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3, 2012

절차의 힘 프롤로그 2

절차의 힘 프롤로그 2

절차의 힘은 매뉴얼과는 다르다

매뉴얼과 절차의 힘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우리는 '매뉴얼 인간'이라는 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물론, 매뉴얼을 모르는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이 더 일을 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어째서 매뉴얼 인간이 재능없는 유형의 전형적인 예로서 자주 이야기되는 것일까? 그이유는, 매뉴얼 인간은 창조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고 그저 보고 들은대로 밖에 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매뉴얼 인간은 스스로 계획을 세우거나 순서를 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상황에 맞고 융통성 있게 일을 처리할 수 도 없다. 그러나 맨 처음 그 매뉴얼을 만든 사람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이다. 합리적인 차례와 방법을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보편화 시키므로 굉장한 절차의 힘을 갖고 있는 사람임에 분명한 것이다.


이로서 알 수 있듯, 매뉴얼대로 그저 가계적으로 움직이는 매뉴얼을 만들어내고 체계화 시키는 것과는 일견 흡사해 보이지만 실상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절처의 힘에는 일의 차례나 방법을 스스로 세워가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이다.


실용서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수없이 먆은 실용서들이 존재하는 데 , 그저 아무 생각없이 그 내용대로 따라해 본댜고 해서 절차의 힘이 저절로 생겨나지는 않는다. 물론 그건 노력도 하지 않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할지라도 기계적 으로 읽고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핵심을 전수 받을 수 없다. 핵심이란 그 요점을 깨달아 매뉴얼로 저자가 갖고 있는 바로 그 힘인 까닭이다.


그로므로 실용서를 단순히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한다. 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패스트후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까닭에 수업의 일환으로 그 절차를 다른 학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도록 지시한 적이 있다. 즉 닭 튀기는 방법이나 햄버거 포장법 등을 다른 학생들 앞에서 간단 명료하게 설명 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르치는 쪽이나 배우는 쪽 모두 비교적 짧은 시간에 그 기술을 전수 할 수 있다. 미국식 패스트푸드 체인점에는 그날들어온 아르바이트 직원도 쉽게 베우고 익힐 수 있는 매뉴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경험은 대개의 경우 다른 일을 할때에는 원동력이 되지 못한다.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하더라도 당시의 경험은 매뉴얼대로 기계적으로 따라한 것이기 때문에 응용력과 진짜 실력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매뉴얼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려면 그 매뉴얼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의미를 생각해 보거나, 혹은 다른 사람의 매뉴얼을 차분히 읽고 이해해야한다. 매장 전체를 운영하는 관리자의 움긱임을 보고 주엊진 명령을 이해할수 있다면 그 사람은 당장 관리자가 되어도 훌륭하게 완수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어떤 활동의 이면에 있는 매뉴얼을 이해하는 일은 스스로 매뉴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은 머지않아 관리자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독립도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매뉴얼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꾸준한 노력을 통해 그 매뉴얼을 만든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더 나아가 매뉴얼을 직점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면, 비록 매뉴얼 인간이라고 비판 받게 될지라도 좀더 확실한 절차의 힘을 가진 창조적인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절차의 힘은 응용력이 뛰어나다.

요리를 할 때는 특히 하나의 절차라도 건너뛰면 맛없는 요리가 만들어진다. 더구나 가장 중요한 재료가 빠지면 아무리 애를 써도 제대로 된 맛이 나지 않는다. 미각은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감각 중 하나다. 따라서 예민한 미각을 통해 날마다 엄격하게 맛을 체크하는 능력이 절차의 힘이라 한다면 그 기술이 다른 일에도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요리에는 나름대로 자신 있지만 사무적인 일에는 영 서툴다. 혹은 '집안일은 잘하지만 직장 일에는 소질이없다.'는 식으로 집안일과 직장일을 분리해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이 전업주부라서 밖에 나가 아무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짓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요리에 필요한 절차의 힘을 정치나 역사를 움직이는 크고 원대한 일에 응용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일이겠지만 다른 여러가지 일들에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스케줄, 즉 일정이 절차의 힘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자신이 어떤한 일정에 따라 일을 해나가는 데 익숙한지를 알아야 하며, 그것을 다른 일에도 지혜롭게 적용함으로서 스스로 영역을 넓혀 갈 수 있어야 한다.

재능이 없다는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흭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재능은 있는데 철차의 힘이 부족한 것 뿐이라면 차후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더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단 한번이라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성공의 경험을 차츰 확장시켜 더 큰 성공과 발전을 꾀 할 수 있다. 요리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일을 할 때도 요리에서의 동일한 감각으로 해나가면 된다.
이처럼 절차의 힘은 어느 한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단 철저한 운련을 통해 길러진 절차의 힘은 다은 영역에 효과적으로 응용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감을 희복하는 데 큰 도움이된다.
한 가지일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은 다른 무슨 일을 해도 잘한다는 말을 흔히들 한다. 맞는 말이다. 므슨 일이든지 한가지 일에 정통하면 그내면의 절차가 확실히 이해되고, 어떤 방식으로 절차를 밟아가애 한다는 것이 몸에 익혀지게 되므로 다른 일에도 그것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절차의 힘을 단련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일을 할 때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절차에대해 분명하게 이해한 뒤 일을 시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해도 효율성 면에서 현저히 차이가 난다.


내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선 절처의 힘이라는 말을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폭넓은 해석과 적용이 가능한 말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우리는 'A라는 사람에게는 절차의 힘이있는데 B라는 사람에게는 절차의 힘이 없다'는 식으로 섣불리 단정을 지어서도 안된다.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자기만의 절차의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모든일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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