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2, 2011

영원한 자유 1 성철스님 법어집 1집 6권

영원한 자유 1

영원한 자유 1 (성철스님 법어집 16권 중에서)

종교란 무엇인가?

1. 영원한 행복

불교는 기독교, 이스람교와 함께 세계 삼대 종교의 하나라고 일컬어집니다. 이들 종교는 저마다 내세우는 교조敎祖 다르므로 내용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읍니다. 그러나 조교와 내용은 서로 다르다 할지라도 종교가 갖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서울로 간다고 때에 북쪽에서 가든 바다에서 가든 육지에서 가든 비록 방향과 수단은 제각기 다르지만 서울에 간다고 하는 근본 목표는 같듯이, 종교가 지향하는 목표는 어느 종교에서나 같읍니다.

그러면 공통되는 종교의 목표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상대相對적이고 유한有限 세계에서부터 절대絶對적이고 무한無限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상대적이고 유한한 세계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같이 태어남과 죽음이 있어 고통과 번뇌가 가득한 세계입니다.

세계에서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으며 괴로움만 더해 뿐입니다. 그러나 절대적이고 무한한 세계는 고통의 현실을 벗어난 자유의 세계로서 영원한 행복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는 상대적이고 무한한 세계 생명의 차안 此岸에서부터 절대적이고 무한한 세계, 해탈의 피안彼岸으로 건너가야만 영원한 행복을 누릴 있읍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종교가 지향하는 근본 목표인 것입니다. 이렇듯 종교의 근본 목표인 영원한 행복은 바로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기본 욕망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행복은 유한 세계에서는 이루어질 없읍니다 그래서 종교는 영원한 행복을 누릴 있는 절대적이고 무한한 세계에 들어가도록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종교에 대해서는 뒤로 미루고, 불교에서는 궁극의 목표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읍니다.

부처님께서는 그에 대하여 여러경전 말씀하셨지만, 특히 기신론 起信論 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읍니다.

모든 괴로움을 버리고

구경의 즐거움을 얻는다.

離一切苦

得究意樂

말씀은 모든 괴로움을 버리고 구경 究竟 즐거움, 영원하고 절대적인 즐거움을 얻는 것이 불교의 긍극적인 목표임을 가르침니다. 그것은 상대적이고 유한한 생멸 生滅 세계를 떠나 절대적이고 무한한 해탈 解脫 세계로 들어가 영원한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일반의 종교가 갖는 목표와 같읍니다.

그러면 우리가 상대 유한 생멸세계를 버리고, ‘절대 무한 자유세계에 가려고 노력하는 까닭이 무엇이겠읍니까? 만일에 누가 서울에 가다고 한다면 가는가 까닭부터 알고 가야지 무조건 서울만 가겠다고 나선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무모한 행동일 터이요, 사람은 모자라는 사람으로 취급 받을 터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절대적이고 무한한 자유세계로 가려고 한다면 먼저 가려고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부터 아는 것이 마땅합니다.

세상에는 천지만물이 있고, 인간은 모든 생물과 무생물 중에서 으뜸가는 존재라 하여 만물의 영장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의 삶의 모습은 과연 어떠합니까? 인간은 대체로 삶의 값어치있게 만들기 위하여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려고 노력합니다. 더러 목표가 뚜렷하지 못한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목표하는 바가 다르기도 하지만, 인간이 긍극적으로 구하는 것은 바로 핸복일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은 본능적으로 행복을 추구하게 되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현실적 삶의 모습이 얼마나 행복과 가까운지는 한번 조용히 생각해 일입니다. 인간이 한평생을 살아가는 동안에는 심지어 산다는 것조차도 짐스러울 만큼 고통스러운 순간이 많습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삼계가 불타는 집이요

사생이 괴로움의 바다이다.

三界火宅

四生苦海

라고 표현합니다. 삼계三界란 중생이 사는 이 우주 전체를 일커는 말인데 이것을 불타는 집이라 하고, 사생 四生은 이세상의 모든 생명을 일컫는 말인데 그 전체가 괴로움의 바다라고 하였읍니다. 곧 불타는 집에서 고생만 하고 사는 것이 인생 그자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심니다. 인생이란 이와 같이 태어나서 사는 동안에 고생만 하다가 끝내 죽고 마는 것입니다. 물론 살다가 때에 따라서는 좋은 일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순간적인 것일 뿐, 인생을 전체로서 볼 때는 괴로움의 연속이랄 수 밖에 없읍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렇게 괴로운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스스로 목슴을 끊을 수도 없고, 그토록 괴로운 삶이니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하여 살지 않을 수도 없읍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좀 덜 고생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읍니다.그래서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사람들은 어떻게하면 좀 덜 고생하며 행복하게 살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읍니다. 그래서 더 행복하게 살 길을 찾아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해 왔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모든 것이 다 상대적이고 유한하여서 모순의 연속입니다. 이러한 모순의 세계란 곧 투쟁의 세계입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일시적으로 행복을 얻었다고 하여도 곧 종말이 오고야 맙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영원한 행복을 생각하게 되고. 그 영원한 행복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을 추구하는 데에서부터 인간의 종교가 성립된 것입니다.영원한 행복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상대적이고 유한한 이 세계에서는 이를 수가 없읍니다.

그래서 피안의 세계 곧 절대적이고 무한한 세계를 구상하여 그곳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도록 노력하자는 것이 종교의 근본 취지일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종교를 믿는 것은 아니듯이, 모든 사람이 저 먼 피안의 세계에서만 영원항 행복을 추구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추구하는 행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이를테면 빌어 먹는 거지에게 행복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때가 되어 밥 한끼 잘 얻어먹는 것이 행복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거지로서는 밥 한끼 잘 얻어먹으면 그것으로 다른 모든 시름은 다 잊고 만족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확실히 사람들은 때와 장소와 처지에 따라 서로 다른 행복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대게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이란 것은 거지가 밥 한끼 잘 얻어먹는 것을 행복이라 여기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읍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영원한 이란 공연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반문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수천년의 인류 역사가 지나가는 동안에 세속적인 기준으로 행복하게 살았다고 하는 몇 사람의 경우를 보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읍니다. 2. 록펠러 계속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