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29, 2011

22 윤회는 있다 전생투시 5

전생투시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듯이 부처님이 말씀하신 윤회와 인과는 현대의 과학적 자료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 대소승의 천경만론天經萬論 가운데서 윤회를 말씀하셨으니 이것을 믿으면 그만이지, 캐논이든 스티븐슨이든 그런 과학자가 무엇이라고 그들이 수집한 자료를 인용하여 새로히 윤회를 설명하려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읍니다. 한 가지 예를 들업보겠읍니다.

운허耘虛스님은 올해 연세가 여든아홉입니다. “운허스님하면 전국적으로 다 아는 큰스님 아닙니까 ? 한글 대장경 역경사업을 주관하신 데에다, 학식으로나 덕행으로나 두루 존경받는 어른입니다. 그 스님께서 몇년 전에 백련암에 오셨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내가 물었읍니다.

스님께서는 경전에 대해 박식하시고 역경 사업에서도 큰일을 하시는데, 그러면 전생을 믿으십니까? “

허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안 믿을 수 있읍니까? “

안 믿을 수 있는가라고 말씀하실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확실히 믿는지 말씀해 주십시요. “

글세요, 부처님 말씀에 분명히 전생이 있다고 하셨으니 믿기는 믿지만, 명확하게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

경전에 대해 그렇게 뛰어난 학식을 지니고 있고 수행도 잘하시는 분이 믿기는 믿지만 명확하게 이해는 안 된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은 양심입니다. 그래서 스님께 사자와의 대화라는 책을 드리며 한번 읽어보시라고 했읍니다. 그 뒤에 대학생 수련대회 때 대학생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봉은사奉恩寺의 운허 큰스님께서 법문法門때에 하시는 말씀이 해인사에 가서 사자와의 대화라는 책을 얻어와서 읽어보니 얼마나 좋은지 여러번읽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윤회를 더 잘 이해하려면 그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학생들에게 여러차례 권하시더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다운 학자의 양심입니다. 윤허스님은 나보다 스무살이나 더 많은 분입니다. 그런 점잖은 스님이 아니라면 대중 앞에서 이런말을 할 수 있겠읍니까 ? 부처님께서 분명히 운회와 전생을 말씀하셔서 믿기는 믿지만 이해는 가지 핞았는데, 부라이드 머피 사건의 전생 기록을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 학생들을 모아놓고 공공연하게 말씀하시더라는 것입니다. 그 뒤에 스님을 다시 만났을 때 직접 물어보았더니 과연 그렇다고 말씀하셨읍니다.

사림들이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시에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법입니다. 그런 보기로 근대 천체물리학에서 가장중대하고도 큰 발견인 지동설地動說이 처음 주창되었을 예를 들 수 있읍니다. 지구가 움직인다는 지동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구는 고정되어 가만히 있고 해가 지구의 주위를 돈다고 하는 天動說이 기독교 교리로 확립되어 있었읍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스 Copernicus가 자동설을 주장하자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미친 사람이라고 비웃었읍니다.

땅이 움직이다니, 그러면 물이 모두 엎질러질 것이 아니가? “

사람이 거꾸로 허공 속으로 떨어져버릴 것이 아닌가 ? “

사람들은 이런저런 의심을 품고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을 반박하였읍니다. 무엇보다도 지동설은 그때까지의 가독교 교리에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었읍니다. 그리하여 지동설을 주장하는 사람은 모두 죽임을 당하였는데, 가장먼저 회생당한 사람은 후스Huss라는 종교개혁가였읍니다.

그 무렵에 천주교에서 가장 큰 신학자이면서 또한 과학자요 철학자였던 브루노Bruno라는 분이 있었는데, 그도 지동설을 주장하였읍니다. 코페르니크스는 처음에 지동설을 주장하다, 사형에 처한다는 바람에, 입을 다물고 자기의 주장을 꺽고 말았읍니다. 그러나 용기있는 다른학자들은 그래도 그것을 주장하였으며, 브르노도 또한 지동설을 끝까지 주장하였읍니다.

일이 이렇게되자 교황청으로서는 큰일이었읍니다. 다른사람도 아닌, 천주교의 대표적인 성직자가 지동설을 주장하고 나서니 큰일이 아닐 수가 있겠읍니까 ? 그래서 브루노를 불러 하나님 말씀에 반대되는 지동설을 버리라고 타일렀읍니다. 그랬으나 브루노는 변함없이 지동설을 주장하는 것이었읍니다.

그렇다면 너는 분형焚刑이다 ! “

아무리 분형에 처해진다 하더라도 지구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합니까 ? “

결국 그는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나무십자가에 매달려 불에 태워죽이는 분형焚刑을 선고 받았읍니다. 그러나 그러고 나서도 그의 사람됨됨이 훌륭하여 사람들은 그를 죽이기가 아까왔읍니다. 그래서 또 다시 지동설만 취소하면 살려주겠노라고 몇번이나 권유하였지만, 그는 끝긑내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았읍니다. 마침내 분형에 처하는날, 나무 십자가에 붙들어매어 놓고 불을 붙였읍니다. 발 밑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을 때 브루노에게 십자가를 들이대며 말했읍니다.

