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6, 2012

40평생 집밥오마니에게 드리는 나의노래

열린광장 40주년 결혼기념일의 다짐

맨 주먹 외엔 아무것도 가진것없는 나에게 시집와서 온갖 고초다 격으며 살아온 당신, 그 힘든 세월속에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를 이해하고 배려해준 당신에게 진정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소. 당신이 아니었으면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을까 상상이 되질않소.

언제나 당신이 내 곁에 있었기에 힘들고 괴로운 시간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오. 그런데도 그 동안 따뜻한 사랑의 말 한 번 건네지 못한 내가 참으로 미안하구려.

난 참 바보처럼 살았던 것 같소. 당신에게 도움은 커녕 늘 속만 끓여주었으니 왜 그렇게 살았는지 후회 막급이라오. 오죽 답답했으면 당신이 아이들 셋 앞에서 '나는 아이넷을 키운다고' 까지 했겠소

이 새상 누군들 사랑하는 당신에게 비기겠소. 툭하면 네가 옳으니 내가 옳으니 싸우는 것이 요즘 부부들일진대 당신처럼 이해심많고 너그럽고 남편에게 잘하는 여자는 이 세상에 없는 것 같소.

당신은 반드시 나보다 오래 살아야항오. 나 혼자선 음식도 못해먹고 해 놓은 것 조차 찾아먹지 못하니 하는 말이요. 내 다음생에 만나면 평생 받기만 했던 이 신세는 결코잊지 않으리다. 아니 지금부터라도 당신시키는대로 열심히 잘 하리다.

이제 지난 일들을 훌훌 털고 남은 여생 알콩달콩 두 손 붙잡고 같이 걸어봅시다.

여보, 그동안 고생 많았소. 그리고 사랑하오.
5월5일 결혼 40주년 기념일에 당신의 남편이 두손모아 이글을 드립니다.

김증식 • 수요자연산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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