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anuary 1, 2013
호텔경영에서 발견되는 빈틈없는 절차의 힘
호텔 경영 시대에서 발견되는 빈틈없는 절차의 힘
메뉴얼의 사용자가아닌 메뉴얼의 창조자가 되라
절차의 힘에 대해 논할 때 호텔 또한 적절한 사례가 된다. 고객의 입장에서 호텔하면 구체적인 건물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호텔의 본질은 건물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움직이는 절차의 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컨데, 어느 호텔에든 화장실이 있는데 절차를 제대로 밟지않아 화장실 청소의 차례 중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그 호텔의 질은 형편없이 떨어지고 만다.
보일러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밟아야할 차례를 하나라도 빠뜨리면 단번에 고객으로부터 불평이 쏟아진다. 그러므로 그곳에서 일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기술로서의 절차의 힘이 집적되어 호텔전체의 질로 이어지는 것이다.
문 닫을 위기에 처한 호텔의 재도약을그린 "프로젝트 호텔"에는 그러한 절차의 집적 과정이 잘 묘사되어있다. 저자인 쿠보야마데쓰오는 대학생시절 호텔 경영자를 목표로 미국 코넬대학의 호텔경영학과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학과 시험은 무난히 통과했지만 실무 경험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일본의 데이코쿠호텔에서 객실관리 파트타임어로 일하게 되었다. 실습첫날 그가맡은 일은 화장실 청소였다.
그곳에서 그는 화장실 청소하는 방법을 철처하게 익혔고, 그 덕분에 지금도 화장실 청소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한다. 그 때 그룰 가르친 선배는 고무장갑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맨손으로 변기를 닦았다. 고무장갑을 끼면 때가 잘 지워졌는지 알 수 없지만 손가락으로 문질러보면 쉽게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쿠보야마는 그곳이서 화장실 청소에대한 절차를 익혔다. 그것을 마스터하면 화장실에 관한한 확실한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식으로 차츰 절차의 기술을 늘려가는 것이다. 다음으로 쿠보야마가 맡은것은 객실 청소였다. 그 역시 프로기술을 필요로 한다.
객실에서 청소기를 돌릴 때는 우선 신발을 벗고 뒷걸음질을 치면서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이렇게 하면 발자국을 남기지않고 깨끗하게 청소를 할 수 있지요. 그러고 난 뒤, 벽에 걸려있는 액자 뒤쪽과 선반의 뒷면까지 빠짐없이 닦습니다. 그런곳까지 청소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철저하고 빈틈없이 닦아야 합니다.
객실은 호텔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항상 완벽한 상태로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것을 이때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배웠읍니다. 이 경험 덕분에 쿠보야마의 객실 체크는 지금도 아주 까다롭고 엄격하다. 아주 작은 먼지라도 발견되면 그는 처음부터 다시 청소시킨다고 한다.
그런데 쿠보야마의 공부법도 그 절차가 확실하다. 데이코쿠호텔의 근무시간인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에 그는 프랜차이즈 페스트푸드점에 대한 공부를 하기위해 아침7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곳에서 그는 미국 기업이 사용하는 메뉴얼을 접하고 무척이나 놀랐다. 가령, 그들은 세이크 제조머신을 매번 완전 해체한 뒤 말끔히 청소한다. 또한, 만든 지 일정기간이 지난 감자 튀김과 햄버거는 몽땅 페기처분 한다.
언제나 품질을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위해 상세한 메뉴얼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때부터 그는 이렇듯 확실한 메뉴얼을 구축해 세계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미국을 더욱 동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쿠부야마가 처음부터 메뉴얼 만드는 일에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메뉴얼에 있는대로 단순하게 일만 할 뿐이라면 그 메뉴얼을 만든 나라를 동경한다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에 대한 공부를 하고싶은 열망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따라서 그는 맥도날드에서의 아르바이트를 통해 결국 미국기업의 메뉴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처한 곳에서 단순하게 주어진 일만하는 것이아니라 매뉴얼을 만든 사람의 입장이 되어 그곳에서 전반적으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메늉얼을 '훔치는 힘'이며, 더 낭아가 절차를 훔치는 힘이된다 메뉴얼은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보면 지혜의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지금은 아르바이트에 지나지 않지만 메뉴얼 만들기를 내다볼수 있는 사람은 쿠보야마처럼 장래에 경영자가 될만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다.
이면의 절차를 준비하는 프로의 능력
호텔 경영은 세부적인 절차를 모르고서는 불가능하다. 테이코쿠호텔에서의 실무 경험을 거쳐 쿠보야마는 코넬대학의 호텔경영학과에 입학하게되는데, 그곳에서의 강의는 매우 체계적이고 합리적이었다.
