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ugust 11, 2012

3문 암환주인


三門 巖喚主人 서암이 스스로를 주인으로 부르다

서암 큰스님은 날마다 자기에게 "主人公 아!" 하고 부른다음
"예" 하고 대답했다.
"언제나 정신을 바짝 차려라."
"예."
"어떤 순간, 어떤 장소에서도 남에게 속지 마라."
"예." "예."

질문
1.서암 큰스님의 마음은 두 개이다. 어떤 마음이 참 주인공인가?
종종 아이들이 소꼽놀이나 인형놀이를 하면서 혼잣말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인형을 가지고 놀면서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너는 나를 좋아하니? 나도 너를 좋아"한다.

인형은 전혀 말을 못하는데도 아이들은 대화하듯 혼자 얘기한다.
이 아이의 마음은 하나인가, 둘인가. 서암 큰스님의 마음은 이 어린아이들과 같다.
그는 아주 단순하고 맑은 마음을 가졌다.

내가 묻고, 또 다른 내가 답한다. 진정한 '나'란 누구인가.
우리가 맑은 마음을 가지면 만물이 바로 '나'이다.

하늘도 '나'이고, 나무도 '나'이고 멍멍 짖는 개도 '나'이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다. 단지 일종의 설명에 불과하다.
이 설명을 소화해서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앞에 진리가 아주 맑게 나타날 것이다.

우리 안에 주인공을 자처하는 두 놈이 있다. 우리들 마음속에 진짜 주인공과 가짜 주인공이 있다.
약한마음도 있고 굳센 마음도 있고 삐뜰어진 마음도 있고 바른 마음도 있다.
순수한 마음도 있고 불순한 마음도 있다. 여러분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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