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25, 2012

여보소 동네 어르신들 이말씀들어보소

젊은이의 발언대

유학생센터대회협력팀장 • UCLA 한현민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생활한지 올해로 6년째, 대학 졸업을 앞두고 나의 대학 생활중 가장의미있는 일을 꼽으라면 비영리단체권익신장을 위해 2년째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은 우연한 기회로 다가왔지만 이곳에서 대외협력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무엇보다 한국동포로서 유학생들이 처한 여러문제점들을 몸소느끼고 풀어가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그러나 한인커유니티와 관련된 여러문제들도 접할 수 있었는데 가장 고질적이며 원천적이 문제를 꼽으라면 바로 한인커뮤닡티의 유학생에대한 많은 편견과 무시였다. 이번 제31대 LA한인회장선거가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아시다시피 이번선거는 박요한후보의 '후보자격 박탈'로 인해 투표가 무산되고 그로인해 배무한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2년전 30대 한인회장 선거때도 아무런 투표없이 한인회장이 당선되었고, 그때 후보자격을 박탈당했던 같은 후보가 새로운 한인회를 결성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한숨부터 나왔다.

이제막 23살에 접어든 젊은이의 눈에도 어처구니없어 보이는 이번사태는 LA 한인사회를 포함해 전 세계에 모든 한인사회를 욕보이는 일이었다. 또 어른들이 무책임한 행동과 서로 못 믿고 헐뜯고 타투는 동안 우리 한인학생들의 순수한 참여의사 표시인 '투표의 자유' 마저 증발되고 말았다.

각대학 한인학생회에서는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하기위해 SNS와 각종모임등을 통해 LA한인회장 선거투표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정한 투표참여를 통해 학생으로서의 권리를 한인사회에 다시 한 번 묻는 기회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많은 한인학생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LA한인회는 학생들에게 빚을 졌고 잘못됨을 당연히 사과 해야한다. 우리는 참여하고싶었다. 그러나 60년의 역사가있는 LA한인회에서는 자신등의 자녀들을 위한, 특히 수많은 유학생들을 위한 정책개발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 묻고싶다. 또 한인학생회의 대한 선거관련 홍보는 왜 무시되어왔는지도 묻고싶다.

우리젊은 세대들의 한인사회에대한 의견은 이렇게 절저히 무시되어도 좋단 말인가.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한 말 중에 "미국 대통령 후보자 규칙보다 더 어렵다"라는 말이 왜 생겨났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한국의 지방선거를 표본으로 합리적인 후보자 홍보방법 제시와 , 너무 많은 공탁금으로 인해 출마후보를 제한하는 현행 선거법은 한시라도 빨리 개정되어야 한다. 그래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후보자들이 나올 수 있고 그래야 투명한 선거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선거 사태와 관련해 한인회 당사자들의 의견이 모두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2년 전에 있었던 치부들을 왜 또다시 되풀이하고 있느냐는 말이다.그결과 한인사회 화합의 장이 될수도 있었을 한인회장선거가 또 한번 그 기회를 놓쳤다는 것. 나아가 투표권이 있는 젊은이들의 기본적인며 고결한 권리마저 빼앗아버린 것에 젊은이들은 분노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산물이라 일컺는 '투표의 자유'를 앗아 가버린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은 미래의 한인 커뮤니티를 책임질 젊은이들에게 과연 본보기가 되고 있는지를 '양심선언'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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