예를 들어, 이 대학에는 식육전반을 다루는 '미트 사이언스(meat Science)'라는 과목이 있다. 학생들은 먼저 도살장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며 낭비없이 고기를 사용하는 방법에대해 배운다. 그리고 난뒤, 육질과 지방에 대해 공부한다.
예컨데, 고기의지방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열을 가하면 그것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고기가 어떤요리에 적합한지 등등,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은 고기를 자르는 교수의 손끝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이론적 실제적으로 폭넓게 배워간다.
재고 관리부터 발주, 사용량에 대한예측, 전표작성법, 재고 조사법, 식재관리법 등을 푸두 코스트적인 측면에서 철저하게 공부한다.
건축학에서는 건물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시멘트와 모래와 물의 이상적인 배합과 강도를 계산해내는 계산식 및 체크 방법을 배우고, 단열재의 효과를 개선하기위해 방의 온도를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 계산 방식까지 배운다.
호텔하면, 숙박과 음료를 떠올리지만 고객의 24시간, 365일을 맞아 관리해야하기 때문에 이들이 배워야할 법위는 그야말로 인간 생활전반에 이른다. 그러므로 다양한 분야에걸쳐 전반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제대로 응대할 수 없다.
이러한 수업외에 고객 접대와 고충처리 요령에대해서도 실습과 토론이 있다고 한다. 수업은 매일밤 10시경까지 이어지고, 숙제는 언재나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코넬대학의 호텔경영학은 미국식 관리의 전형적인 예로서 MBA과정과 흡사하다.
과정 하나하나가 하도 체계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절차의 귀신이라는 느낌이 들정도다. 그만한 지식을 가르쳐주는 대학이라면 수업료를 지불할 충분한가치가 있지 않을 까.
쿠보야마가 호텔에서 일을 배운 방식은 절차의 힘을 단련해 가는 과정 그 자체다. 그는 코넬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의 발도르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일했다. 당시 그는 연회영업을 담당했는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8시부터 밤 2시까지 일했다고 한다. 연희는 아침, 점심, 저녁, 만찬 하는식으로 밤 1시까지 있어서 다 끝나고나면 밤 2시가 넘는다.
저는 연희 영업중에서도 연희분석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참석한 고객과 예산등에 대해 정확히 분석해야 했읍니다. 단순한 영업이 아니라 직접 계획을 짜고 메뉴까지 만들어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었읍니다. 그래서 저는 책에서 새로운 요리를 발견하면 즉각 주방장에게 물어 만들 수 있는지를 묻곤 했읍니다. 주방장으로부터 오케이라는 대답을 얻어내면 즉시 고객을 찾아가 새로운 매뉴를 제안했지요.
참으로 고된 일의연속이다. 연희영업, 하면 말로만들어서는 구체적으로 무슨일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고객과 예산등 전반적인 영역을 직접관리하고 식사준비에까지 신경쓴다고하니 대단한 절차의힘이 필요할 것임에 틀림없다. 고객이 즐겁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하고 그 절차를 하나하나 꼼꼼히 확인 하는 것이야말로 프로의 일이다.
일다운 일에는 분명한 절차가있고, 제대로 그 절차를 밟으면 일의 흐름이 좋아지므로 서비스를 받는 고객은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호텔에서는 고객이 유쾌한 시간을보낼 수 있도록 사전 작업 즉, 이면의 절차를 확인하는 일에 최대한 주력하고 있다. 도어맨으로 부터 벨보이, 객실 담당까지 만나는 모든 종업원이 고객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호텔이있다.
어느 한 사람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면 전 직원에게 막힘없이 메시지가 전달되고 지체없이 실행되는 것이다. 그것은 직원 개개인의 성향이나 성실성 문제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절차가 잘 다져져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무보다는 숲을 본다
쿠보야마는 당시 가장 경영이 잘 되던 메리어트호텔의 연금 시스템을 해독한 적이있다. 그는 낱낱이 문제점을 밝혀내 좋은 점은 살리고 문제점은 개성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연금시스템을 만들어냈다. 화장실 청소를 배우던 시절부터 그는 늘 사물을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는 일을 잊지않았다. 그것이 바로 절차의 힘을 단련하는 비결이다.
상징적인 에피소드가 하나있다. 쿠보야마가 하와이의 유오타니호텔에서 일하던 때다. 호텔안에있는 일식 레스토랑주방이 너무더워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먼저 주방을 시찰했다. 이런경우, 통상적으로 에어콘 모터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쿠보야마는 설계도를 꺼내 호텔의 공기흐름을 전반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9층에서 2층오로 레스토랑을 이전할 때 실내의 에어컨 공기 흐름을 재설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쿠보야마는 즉시 호텔 내부에 전체적으로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될 수 있도록 개선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공기의 흐름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한결 시월해진 것이다.
