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14, 2011

제삼장 학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 끝편

제삼장 學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 끝편

行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인간의 行에는 善한 행과 惡한 행이 잇다. 우리는 行하되 바로 行해야 한다. 行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악행惡行, 비행非行, 음행淫行, 흉행凶行, 추행醜行, 만행蠻行, 폭행暴行, 난행亂行으로 전락한다.

우리는 正行人이 되어야 한다. 효행孝行, 성행善行, 덕행德行, 력행力行, 독행篤行, 수행修行은 모두 바람직한 行이다.

일찌기 明나라의 사상가 왕양명王陽明은 이렇게 말했다.

「아느 것은 行하는 것의 시작이요, 行하는 것은 아는 것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행지시知行之始 행지지성行知之成 」.그는 지행일치知行一致의 사상을 강조하고, 사상마련事上磨練의 원리를 역설했다.

아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먼저 바로 알아야 한다. 사람은 정직해야 된다는 것을 깨닫을 때 정직한 행동을 하게 된다.

知는 行의 사발점이요, 行을 일으키는 원동력이다. 行은 知의 완성이요, 知의 성취다. 行한다는 것은 知가의 달성된 것이다. 사상마련事上磨練은 왕양명이 특히 강조한 학설이다.

우리는 실지實地의 체험을 통해서 인식을 깊게하고 인격을 연마해야 한다.

노동의 신성함을 알려면 실지로 땀을 흘리면서 몸소 노동을 해보아야 알 수 있다. 말과 이론으로 아무리 설명해도 노동의 신성함을 느낄 수 없다.

왕양명은 말했다.「사람은 모름지기 사상事上으로 연마磨鍊하고 공부해야 한다.

실천을 통해서 체험해야 한다. 행동을 통해서 배워야한다. 사상마련은 지행일치와 같은 원리다.

미국의 실용주의 철학자 존 듀이Dewey는 「 행함으로써 배운다 Learning by doing」를 감조했다. 이것은 왕양명의 사상마련과 같은 것이다0

송나라의 주자가 독서와 사색과 궁리를 통한 인격 수양을 강조한 데 내하여, 왕양명은 행동과 실천을 강조하는 동적 수양법動的 修養法을 역설했다. 우리는 사회적 실천을 통해서 인격연마를 해야 한다.

알면 행해야 한다. 행 해야만 바로 알 수 있다. 알면서 행하지 않는 것은 정말 아는 것이 아니다. 일찍이 프랑스 철학자 뻬르그송Bergson은 이렇게 말했다..

「사색인 처럼 행동하고, 행동인 처럼 사색하여라.

사색이 없는 행동인은 허망한 돈키호테와 같은 인간이 되기쉽고, 행동이 없는 사색인은 창백한 햄랫과 같은 인간이 되기 쉽다. 사색과 행동이 결합할 때 파우스트와 같은 실천적 행동인, 창조적 지성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람직한 이상적 지성인이다.

行의 목적이 무엇이냐. 成이다. 成은 이루어 놓는 것이요, 성취하는 것이요, 완성하는 것이다.

위대한 민족, 위대한 국가는 어떤 민족, 어떤국가냐. 위대한 업적,위대한 사업을 성취한 민족이다. 위인偉人이란 무엇이냐. 위대한 일을 이루어 놓은 사람이다. 나는 한 권의 책을 소개 하려고 한다.

그것은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데이비드 매클레란드Maclelland 1961년에 쓴 《성취사회》라는 책이다. 이책은 매클레란드를 일약 세계의 석학으로 만든 거대한 명저다. 이 책의 근본 사상은 다음과 같다.

이세상에는 위대한 문명을 남긴 민족도 있도, 위대한 문명을 남기지 못한 민족도 있다. 또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도 있도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모두 비슷한 인간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생기는가. 매클레랜드는 성취동기成就動機의 원리를 가지고 설명했다.

성취동기란 무엇이냐. 성취욕이다. 무엇을 이루어 놓으려는 욕망이요, 가치있는 일을 성취하려는 의지다. 인간에게는 성취동기가 있다. 인간의 행동은 성취동기, 성취욕의

표현이다.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은 훌륭한 사업을 이루고, 성취동기가 약한 사람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성취동기가 왕성한 국민은 위대한 문명을 이루고, 성취 동기가 낮은 민족은 위대한 문명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므로 위대한업적을 성취하려면 성취욕과 성취 동기가 강한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성취욕, 성취동기가 강하냐 약하냐에 의해서 위대한 일을 성취하느냐 못 하느냐가 결정된다.

이것이 매클레란드의 《성취 사회 achieving society》의 기본 원리다.

그는 이 이론을 싱증적實證的으로 증명하기 위하여 전세계 40개 국가의 초등학교 교과서를 수집하여 연구하고 분석했다.

