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 2013


제 2 장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절차의 힘

1.열차 운행표의 '그림자 선'에서 발견되는 절차의 힘
"그림자 선" 계절 열차나 임시 열차용으로 확보된 선 열차 운행표 상에는 선으로서 존재하지만, 늘 운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아렇게 부른다.

 열차운행표를 만드는 전문가의 절차의 힘
 "정각발차"라는 책에는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뛰어난 절차가 소개되어있다. 또한 이 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주 재미있다. 이 책은 우선 일본의 철도가 약간의 오차도없이 정확하게 운행되는 것이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희귀한 일이라는 놀라움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런 정확함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지 철도의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면서 실마리를 찾아간다.

 "정각발차"에 의하면 1900년대 초엽만 해도 열찻시간이 상당히 지연되였다고 한다 그런데 출발과 도착시간을 처음으로 정확히 지킨사람은 유키 히로키(結城弘樹)였다. 그는 자신이 담당했던 구간인 가루이자와 나오에스 사이에서 정확한 운행을 위해 여러가지 사항을 철저하게 연구하여 시험해 본 뒤 그 운동을 일본전역으로 확장시켰다.

현재 추오선(中央線-JR. 東日本의 중앙 본선가운데 도교-다카오 구간을 통칭하는 말) 은 2분 간격으로, 야마노테선(山手線-JR. 東日本의 중앙 본선 가운데 시나가와-다바타 구간)은 2분 30초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신간센도 5분, 혹은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열차의 정차나 충돌 사고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전체적인 운행 시스템이 절차의 힘의 극치로 구성되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작동되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열차운행표를 만들 때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과겅에는 전과정을 수작업으로 했다.철도원의 모든직원이 여관에 함께투숙해 공동작업으로 운행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고도의 정확성을 가능케하는 절차가 운행표를 만드는 설계단계에서 이미만들어진 것이다.

 열차운행표는 공간적으로 뿐만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넓이가 있다. 각각의 승객이 타게될 열차는 하나뿐이지만 철도청은 다량의 열차를 동시에 움직여야한다. 즉, 우리가 열차와 만나는 것은 순간이지만 정확히 같은시간에 일본전역에서 많은 수의 열차가 동시에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이면에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방대한 시간적, 공간적인 넓이가 존재한게 된다.
그 장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철시대에는 열차운행표의 백지개정작업이 2년이나 되는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예상승객수를 파악하고, 편성방향을 세부적으로 결정하고, 그에따라 대략적인 열차표를 만들고, 설비투자 계획에 맞춰 준비하고, 각 지역의 수요를 반영 조정하고-

--,.최종 편성회의 때는 백명에 가까운 관계자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채 한달남짓 여관에 머물렀다고 한다. 아무튼 무척이나 고된 작업이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스지야'라 불리는 운행표작성 전문가였다. 아마도 운행표를 만들 때 선을 그어 표시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닐까. 이들은 복잡한 운행표에 특급의 운행줄을 그을 수 없을까 한참동안 궁리하며 열차운행표를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선을 긋고 다시지우개로 지운다. 이런이유로 운행표 용지는 매우 두껍고 튼튼한 켄트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문제점을 흡수하는 절차의 힘

 열차표는 운행 예정표이므로 하나의 절차임에 틀림없다. 운행표 만들기에서 가장 기본이되는 것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능한 한 열차가 역과 역사이에 정차하지 않도록 운행 시간표를 짜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절차다. 그저 단순히 열차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운행시키는  간단한 수준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어느 한 열차의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로인해 영향을 받는 모든 열차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때 가변성이 있는 운행표는 비교적 희복하기가 수월하다.고 한다. 이것이 절차의 힘으로서 깊이가 있는 점이다.

열차운행표에 스케줄이 아닌 절차의 힘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융통성이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어서다. 하나의 틀로 완전히 정해진것은 융통성이 발휘될 여기가 그만큼 작기 때문에 사고가 있어났을 때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정밀기계처럼 하나가 고장나면 몽땅 쓸 수 없게되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언제나 미처 예상하지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문제점을 탄력있게 흡수하여 신속하게 희복할 수 있도록 짜여진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올바른 절차인 것이다. 제아무리 세밀하고 완벽하게 짜여있다 해도 문제점에 약한 프로그램은 그만큼 쓸모가 적다. 이것은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손가락으로 켜고 끄는 방식의 스위치는 터치보드가 고장나면 기계전체가 작동하지않게된다.

 그러나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힘을 주어 누르는 방식의 스위치의 경우, 그 중 하나가 망가져도 고장은 그것만으로 끝난다.            그래서 이런 역학적인 방식을 남겨두는 제품도 더러있다.
지나치게 세밀하고 완벽하게 짜넣기보다는 어느정도 유연성 있게 여유를 두는것이 중요하다. 열차운행표에는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사전에 대역 운행표를 기본운행표에 첨가할 때도 있다고 한다.

직행운행하는 요코스카-소부 본선도 비상시 도교역에서 되짚어 와야 할 경우를 대비해 운행표를 만든다. 혹은 그림자 선아라해서 실제로 그곳에 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마치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것처럼 짤 때도있다.

 그곳에 정말로 열차를 운행시키는 것은 연말연시나 연휴, 또는 커다란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을 때다. 돌발적으로 발생한 수요증가에 대해 황급히 임시열차를 운행시키는 일은 대단히 복잡한 작업이다. 그러나 그림자 선이 있으면 당황하지않고 즉각 임시열차를 운행시킬 수 있다.