해냈다는 기분이 들었다. 주방안이 너무 덥다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그원인을 모터에 한정시키지않고 호텔내부 전채의 문제로 받아들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공기흐름을 조사해야겠다는데로 생각이 미친걸 보면 아무래도 나는 호텔일이 제격인듯 싶다. 이러한 작은 일들이 쌓이다 보니 이 일이 정말 나에게 천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모터문제가 아니라 호텔전체의 공기순환문제로 보는 쿠보야마의 인식은 상당히 절차적이다. 절차의 힘이란 어느 부분에 국한되지않고 전체를 보는 예측력이다. 일부에만 집착하는 마니아는 절차를 세우기 어렵다. 그는 자신이 호텔경영에 잘맞는다는 자부심을 갖고있는데, 그것은 올바른 판단이다. 그는 자신이 강한 절차의 힘을 갖고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 후 쿠보야마는 호카이도에 있는 원저호텔의 재생 프로잭트에 참여해 이상적인 호텔을 실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고의 호텔이 되기위해서는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나름대로의고집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예를 들어, 호텔 내부를 장식하는 꽃은 전부 생화이어야 하기 때문에 인터냇을 이용하여 구매비용을 낮춘다든가, 음악에 신경을 써서 시간대와 기후, 계절에 따라 배경음악을 바꾼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온천에서 사용하는 가운은 그 소재에 각별히 신경을 썼읍니다. 이집트면은 섬유가 길기 때문에 촉감은 좋지만 흡수성을 감안하면 약간의 문제가 있읍니다. 영국호텔의 가운은 소재면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데, 그것은 오랜 식민지 정책로말미암아 최고급 면을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영국호텔의 것만큼는 아니어도 그에 필적할 만한 면 소재로 만들었읍니다.그 부드러운 촉감을 실제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그는 호텔경영과 관리에 관한한 스프링과 시트, 목욕가운의 소재에 이르기 까지 무서울 만큼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철저하게 체크했다. 그런일에 그가 특별한 취미를 갖고있기 때문은 아니다. 가운의 소재부터 식재구입, 건축과 종업원의 연금문제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은 절차의 힘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하다.
호텔은 종합적인 쾌적함과 차별성을 체험해보기위한 공간이므로 절차의 힘이 승부의 관건이 된다. 마치 인체의 내부를 순환하는 혈액처럼 평의시설에서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흐름이 좋아져야만 호텔은 쾌적하게 기능할 수 있는 것이다.
호텔은 그야말로 절차의 힘의 집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사실을 인시기하게 되면 일류호텔인지 아닌지도 구별이 쉬워질 것이다.
호텔은 객실 하나만 봐도 방에 놓여진 컵하나, 시트한장, 면도기 하나까지 쿠보야마처럼 모든것을 꿰뚫오보는 사람이 세심하게 고려하여 준비한 것이라면 거기에서 분명한 절차의 힘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이유에서 일류호텔을 방문하여 세부적인 사항들을 꼼꼼히 체크해가면서 관찰해 보는것도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관련자료 절차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징음 홍성민 옮김
잠지에서 발견되는 여백의 절차의 힘
잡지에서 발견되는 여백의 절차의 힘* 먼저 돌을 던져라. 그리고 움직여라
"증언 구성 뽀빠이의 시대" 라는 책에는 다양한 절치의 패턴이 나온다. 매거진하우스가 발행한"뽀빠이"는 1970~1980년댕에 크게 인기를 누린 젊은 취향의 잡지였는데, 그 황금기에 해당하는 1970년대 후빈부터 1980년대 초반에 걸쳐 잡지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무렵의 "뽀빠이"이야기를 소개하고있다.
지금이야 잡지를 창간할 때에도 사전에 시장을 조사하고 예상 판매부수를 잡은 뒤 구체적인 출간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뽀빠이"가 창간 될 때만해도 그런 개념이 없었다.
마켇팅적인 측면에 신겅을 쓰다보면 시작이 늦어진다. 절차를 밟을 때 조심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서전 조사하는 데 지니치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이다. 사전준비에 너무많은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자칫 경쟁사에 뒤쳐져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막연한 상태에서 조사를 해보았자 조사 자체의 가준이 애매하기 때문에 이후의 상황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 직감을 받아들여 스스로 둘을 던지고 그 반응을 보아가며 움직이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효과적인절차를 새우려면 무엇보다 먼저 음직여 보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차츰 경험지가 쌓이면 더 큰 도전을 할 때에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증언 구성-뽀빠의 시대"에는 먼저 돌을 던지는 방식의 잡지만들기가 잘 소개되어있다. 프리 에디터 데라사키 히로시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해외 취재에 특히 정성을 들이는 것 같군요.
