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 2013

소재를 제한 함으로 창조성이 발휘된다.


.소재를 제한 함으로서 창조성이 발휘된다

안도의 말에 따르면, 건축의 재미는 조건이 한정되어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건축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건축의 개념과 지리적, 역학적, 기술적조건, 법규에의한 규제, 경제적 제약 등 현실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최선의 답을 찾아갑니다.

이렇듯 상존하는 갈등과 과정속에서 애초 어렴풋한 형태로 머릿속에 들어있던 개념에 구체적인 형태가 차츰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차를 세울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다. 맨 머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어떤 이상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배재한 채 절차를 생각하기란 어렵다. 그런데 여기에는 말끔히 정리된 상태의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므로 바로 그점으로부터 출발하여 하나한 역산해가며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집의 조건과 제약, 또 그에 따라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즉 두 가지 측면에서 하나는 그것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현실적인 조건들인데, 양자의 갈등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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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건축은 하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한때 이상과 형식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그러한 갈등 속에서 사상이  탄생했다. 창조성과 절차의 힘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도요타의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오히려 절차의 힘이 있음으로서 창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건축을 예로들어보자. 기술 혁신과 환경보존은 늘 서로 대립할수 밖에 없는 문제지만 현실적으로는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짓기위해 고도의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안도는 하이테크놀러지, 즉 기술적 진보가 그러한 친환경적인 건축을 실현 가능하게 했다.고 말한다.

그는 오래전부터 일본가옥에 적용되던 바람의 길을 만들고, 자연 에너지인 물을 순환시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한다. 효율적인 절차와 기술, 창조성과 침환경적인 측면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러한 조건들 때문에 창조적인 것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안도는 말한다.

 재미있는 것은, 때때로 창조성을 자극하기 위해 소재를 한정하는 방법을 취할 때도 있다는 점이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제한 시키는, 즉 자신의 자유를 절제함으로서 얻는 가능성이라는 것이 있읍니다.

예컨데, 스페인의 위대한 건축가 가우디가 활약한 시대에는 엘페탑으로 상징되듯 철이나 콘크리트 따위 근대적인 산업 재료가 출현하던 때였다. 그러나 가우디는 진부한 재료인 돌과 벽돌을 고집스럽게 사용하여 카탈로니아 지방 고유의 전통적인 공법을 적용한 건축을 구사했다. 즉 그는 풍토적인, 혹은 기술적인 제한조건하에서 건축을 실행함으로서 새로운 창조성을 발휘하였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완공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 발상은 적잖은 도움이된다.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나갈때 우리는 분명한 미래상을 그려보는 방법과 소재로부터 출발하는 방법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소재를 한정함으로서 차례를 알 수 있게 된다. 다시말해, 자신이 가진도구는 이것뿐이라고 가정하면 어떤 도구이든 그것을 사용하여 최대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가진 소재와 도구에 숙달되는 것이다.

안도가 취한 방식은 철과 유리와 콘크리트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하여 기하학적 구성으로 건축하는 것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소재와 기법을 사용하여 아무나 해낼 수 없는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것은 자신에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 건축의 다영서을 꾀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재를 한정함으로서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해 가는 것은 그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만든 것과 동일한 절차다.

이처럼 소재를 한정하여 실행하는 절차에는 상당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가령, "요리의 달인"은 두 요리사가 가진 절차의 힘의 차이를 확연하게 드러내는 TV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제한 시간이 있다. 또한 소재가 한정된다. 사회자가 "오늘의 재료는 피망입니다" 라고 말하면 두 요리사는 자신이만드는 모든 요리에 피망을 사용해야만 한다. 소재를 한정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독창성과 아이디어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구조다.

 만약 재료에 아무런 제한도 두지않는다면 누구나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만들 것이다. 이것은 요리사에게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므로 도전 정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저마다 자유롭게 재료를 사용하면 요리사들 사이에 실력을 정확히 비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모든 요리에 피망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 재료의 맛을 살릴만한 전체요리부터 메인음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다른 요리사와의 비교도 쉽고 분명해 진다. 그야말로 이것은 부자유스러운 제약이다. 그러나  그 부자유스러움으로 말미암아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이렇듯, 제한된 조건 하에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것이 프로가 가져야 할 진정한 절차의 힘이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이런방법을 사용고있다. 제한된 소재만으로 수업하도록 하면 학생 개개인마다의 전략과 스타일이 분명해진다. 소재를 한정함으로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어떤 스타일을 갖고있는지도  알 수 있다.

 물론 주제와 개념을 정해 수업을 진행하게 할 때도 있다. 예를들어, '어린이들에게 독서하는 힘을 길러주는 수업을 고안해 보라'하는 것은 주제로부터 출발한 수업이다. 이런 경우 독서력을 기르기 위해 어떤 소재를 사용할 지, 그림책을 통해 접근할 지 만화를 통해 접근할 지, 아니면 짧은 이야기로 접근할지 긴 이야기로 접근할지, 그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또한 어떤 소재를 주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라. 스스로 주제와 개념을 찾아라. 하느 방식을 취할 때도 있다. 이렇듯 양측에서 접근해가면 수업을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깨닫게 된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아이디어를 고안해 내어 자신이 가진 소재와 최종적인 미래상을 하나로 연결하는 계단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방식으로 일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과의 비교도 가능해진다.

건축가가 지신에게 약속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납득할 만한일이다. 나무로 작업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이 나무를 고집하는 것은 어쩌면 당영한 일일 것이다. 안도의 경우, 쇠와 유리와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을 만든 뒤 인간의 몸이닿는 최소한 부분에만 나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그가가진 독특한 스타일이다. 이처럼 소재를 먼저 설정함으로서 절차의 힘이 달라진다. 절차의 힘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한정된 조건하에서 훈련을 하는것이 좋다.
 절차의 힘 사이토 다카시징음 홍성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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