 그림자 선이란 말에는 매우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림자 선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임시열차를 운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갑작스럽게 특급열차를 한 편 증편하려해도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특급열차는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다른열차 운행 시간과 맞추기가 쉽지않다. 그러나 사전에 열차하나가 지나갈 수 있도록 예비선을 만들어두면 무척 편리하다. 또한 운행표는 날마다 다른것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철도에서는 매년 1회의 운행표 개정과는 별도로 매일 매일 다른 운행표가 만들어지고있다. 매년 1회 개정되는 것이 '기본 운행표' 이며, 날마다 변경되는 것이 '실시운행표'다 예를 들어, 오늘은 선로보수공사가 있으므로 어느 선의 어느 곳은 서행운행이 된다.

 따라서 서로 지나치는 역아니 대피역은 이렇게 변경한다. 하는 식이다 이러한 운행표의 변경은 히가시니혼 선에서만 하루 약 2천여 건에 이른다.

 읽으면 읽을수록 열차가 정확하게 다리는 것이 고맞게 여겨진다. 우리는 마치 다연하다는 듯 신칸센의 운행표를 믿고 저마다 스케줄을 잡는데, 그 배후에는 이처럼 어떤 문제나 사고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짜여진 무서울 정도로 고도의 절차의 힘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사전에 문제점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는 것은 이상적인 절차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목적을 이루어가는것이  보통의 절차의 힘이라한다면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회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고도의 절차의 힘이다. 이처럼 문제점을 흡수하는 절차의 힘을 갖는 것은 매우 유익한 강점이 된다.

 경험과 기술 집약이 고도의 절차의 힘을 만든다.
 열차의 운행의 경우, 문제점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은 열차 운행표에 여유를 두었기 때문인데, 그 여유는 각각 전문가라 불리는 그 분야에서 오랜경험을 가진 사람들, 예컨데 토목, 설비, 기계, 전기, 통신 전문가의 기술이 집약되어 이루어진다. 그런 수많은 요소와 기술을 통합한 것이 열차 운행표인 것이다.

 열차운행표는 승객에 대해서는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는 상품설명서이고, 철도 기업에 있어서는 시스템 설계도이며, 현장의 철도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송 서비스의 공급량과 질을 나타내는 생산 지시서인 셈이다. 따라서 열차운행표가 갖는 의미는 저마다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운행표를 기본으로 각자의 상황과 입장에 따라 세부적인 절차를 세워야하는 것이다. .

 예를 들어 일본의 철도는 완벽에가까운 운행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운전사들이 가진 치밀한 절차의 힘에의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들은 항상 속도와 시간, 다음 역까지의 거리를 계산하며 운전하기 때문에 도교-신오사카 구간 +-5초, 정차 위치는 +-1센티의 법위에서 운전할 수 있다고 한다. "정각발차"에는 야마노테선의 운전자가 겪은 이야기로 이런 에피소드가  소개되어있다.

 무엇을 하고있나, 유심히 관찰해보니 실제 정지 위치가 홈 앞쪽에 그어져 있는 열차 정지 위치를 나타내는 흰 선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났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아무래도 열한량짜리 열차가 정해진 위치에서 10센팀미터 남짓 벗어나 정차한 것이 영 마음에 들지안는 모양이다.

 운전자에게 있어 10센티미터는 상당히 큰 숫자다, 1초역시 마찬가지다. 시간과 거리를 몸에 익혀두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우선 선로를 사전에 예비조사한다.  그리고 그것을 출발점에ㅔ서 종착점까지 운전 조작 과정의 하나로서 파악한다.

 즉, 운전조직의 요소요소를 선로의 상태및 주변 경치와 함께 상세하게 기록해가며 머리속에 넣는 것이다. 그것을 전 구간에 걸쳐 이미지화하여 트레이닝하는 것이다. 야간에 앞이 잘 보이지않아도 운행표대로 운전할 수 있는것은 오감을 적절히 활용하기 때문이다. 큰비가내려 선로상황이 달라져도 제 시간에 맞춰 운행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속도계를 보지 않아도 선로의 소리와 몸이받는 저항만으로 열차의 속도와 혼잡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니 혀를 내두를 정도다

 뛰어난 기술자만이 가질 수 있는 기능과 자질은 지도원과 함께 합숙하며 숙식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맨투맨 교육으로 길러지고 다듬어진다고 한다. 강압적인 스파르타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지식이 정확히 전달되는 것은 상당한 수준을 가진 시스템임을 반증한다.

 시스템 중에서 부품의 시스템을 직렬이아닌 병렬로 연결함으로서 전체의 신뢰성을 올리는 방식도 흥미롭다. 직렬로 연결하면 하나에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전부 쓸 수 없게 되지만 병렬 혹은 병렬과 직렬을 조합해서 만들어두면 문제가 일어나도 전체로 파급되지 않는다.
 철도에서는 이러한 병렬성을 인간의 업무흐름에 적절히 도입하고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지차황호(指差喚呼)'이다. 즉, 안전을 눈으로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를 내어 확인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철도원은 연락사항을 반드시 큰소리로 복창하거나 메모를 해야하나다.

 비상상태가 발생하여 복구작업을 할 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우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큰게한번 심호흡을 한다.(이것역시 메뉴얼에 적혀있다). 메뉴얼을 보면서 그것을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소리내어 확인하면서 작업을 한다.(메뉴얼을 외워서는 안된다. 외우게되면 자칫실수가 일어날 가는성이 있기 때문이다. 작업종료를 확인하고나면 역장등 책임자에게 보고한다. 보고받은 역장도 이것을 복창하여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그 만큼 사전 예측과 분석을 통해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절차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풍부한 경험과 개개인마다의 기술이 집약되어 녹아 있다.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절차의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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