데리사키: 정성은 요, 그냥 이것저것 모을 뿐이에요. 깊이있는 취재는 안하지요, 아무튼 짧은 시간에 파팟하고 끝내버리는 방식입니다. 사실, 적어도 반나절 정도는 취재를 해야하는데 한두 시간만에 후다닥 끝내버릴 때가 많아요, 사진찌고, 자료받고, 자 다음 장소로 가자. 하는 식이지요.
... 듣기에는 해외 취재에서는 하루 8시간 정도 돌아다닌다고 하던데요.
떼리사키: 외국에 가면 전부 사진 찍어요. 그 사진을 사용하느냐 사용하지 않느냐는 상관없어요.--- "뽀빠이"가 이니라 다른잡지 일로 외국에 가면 카메라맨이나 편집이 서두르지 않아요. 오늘은 이 가게와 이 가게을 취재하면 끝,하는 식이죠. 애써 여기까지 왔는 데 아깝다.
시간이 있으면 빨리 다음 장소로 가자. 뭔가 있을지 모르니까 계속 찍어가자.하는 생각은 있지만 예정대로의 일밖에 안해요 ---될 것만 한다는 식이지요.
데리사키: 맞아요,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나는 시간이 아까우니까 계속 촬영하면 좋겠는데 말예요.
해외에나가면 우선무엇이든 촬영해온다. 효과적인 촬영만 한다는 방침으로 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뽀빠이"는 쓸만하다, 아니다 하는 판단은 그 자리에서 하지않는다. 비록 그 순간에는 시시하고 보잘것없어 보인다 할지라도 사소한 것이 차츰 재미있는 기사로 발전해 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다. 그 싹을 잘라버리지 않기위해 그들은 정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비효율적인 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때때로 이들은 그런 것마져 마다하지 않는다. 절차치고는 다소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지만 마음 내킬 때마다 수시로 다녀올 수 없는 해외라는 특수한 장소에서 기삿거리를 찾는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훌륭한 절차가 될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여러기지 재미있는 특징이있다. 예를 들면, 편집할 때 지면위의 시선으 흐름을 의식한 절차가있다. 아트디렉터인 마사히로와의 인터뷰다---"뽀빠이"의 디자인은 지면이 상대적으로 크게보여요.
산타니: 시선의 흐름이 최대한 잘 흐르도록 배치하기 때문인 것 같읍니다. 큰 사진이있으면 다음은 이렇게 간다. 그 다음은 이렇게 간다. 하는 식이니까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간다고나할까요 저는 언제나 "이것을 물이 흐른다" 고 표현합니다. 다음 페이지로 물이 흘러가도록 만드는 거죠. 어떻게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가 하는 문제는 우리에겐 하니의 철칙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흐름을 끊지 않기위해 최대한 애를 쓰곤 했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그 점을 별로 의식하지 안는 것 같아요. 생각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 흐름을 끊어버리곤 하죠. 시선을 잡는일은 잡지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중 하나인데 말이지요. 쭉 넘겨보다가 시선이 딱 끊어지면 책이 좁고 답답하게 보이게 마련이죠.
'시선의 흐름을 원활하게한다.'는 기준을 세워놓으면 세부적으로 디자인할 때 그 절차도 쉽게 정해진다. "뽀빠이"의 경우, 인체공학적이 쾌감을주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것이 읽기 쉬운 잡지로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레이아웃용 용지를 사용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그것을 사용했지만 차츰 지면이 건조해지고 재미없어지자 더이상 사용하지않았다고 한다.
그저 그림을 그리듯 하얀종이위에 레이아웃을 함으로서 최대한 자유로운 느낌을주기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상당히 대단한 편집이다.
공간을 만들고 범위를 확정하라
이 책에는 회의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 데, "뽀빠이"편집자중에는 기본적으로 회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회의실아닌 찻집에서 편하게만나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고한다. 찻집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 또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밟아야 할 방법 , 즉 절차 가운데 하나다. 딱딱한 회사의 회의실에서 얼굴을 마주하면 자칫분위기가 굳어져 버리기 쉽다.
그러나 찻집같은 곳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찻집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확실히 경계가 지어지므로 의외로 일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것은, "뽀빠이"의 경우 편집자가 직접취재도하고 원고도 쓴다는 점이다. 즉, 직접 차를 운전해 취재를하고 일정에 맞춰 원고도 쓰는 것이다. 지금은 작가가 편집자와 합께 동행하며 원고를 쓰지만 예전에는 편집자가 작가겸 운전사겸 코디네이터였다.