어려서 성장할 때 성취 동기가 높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면 그는 훗날 어른이 되어 훌륭한 일을 많이 성취한다. 그러니 어렸을 때 강한 성취 동기를 심어 주지 않으면 후일에 큰 업적을 남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격 형성의 결정적 시기인 초등학교 시절에 성취동기가 높은 이야기나 소설이나 옛말이나 모험담을 많이 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우리는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강한 성취 동기를 심어 주어야한다. 그들에게 큰 꿈을 심어주고, 높은 이상을 품게 하고 확고한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

대지大志, 대원大願, 대망大望을 심어 주어야 한다. 그러면 그것이 마음의 밭에 강한 뿌리를 내리고, 큰 줄기가 돋아서 후일에 대업大業을 성취한다.

용감한 모험 소설「씩씩한 개척자의 이야기, 발명과 발견을 위하여 헌신한 과학자의 생애, 위대한 영웅의 이야기,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목슴을 바친 훌륭한 종교인의 스토리, 분투노력으로 자수성가한 기업가의 입지전立志傳,

이런 이야기는 청소년의 성취동기를 강화하는 데 가장 효과가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전진前進의 자세, 불사조와 같은 向上의 의지, 위대한 목표에 도전하는 칠전팔기의 정신, 이러한 의지를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심어 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성취인은 다음 다섯 가지의 특색을 지닌다.

첫째는 높은 목표 의식이요, 둘째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강한 집념이요, 셋째는 일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요. 넷째는 일의 결과에 대한 강한 관심이요, 끝으로 끊임없는 분투노력이다. 이런 사람들이 인생의 대업을 성취한다.

學의 목적은 知와 角이요, 知와 覺의 목적은 行이요, 行의 목적은 成이다. 學은 知에서 시작하여 成으로 끝난다.

러시아의 문학자 투르게네프TURGENEV는 이렇게 말했다. 「學은 광명이요, 無學은 암흑이다.

학문은 인간을 밝게 하고, 힘을 준다. 무학은 인간을 어둡게 하고, 무력하게 만든다. 저선조朝鮮祖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인 율곡栗谷선생은 《격몽요결擊蒙要訣》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학문을 하지 않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인생기세 비학문 무이위인야 人生欺世 非學問 無以爲人也.」 인생벽두에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다.

그러므로 유교의 고전인 《예기禮記》는 이렇게 말했다. 「교학위선敎學爲先.」學記 배우고 가르치는 것을 제일 먼저 하여라. 교육과 학문이 인생의 최우선 과재다. 이것이 수신제가修身齊家의 시작이요, 치국治國의 근본이다.

宋나라의 거유 사마온공 巨儒 司馬溫公의 근학가勸學歌는 이렇게 시작된다.

「자식을 낳아서 기르치지 않는 것은 아버지의 잘못이다. 학생을 가르치되 엄격하지 않는 것은 스승의 태만이다. 아버지는 가르치고 스승은 엄격하고, 두가지를 다 잘하였는데 아들이 학문을 하여 大成하지 못하는 것은 자식의 죄다.

참으로 지당한 명언이다. 아바지의 책임이 무엇이냐, 자식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스승의 책임이 무엇이냐, 학생을 엄격히 훈도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일을 모두 옳게 하였건만 자식이 공부에 실패한다면 그것은 자식의 잘못이다.

인간이 제일먼저 힘써야 할 것은 교학이다. 나는 이 말 다음에 또 하나의 중요한 원리를 강조하고 싶다. 교학위본敎學僞本이다. 무엇이 인간의 근본이냐, 교학이다, 가르치고 배우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교학위선이요 교학위본이다.

인간의 일생은 교육의 일생이다. 우리는 한평생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격변격동激變激動하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배우고 공부하지않으면 인생의 낙오자가 되고, 사회의 열등생이 되고 역사의 패배자로 전락한다.

나는 평생 교육을 특히 강조하고싶다.

1965년 파리의 유네스코 UNESCO 본부에서 세계 成人교육 문제를 놓고 회의가 벌어졌다. 그때 프랑스의 교육자인 폴 라윽랑Lengrand이 평생교육의 원리를 역설했다.

그후 이 말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場을 가정 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으로 나눈다. 학교 교육은 끝났다고 인간의 교육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죽는 날까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책이나 학교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생활에서 배우고, 경험에서 배우고, 인간 관계에서 배우고, 사회에서 배우고, 직장에서 배우고, 역사에서 배우고, 자연에서 배운다.

한문에 만물교아萬物敎我란 말이 있다. 만물이 다 나를 가르친다. 사람이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만사만물萬事萬物이 모두다 나의 스승이다. 모든 사람이 다 나의 선생이다.

평생 교육의 정신, 평생 교육의 자세를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지런한 사람을 보앗을 때에는 나도 저렇게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교훈을 배운다. 게으른 사람을 보았을 때에는 나는 저렇게 게으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교훈을 배운다.

사회는 나의 학교요, 경험은 나의 교과서요, 역사는 나의 교실이요, 내가 만나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평생교욱의 실천자를 두 사람만 소개한다. 한사람은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라함 링컨LINCOLN이다. 켄터키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린컨은 극심한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를 1학년만 다니고 말았다.

