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3, 2012

달마 대사의 수염

4 문 달마 대사의 수염


혹암[或菴]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달마 대사는 왜 수염이 없는가?"


질문
1. 달마 대사의 본래 얼굴은 무엇인가?
2. 당신에게 묻겠다. 왜 달마 대사는 수염이 없는가?
이것은 상당히 공격적인 공안이다. 선은 마음속에 어떤 것도 만들지 말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혹암 큰스님은 뭔가를 만들어 냈다.
"왜 달마 대사는 수염이 없는가?"


우리는 먼저 달마 대사의 본래 모습을 알아야 한다. 달마 대사의 본래 모슴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달마는 눈도, 귀도, 코도, 혀도, 몸도, 마음도 없다. 또한 수염도 없다.
이것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시 '공'함에 집착하면 부처님 조차도 여러분을 도울 수 없다.
그러니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지 말고 이름과모양을 걷어내려 노력하라.
그리고 그들을 어떻게 바르게 사용하는가. 그들의 바른 기능은 무엇인가.


이름과 모양의 바른 기능(실용)을 찾는 다면 아마 수염이 있을 것이다.
어떤 스님들은 "왜 달마 대사는 수염이 없는가?" 하고 물었을 때 제자들이 '무' 하고 대답하면 만족한다.

그러나 이런 가르침은 이름과 모양의 바른 기능을 집어내지 않는다.
옛날 금강산에는 마하연이라는 암자가 있었는데,
한 번에 1천여 스님들이 참선수행을 했을 정도로 크고 유명했다.
산 밑에는 유점사라는 아주 유명한 강원이 있었고, 산 중턱쯤에는 유명한 금강산 온천이 있었다.
그 온천의 주인은 아주 신실한 불자여서 스님들에게 온천을 무료로 이용하게 했다.


어느 날 유점사에서 학승들을 가르치는 솔해라는 강사가 온천에 왔다. 그는 당시 아주 유명한 강사였다.
솔해 스님이 목욕을 마치고 나오자 주인 여자가 공손하게 예를 갖춰 그에게 말했다.


"스님,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네, 여기 온천물이 아주 좋습니다."
그러자 그 주인여자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물었다.
"스님은 뜨거운 물에 몸은 깨끗이 씻으셨는데, 마음은 어떻게 씻으셨읍니까?"
그러자 순간 솔해 스님은 할 말을 잃었다.


'마음을 어떻게 씻었느냐?' 만약 마음이란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깨끗이 해야 한다. 그런데 마음이란 것이 과연 있는가?
여러분이 있다고 해도 나는 여러분을 이주장자로

30방 때릴 것이고 없다고 해도 30방을 때릴 것이다. 자!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이 역시 아주 공격적인 공안이다. 이것이 혹암 큰스님 질문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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