애초의 기흭자가 취재를하고 원고를 쓰넌 시대였기 때문에 잡지가 요즘보다 한결 생기가 넘쳐보였던 것같다. 효율적으로 분담하다고해서 꼭 좋은 결과를 얻는것은 아니다.
기흭자가 전체적인 취지를 가장 잘 인식할 수 있고, 취재원이 세세한 내용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지나치게 세분하지 않고 그 영역은 그 사람에게 맡긴다. 하는 느낌 정도가 바람직할 수 도있다. 그래서"뽀빠이"에는 참신한 도전이 많이 발견된다.
매거진 하우스에서 발행되는 다른 잡지 "브르터스" 2호의 표징에는 거리에서 주운 앨법사진이 활용되었다. 편집자가 우연히 주워온 앨법사진이 그런대로 매력이있어서 표지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잡지에는 '원 주인은 연락바랍니다.'라고 쓰여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다 이처럼 잡지의 개념이나 일의 진행방식이 확실해지면 그안에 담는 내용은 자유롭게 가도된다.
절차에 대해 이야기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사전에 정해진 틀안에서만 움직여서 자칫 우연한 만남의 가능성을 애초부터 잘라버려서는 안 된다는것이다. 그러나 "뽀빠이"의 경우, 정해진 절차대로 뿐만 아니라 시간이 날 때마다 다른곳도 열심히 사진촬영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만남을 갖고, 그 만남으로부터 참신한 기삿거리를 얻는다.
우연한 만남의 요소를 잘 활용한 신선한 잡지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렇듯, 아이디어와 만남이 들어갈 여지를남기는 것이 절차를 세우는 또 하나의 요령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즉, 절차를 세울 때 전체를 채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부공간을 남겨두는 것이다. 이것은 축구에서도 마찬가지다. 즉, 스페이스라고해서 사람이없는 공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두고 그곳으로 쏜살같이 달려들어가 스피드를 이용해 골인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절차를 세울 때 남겨두는 공간역시 이와유사하다.
그 곳은 비어있으므로 무엇이든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노래방에도 이원리가 적용된다. 반주만 흐를 뿐 노래는 바워두는 것이다. 거기에 아마추어가 자유롭게 뛰어들어 기분좋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빈 공간에도 절차는 필요하다. 비어있는 곳이 어느곳인지 알 수있도록 절차를 세워야 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의식적으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축구에 비유하자면, 공격수가 수비수를 끌고 이리저리 이동하는것과 같은 이치다. 그럼으로서 견고한 수비라인에 빈 공간이 형성되고, 그 공간으로 누군가가 달려들어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일이다.
두 번째는 공간의 범위를 확정하는 일이다. 글 쓰는 일에 비유하면 먼저 써야할 장 수와 데드라인을 정해 공간을 만들고 그로부터 역산하여 글을 쓰는 것이다. 작가는 전체적인 틀이 정해지지않으면 문장을 쓰기 어렵다.
사진이 어떤 크기로 몇줄정도 들어가니까, 하는 원칙이 세워지면 그에따라 나머지 공간에 문장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적당히 써두라고 하면 들어가야할 기사나 분량이 달라지므로 제대로 쓸 수 가 없다. 그러므로 너무 빡빡하게 절차를 세우지 않고 여백을 만들어두지만 전체적인 틀은 정해두어야 한다. 절치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소재를 제한 함으로 창조성이 발휘된다.
.소재를 제한 함으로서 창조성이 발휘된다
안도의 말에 따르면, 건축의 재미는 조건이 한정되어있다는 점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건축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건축의 개념과 지리적, 역학적, 기술적조건, 법규에의한 규제, 경제적 제약 등 현실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최선의 답을 찾아갑니다.
이렇듯 상존하는 갈등과 과정속에서 애초 어렴풋한 형태로 머릿속에 들어있던 개념에 구체적인 형태가 차츰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절차를 세울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다. 맨 머저, 자신이 만들고 싶은 어떤 이상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배재한 채 절차를 생각하기란 어렵다. 그런데 여기에는 말끔히 정리된 상태의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므로 바로 그점으로부터 출발하여 하나한 역산해가며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집의 조건과 제약, 또 그에 따라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다. 즉 두 가지 측면에서 하나는 그것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현실적인 조건들인데, 양자의 갈등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 형태다.
\
그런 의미에서 건축은 하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한때 이상과 형식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대가 있었는데, 그러한 갈등 속에서 사상이 탄생했다. 창조성과 절차의 힘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도요타의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오히려 절차의 힘이 있음으로서 창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건축을 예로들어보자. 기술 혁신과 환경보존은 늘 서로 대립할수 밖에 없는 문제지만 현실적으로는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짓기위해 고도의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안도는 하이테크놀러지, 즉 기술적 진보가 그러한 친환경적인 건축을 실현 가능하게 했다.고 말한다.