회개하라! 지동설을 취소하면 살려줄 터이다. “

이에 브루노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말했읍니다.

그래도 지구는 도는데…”

브루노는 결국 불에 타 죽고 말았읍니다. 그러나 그가 주장한 자동설은 타 죽지 않고 뒤에 과학적으로 증명됨으로써 영구히 살게 되었읍니다. 이렇듯이 새로운 주장이나 이론은, 아무리 옳은 것이어도, 당대에 이해받지 못하여 박해도 받고 죽기도 하고 바보 취급을 당하기도 하는 등 온갖 수모를 받기 마련인 것입니다.

불교의 윤회설도 도를 닦아 숙명통을 얻기 전에는 전생이 있음을 우리 중생들이 어떻게 알겠읍니까? 다행이도 요즈음에 정신과학이나 초심리학 같은 분야에서 연구가 진일보함에 따라 여러방면에서 증명되고 있으니, 보기를 들면, 첫째가 전생기억으로 스티븐슨 씨가 무려 2,000건 이상의 사례를 발표하였고, 둘째는 전생회귀로 부록샴테이프나 캐논보고서가 그것이며, 세째는 전생투시로 에드가 케이시에게서 불 수 있는데, 이들을 통하여 우리는 윤회에 대해 확실히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전생이 판명됨으로서, 그것을 금생과 맞추어 보면, 인과가 있는지 없는지가 명확히 나타나지 않겠읍니까? 전생에 지은 그대로 금생에 받고 있는 것입니다. 에드가 케이시도 2,500명의 사례를 조사해 보았더니 전생과 금생이 인과로 연결되는 것이었읍니다. 이러니 어떻게 인과因果를 부정하겠읍니까?

이리하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전생이 있다. 윤회가 있다. 인과가 있다 하는 것이 정신과학의 발달로 객관적인 사실로서 증명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내가 늘 하는 말이지만, 이우주의 진리를 다 께달은 부처님께서 윤회를 말씀하셨으니 그것을 믿으면 그만입니다. 캐논이나 케이시 같은 과학자의 이야기가 중요한 것이 아님니다. 그런사람들의 연구결과를 보기로 이야기한 것은, 부처님께서 이미 삼천여 년 전에 모두 말씀하신 것인데, 현대과학이 이제야 그것이 가까이 오고 있읍을 말한 것일 뿐입니다.

이제 문제는 영혼이 있고, 인과에 의해 윤회를 한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이대로 받고 말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전생에 잘못했으니 금생에 받아야 할까 ? 그것이야 당연하지요. 그러면 내생에는 어떻게 될까 ? 그것이야 뻔하지,, 내생에는 불행하게 되지, 아무리 착하게 하려해도 자꾸 남을 해치게 되고 또 그것을 받아야 할 테니 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인과가 있는것을 알면서도 도둑질하고, 살인도 하고, 거짓을 일삼고 등등으로 온갖 짓을 다 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예사입니다. 그러나 인과가 있음을 확실히 알면 죄 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작자수自作自受 !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 것을 어떻게 하겠읍니까 !

불교의 근본 목표는 바로 이 점에 있읍니다. 인간의 생명은 영원토록 영원토록 계속해서 윤회를 하며 영원토록 상주불멸인데, 불교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하고 물을 지도 모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불교가 필요한 것입니다.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어떻게 윤회를 하든 아무 상관이 없읍니다. 그러나 중생이란 악업은 많이 지어도 선업은 많이 쌓지 못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되어 업을 짓고 , 윤회를 하고, 업을 짓고, 고苦를 받고 하지만, 그러나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법에 따라서 수도를 하면 결국에는 자성自性을 깨쳐서 생사해탈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윤회도 인과도 모두벗어나 대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합니다.

스님, 불교에서는 윤회가 있다고 하는데, 윤회가 없으면 좋겠읍니다.”

? “

죽고 나면 끝이라고 하면 무엇이든 해서 우선 편하게 살겠는데, 내생이있고 인과가 있다고하니, 겁이나서 어떻게 해볼 수가 있어야지요 ? “

글쎄, 나도 인과가 없고 내생이 없었으면 좋겠어. 아무리 잘한다고 애써도 잘못하는 것이 더 않을 터이니, 그리하여 내생에 고를 더 빋을 터이니, 인과가 없으면 좋겠어. 그런데 너하고 나하고 둘이서 내생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없어질까 ?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해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게 할 수가 있을까 ? 그럴 수가 없지. “

지금까지 영혼이 있다. 윤회가 있다. 인과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으니, 이제부터는 해탈의 길, 대자유의 길, 성불成佛에 대해 이야기하겠읍니다. ,

영원한 자유 성철 큰스님 법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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