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1, 2012

우리는 불의 못참고 중국인은 불이익 못참아

"우리는 불의[不義] 못 참고 중국인은 불이익[不利益] 못 참아"

전 4선 의원 "중국이 지역구" 취임후 10년 수 백 번 다녀와 "중국, 적으로 대하면 적이 된다"

"내 지역구가 이젠 중국입니다." 서울 성동구에서 4선(11. 12.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세기(76) 한중친선협회 회장 말이다.
이 회장이 8월 초 한•중 수교 20 쥬년을 맞아 [이세기의 중국 관계 20년] (중앙북스)을 펴낸다.
국토 통일원 장관이던 1985년 인도네시아 에서 우쉐첸[吳學謙]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걸 시작으로 장쩌민[江澤民]#&8226;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習近平]등
중국 3. 4. 5 세대 지도부와 세대를 뛰어넘는 교류를 지속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한 달에 두 번 정도 중국을 방문한다. 이 회장을 지난 26일 만났다.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두가지다. 하나는 모든 인간돤계도 중요한건 상호신뢰라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 역지사지[易地思之] 해서 상대를 봐야 한다. 다른하나는 중국을 올바로 봐야 한다는 건데,
과거의 시각으로 현재의 중국을 보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중국을 적으로 대하면, 중국은 적이 된다.

-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거의 다 만나셨는데,
"우리 지돚자들이 직설적인데 반해, 중국 지도자들은 우회적이다. 특히 언어 구사에서 짧은 한 두마디 말로 많은걸 생각케 하는 함축적 표현을 즐긴다. 겉은,
부드러운데 속은 강한 외유내강[外柔內剛] 형이 많다. 튀거나 거들먹 거리는 사람은 살아남기 어려운 분위기다."

-중국은 오는 가을 후진타오에서 사진핑으로 권력교체를 할 것 같다. 두 사람을 비교한다면,
"후진타오 주석은 한마디로 '신사'의 풍모를 갖고 있다. 먼지 하나 털 데가 없다. 그러나 속은 무척 단단한 사람이다. 반면 시진핑 부주석은 대범한 편이고, 서굴서굴하다 .
지신감도 넘친다. 특히 시장[市場]친화적이라 우리 기업들한테는 큰 기회가 될 것 같다."

-2002년 한중수교협회 회장이 된 이후 지금깢지 수백번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 중국사람은 우리와 어떻게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시간[時間]을 보는 관점이다. 중국사람한테 시간은 무한대이지만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긴다. 우리 회사원은 출장 기간내 무슨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정치인은 자기 임기내 무얼 이루려 한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성어가 있듯이 오늘 내가 못하면 나중에 지식들이 하겠지 하며 느긋하다. 그러다보니 협상ㅇ에서 우리가 늘 밀린다."

- 중국을 상대할 때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점이 있다면,
"우리가 총론을 중시하는데 반해 중국은 각론을 더 파고든다. 우리 만족은 불의[不義]를 못참지만 중국인은 불이익[不利益]을 못 참는다.
비지니스건 외교건 철저하게 이해타산적 관점에서 각론을 중시하는게 중국이다. 중국이 흥정에 강하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

- 중국은 냄비가 아니고 가마 솥이다. 금방 끓는게 아니고 서서히 끓는---. 사귀는데 오래걸린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번 사귀어 놓으면 오래간다. 그게 꽌시다. 꽌시없는 중국은 생각하기 힘들다."
유상ㅊ철 중국전문기자 scyo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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