그는 오래전부터 일본가옥에 적용되던 바람의 길을 만들고, 자연 에너지인 물을 순환시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한다. 효율적인 절차와 기술, 창조성과 침환경적인 측면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러한 조건들 때문에 창조적인 것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안도는 말한다.
재미있는 것은, 때때로 창조성을 자극하기 위해 소재를 한정하는 방법을 취할 때도 있다는 점이다.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제한 시키는, 즉 자신의 자유를 절제함으로서 얻는 가능성이라는 것이 있읍니다.
예컨데, 스페인의 위대한 건축가 가우디가 활약한 시대에는 엘페탑으로 상징되듯 철이나 콘크리트 따위 근대적인 산업 재료가 출현하던 때였다. 그러나 가우디는 진부한 재료인 돌과 벽돌을 고집스럽게 사용하여 카탈로니아 지방 고유의 전통적인 공법을 적용한 건축을 구사했다. 즉 그는 풍토적인, 혹은 기술적인 제한조건하에서 건축을 실행함으로서 새로운 창조성을 발휘하였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완공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 발상은 적잖은 도움이된다.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나갈때 우리는 분명한 미래상을 그려보는 방법과 소재로부터 출발하는 방법 두 가지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소재를 한정함으로서 차례를 알 수 있게 된다. 다시말해, 자신이 가진도구는 이것뿐이라고 가정하면 어떤 도구이든 그것을 사용하여 최대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가진 소재와 도구에 숙달되는 것이다.
안도가 취한 방식은 철과 유리와 콘크리트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하여 기하학적 구성으로 건축하는 것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소재와 기법을 사용하여 아무나 해낼 수 없는 건축물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것은 자신에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 건축의 다영서을 꾀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재를 한정함으로서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해 가는 것은 그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것은 가우디가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만든 것과 동일한 절차다.
이처럼 소재를 한정하여 실행하는 절차에는 상당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가령, "요리의 달인"은 두 요리사가 가진 절차의 힘의 차이를 확연하게 드러내는 TV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제한 시간이 있다. 또한 소재가 한정된다. 사회자가 "오늘의 재료는 피망입니다" 라고 말하면 두 요리사는 자신이만드는 모든 요리에 피망을 사용해야만 한다. 소재를 한정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독창성과 아이디어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구조다.
만약 재료에 아무런 제한도 두지않는다면 누구나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요리를 만들 것이다. 이것은 요리사에게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므로 도전 정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저마다 자유롭게 재료를 사용하면 요리사들 사이에 실력을 정확히 비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모든 요리에 피망을 사용해야 한다면 그 재료의 맛을 살릴만한 전체요리부터 메인음식,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다른 요리사와의 비교도 쉽고 분명해 진다. 그야말로 이것은 부자유스러운 제약이다. 그러나 그 부자유스러움으로 말미암아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이렇듯, 제한된 조건 하에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것이 프로가 가져야 할 진정한 절차의 힘이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이런방법을 사용고있다. 제한된 소재만으로 수업하도록 하면 학생 개개인마다의 전략과 스타일이 분명해진다. 소재를 한정함으로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이 어떤 스타일을 갖고있는지도 알 수 있다.
물론 주제와 개념을 정해 수업을 진행하게 할 때도 있다. 예를들어, '어린이들에게 독서하는 힘을 길러주는 수업을 고안해 보라'하는 것은 주제로부터 출발한 수업이다. 이런 경우 독서력을 기르기 위해 어떤 소재를 사용할 지, 그림책을 통해 접근할 지 만화를 통해 접근할 지, 아니면 짧은 이야기로 접근할지 긴 이야기로 접근할지, 그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또한 어떤 소재를 주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라. 스스로 주제와 개념을 찾아라. 하느 방식을 취할 때도 있다. 이렇듯 양측에서 접근해가면 수업을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깨닫게 된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아이디어를 고안해 내어 자신이 가진 소재와 최종적인 미래상을 하나로 연결하는 계단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방식으로 일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과의 비교도 가능해진다.
건축가가 지신에게 약속한 소재를 사용하는 것은 납득할 만한일이다. 나무로 작업하는 일에 익숙한 사람이 나무를 고집하는 것은 어쩌면 당영한 일일 것이다. 안도의 경우, 쇠와 유리와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을 만든 뒤 인간의 몸이닿는 최소한 부분에만 나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그가가진 독특한 스타일이다. 이처럼 소재를 먼저 설정함으로서 절차의 힘이 달라진다. 절차의 힘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한정된 조건하에서 훈련을 하는것이 좋다.
