. 그러나 차츰차츰 인간의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사람들은 지혜가 높고 또 새로운 세계에 대하여 눈을 뜨게 되면서, 그러한 일방적인 가르침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음을 깨닫기 사작하였읍니다.하늘나라에 대해서 믿음을 잃게 되니 사람들은 자영히 방황할 수 밖에 없게 되었읍니다.

천당이 어디에 있어, 무슨 하나님이 있다는 거야. 인간들이 현실에서 고통을 받고있으니 위안하려고 일브러 거짓말을 한 것이지.”

이렇게 의심하는 사람들의 말을 인정해 버리면 종교의 기반은 사라지고 맙니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절대 세계의 영원한 행복을 증명해 보일 수도 없읍니다. 그래서 서양의 신학자들은 合理힙리, 不合理불합리를 논하지 말고 이것은 예수의 말씀이니 무조건 믿으라고 했읍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신학자가 성聖 어거스틴 ST. Augustine입니다. 그는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을 바로 절대적 신앙이라고 합니다.

편으로 생각하면 아와 같은 절대적인 믿음에도 일리가 있읍니다. 초등학생에게는 고등수학이 믿기힘든 의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읍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말씀한 천당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예수님은 말한 것도 없고 신학자들의 그 뛰어난 영혼과 깊은 지혜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사람들이 다만 소견이 좁아서 그 존재를 의심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좁은 소견으로 합리, 불합리를 따질 것이 이니라 무조건 믿으라고 합니다. 기독교는 이러한 절대적인 믿음을 기반으로 하여 오랜 세월동안 인류의 사상을 지배하며 그 생명을 이어왔읍니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사희적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게 되었읍니다. 人智인지가 자꾸 발달되자 절대 세계에 대해서, 또 신神의 존재 여부를 비롯한 신의 문제에 대해서 자꾸 희의적인 생각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을 이리저리 펼쳐보아도 하나님이나 천당이 있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렵게 되었읍니다. 이런 희의적인 생각이 점점 크게 일자 그것이 마침내는 종교의 근본을 위협하게 되었읍니다.

이러한 태도변화는 과학의 발달로 그 전에는 심비롭게만 여기던 자연 현상이나 우주의 모습이 신의 신비로운 조화가 아닌, 자연의 법칙에 의한 것임이 밝혀짐에 따라 인간이 갖게 된 당연한 변화입니다. 우주의 모습까지 밝혀낸 현대에 와서 맹목적으로 하나님이나 천당을 믿으라고 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쉽시리 통하지 않는, 설득력 없는 강요에 지나지 않게 되었읍니다.

이제는 그냥 믿으라고만 강요하기에 앞서 무엇인가 객관적으로 사실을 증명해야만 비로서 믿는 세상이 되었읍니다.

종교가 그 생명을 유지하려면 객관적으로 증명이 되는 뚜렸한 이론체계를 갖고 있어야만 합니다. 객관성이 없는 이론은 그야말로 아무 근거도 없는 空論공론아라 하여 믿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과학자대회 계속2장 천당과 극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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