그는 일생동안 독학자습獨學者習했다.

링컨은 다음과 같은 좌우명座右銘을 만들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교육의 기회로 삼아라.

농부를 만나면 농부한테 배우고, 공무원을 만나면 공무원 한테 배웠다. 「만인이 나의 스승이다.」라고 생각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누구한테서나 배웠다.

그는 다음과 같은 생활의 계명誡命을 만들었다.「나는 공부하고 준비하리라, 그러면 기회는 온다.

누구에게나 일생에 몇 번 좋은 기회가 온다.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붙잡는 사람이 있고, 기회를 붙잡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이 기회를 붙잡을 수 있느냐 부지런히 공부하여 실력을 준비하고 축적한 사람은 가회를 붙잡는다.

그러나 실력이 축적이 안 된 사람은 좋은 기회가 와도 붙잡지 못한다. 링컨은 자기 앞에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올 것을 믿고, 그날을 위하여 꾸준히 공부하고 힘을 저축했다.

그는 마침내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이 되어 1863년 노예 해방이라는 인류의 대사업을 성취하고 남북으로 분열된 아메리카를 하나의 통일된 미국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미국의 43명의 대통령중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이는 독자학습으로 대성한 린컨이다.

영국의 유명한 문명 비평가인 엘스Wells는 링컨을, 인류의 문명을 건설한 5대 인물 중 한 사람이라고 격찬했다. 독학자습의 평생 교육이 링컨을 세계적 위인으로 만들었다. 또 한사람의 평생 교육의 실천자는 孔子다.

공자에게는 스승이 없었다. 그는 혼자 공부했다. 공자의 사상과 말씀을 기록한 《논어》에는 배울 學자가 모두 63회나 나온다. 공자가 얼마나 학문을 강조했는가를 알 수 있다. 學을 강조한 문장을 몇 구절 인용한다.

「나는 온종일 밥도 먹지 않고 잠도자지 않고 골똘히 생각해 보았지만 별로 얻는 것이 없었다.배우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다. 오상종일불식 종야불침 이사 무익 불여학야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 無益 不如學也 」 위령공 衛靈公

책속에는 동서고금의 위대한 사상가와 철학자와 종교인과 문학자와 정치가의 진리와 지혜의 말씀이 금은 보석처럼 수록되어 있다. 그것을 하나하나 배우면 나의 정신적 우주가 확대되고, 나의 식견識見이 넓어지고,

나의 인격이 심화되고,나의 능력이 향상된다. 세상에 배우는 것처럼 생산적이고 보람있는 일이 없다.

「세 사람이 같이 걸어가면 그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삼인행 필유아사표三人行 必有我師焉.」술이편述而篇 세사람이 동행하면 반드시 자기가 배울만한 사람이 있다고 하였다. 얼마나 겸허한 마음인가.

얼마나 성실한 자세인가. 공자는 이런정신으로 살았기 때문에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 되었고, 천추만대에 빛나는 만인의 사표師表가 되었다.

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아랫사람한테 물어 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 부치하문不恥下問.」공야장公冶長

자기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적은 사람에게 뭉어 보는 것을 下問이라고 한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하문을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공자는 그렇지 않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연하의 사람한테도 서슴치않고 물었다.

배우고자하는 의지가 강한사람만이 하문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는 데 염증을 느끼지 말고, 가르치는데 권태를 느끼지 말라 학이불염學而不厭 회이불권誨而不倦.」술이편

회誨는 가르칠 회자다. 교敎와 같은 뜻이다. 공지는 배우고 또 배웠다.배우는 일에 경코 싫증을 느끼지 않았다.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결코 권태를 느끼지 않았다.

공지는 배우는 것이 항상 즐겁고 가르치는 일이 언제나 기뻤다. 이것이 위대한 스승의 모습이다 맹자는 이 여덟 글자를 여섯 글자로 단축하여, 학불염 교불권學不厭 敎不倦. 아라고 하였다.

학교의 교무실에 가면 이 여섯글자가 씌어 있는 것을 자주 볼 수있다.이것은 교육자를 위한 영원한 좌우명이요, 선샌들을 위한 위대한 행동 계명行動 誡命이다.

일일학 일일신 日日學 日日新 날마다 배우고 날마다 새롭다.

나는 나의 서재에 이 여섯 글자를 써서 붙여 놓았다. 우리는 날마다 배우고 날마다 새로와 져야한다. 이것은 부단히 전진하는 자세요, 쉬임없이 향상하는 모습이다.

사람은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뒷걸음 질하는 후퇴인後退人과 제자리걸음만 하는 답보인踏步人 앞으로 나아가는 전진인前進人이다

우리는 쉬지않고 앞으로 나아기는 전진인이 되어야 한다. 날마다 새로워지려면 날마다 배우고 공부해야 한다.

生卽學, 산다는 것은 매우는 것이다. 일일학하는 사람이 일일신할 수 있다. 평생 교육의 정신을 가지고 부단히 전진하는 인간이 되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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