절차의 힘 사이토 다카시징음 홍성민 옮김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창조적인 절차의힘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창조적인 절차의힘
*안도 타다오: 1941년 오사카 출생 독학으로 건축을 배워 지금은 세계적인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오사카의 '빛의 교회'와 교토의 '오야마자카 산장 미술관' 등이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이 절차의 힘이다.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뛰어난 절차의 힘을 가진 사람이다. 아사히 신문에 게제된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그가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열네 살 때로, 짐의 증축공사를 하는 집주인을 도운 일이 계기였다고 한다. 또한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일본의 대표적인 호텔 데이코쿠호텔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후 대학에 진학하기 어려웠던 그는 열아홉 살 때 1년 동안 외출도 하지않고 아침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공부를 해서 대학 4년간의 과정을 1년만에 독학으로 마쳤다고 한다.
그러고는 설계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모은 후 해외로갔다. 그는 시베리아에서 시작하여 유럽, 아프리카, 인도, 태국, 필리핀을 돌며 날마다 15시간씩 걸었다. 한 건축물을 보고나면 그 건축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면서 다음 건축물이있는 곳까지 걷고 또 걸었다. 이후에도 그는 지식을 흡수 할 수 있는 나이는 35세까지라고 생각하며 필사적으로 공부했다. 그러나 지금은 적어도 여든 살 까지 젊은 감각을 잃지 않고 왕성하게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완벽한 인생의 절차를 가진 사람이다. 건축가답게 그는 맨 먼저 튼튼한 기초를 다졌다. 절차의 힘에 대해 생각할 때 건축이라는 분야는 다소 추상적이다. 그는 하루에 50KM를 걸으며 건축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했는데, 걸으면서 생각한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는 인터뷰애서 이렇게 말했다.
건축을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트레이닝이 혹독한 여행으로 가능해졌고, 지금도 여전히 나의 소중한 능력이 되어있읍니다. 건축이라는 분야는 책처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만이 그 참의미를 깨달을 수 있게되죠, 그것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머릿 속으로 건축을 생각하는 트레이닝을 통해 절차의 힘을 지속적으로 단련시킨 것이다. 일을 실행하기 전에 머리 속에서 일단 그 차례를 세워야 한다. 무턱대고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그포츠분야에서 역시 뛰어난 선수는 다음의 몇가지 상황을 미리가정하고 있을 것이다. 테니스에서 상대가 서브를 할 때 포핸드라면 이렇게 하자, 백핸드로 오면 이렇게 하자, 하고 일단 머리속으로 생각해 둘 것이다.
그렇지않고 멍하니 서서 기다리면 상대방의 공격에 대응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머리 속에서 명상화하여 생생하게 시뮬레이션화할 수 있는 능력은 실제로 종이나 모니터에 그려보는 것 이상으로 실질적인 힘을 갖는다.
안도는 50KM를 이동하면서 본 건축물에 대해 자신이 그것을 실제로 짓는다면 어떻게 할지 그 절차를 머릿속으로 그려보았을 것이다. 완성품을 보면서 그 제조공정을 역산하여 재구성했던 것이다. 결과부터 그 세부적인 과정을 추측하여 머릿속으로 몇 번이고 검증하는 반복적인 트레이닝을 함으로서 실제로 그 일을 하게 되였을 때 원활하게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미지 트레이닝이며 절차의 힘인 것이다.
실제로 절차의 힘은 이미지 트레이닝의 측면이 강하다. '이렇게하면 이렇게 될 것이다. 하며 머릿속으로 그려볼수있는 것이다.
안도는 그런 이미지 트레이닝이 실력을 키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점에서,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늘 분명하게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그의 삶 자체가 건축적이라 할 수 있다. 와성품으로 시작하여 역으로 그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건축가적인 자질은 절차의 힘을 단련하는 트레이닝에 매우 적합하다.
현장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다.
안도가 일의 절차를 세울 때 절대 빠뜨리지 않는 것이 현장과의 대화이다. 현지를 직접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물론 설계를 할 수 는 있다. 그러나 그는 "연전연패" 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접점도 없었던 곳에서는 그 장소에 만든다는 현실감을 느낄 수 없읍니다. 발상의 힘이 생겨나지 않는 것이죠" 라고 이야기한다.
일단 그 장소에 가서 직접 대화를 나누어 봄으로서 도시의 문맥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도시라 해도 교토와 도교가 갖는 도시의 성격은 현격히 다르다. 문맥이란 다시말해 흐름이다. 그러므로 특정 장소나 도시가 가진 흐름은 직접현지에 가보아야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절차를 세울 때 경험이 다져진 영역에서는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땅에 어떤 색의 건물이 어울릴지는 오감을 사용하여 주위를 살펴보면 금방 느낄 수 있다. 문맥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지금하려고 하는일의 '점[点]'만 보는 사람과 그 점과 연결된 '문맥을 보는 사람과는 절차를 세우는 힘에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지금목표로하는 절차만보고 절차를 세우면 다 완성되고 난 뒤 자기 충족감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주위 환경이나 다른 요소들과 균형을 이루기 어렵다. 따라서 일의 절차를 셍우기 위해서는 단 한번이라도 현장에 가서 직접조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얼핏 비효율적이어 보일 수도 있지만 자신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될뿐 아니라 조사하고자 했던 것 훨씬 이상의 문맥을 얻어낼 수도 있다. 그것은 절차를 세울 때 큰도움이 될 것이다. 현장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은 바로 이것을 뜻하는 말이다.
처음 도교에 왔을 때, 나는 어떻게 집을 구해야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아파트를 얻기위해 어떤조건을 유의해 살펴야 하느지 판단할 재료조차 없으므로 '선라이즈'라는 허울좋은 이름만 있을 뿐 아침에만 해가 반짝드는 어두운 방에서 산 적도 있었다.
만약 그 때 열 건 이사의 물건을 살펴보았다면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처음의 두세 곳을 대충 들러본 뒤 이 정도면 됐다 하는 물건이 나와도 좀더 찾아보면 더 좋은 물건이 나오게 마련이다.
부동산에 관한 기본적인 항목 정도 있다면 경험이 적은 사람은 그 열 개 항목 가운데 마음에 두는 항목 서너개만 본다. 그러나 현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항목을 늘려간는 것이 올바른 절차다.
예컨대, 다섯 번째로 들러본 곳의 구조가 마음에 든다면 그러한 구조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에 좋은 집을 고르기 위한 구체적인 첵크항목이 한 가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햇빛이 장드는 곳을 보면 그것이 기준이되어 첵크항목이 또다시 늘어난다.
중요한 것은 현장을 직접보고 경험을 쌓음으로서 자신안에 체크 항목을 하나한 늘려가는 것이다. 현장에서 얻게되는 효용과 가치는 그것만이 아니다. 외부에서 틀을 만들어 상황을 설정해 가는것이 절차의 힘이라면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절차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안도는 자신이 운영하는 건축사무소 직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워해 이따금 사무소내에서 설계공모를 한다. 그 공모에는 안도 자신도 몸소 도전하여 대등한 입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그리고 대개는 그간 내 안이 책정되는데, 그 이유는 다른 직원들에게는 없는 결정적으로 유리한 점이 그에게 있기 때문이다.
어떤 형태로 시작되는 프로잭트이든 나는 사무소의
대표로서 반드시 그 고객을 직접만나고, 현장을 발로 찾아갑니다. 다른직원들의 설계와 내 것이 차이가 난다면 이 바로 두 가지 때문입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주위 환경을 포함한 그곳의 공기를 몸소 체험하고 느낀만큼 스케치하는 선 하나한에도 현실감이 있게 마련이죠.
결국 발상의 힘, 즉 구상력이란 건축에 현실감을 갖고 임하느냐 그렇지 못하냐 하는 점에 따라 크게 다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을 찾아가 그곳의 공기를 몸소느끼고 체험함으로서 활동에 큰 차이가 생긴다. 이미 이 시점에서 절차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크다. 제아무리 방대한 데이터를 모은다 해도 몸으로 친히 겪은 한 번의 경험을 당해낼 수는 없는 것이다. 현장이 갖는 힘을 알게되면 누구나 직접 현장을 찾고 또 고객과 얼굴을 마주한 채 이야기를 나누려 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설계에 활용할 수도 있다. 설계를 하기 전 절차로서 현지를 찾는 차례를 설정하면 건축가로서 자신의 설계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안도의 절차에는 그러한 상황 설정이 마련되어있는 것이다.
최종적인 미래상을 분명히 하면 절차가 살아난다
도요타에서는 '반값'이라는 목표를 세움으로서 대담한 코스트 퍼포먼스를 실현한 바 있다. 이처럼 목표를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근본적인 절차가 달라지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이트다. 즉, 절차를 세우는 데 있어 소규모의 부분적인 변화만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아주 근본적인 문제부터 발상 그 자체를 바꿀 것인가에 따라 상상를 초월하는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는 것은 말하지면 주제와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자신에게 있어서 주제는 무엇인가? 혹은 최종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그것이 그 후의 모든 절차를 결정한다.
건축은 주제가 확실한 분야다. 예컨데, 교토역의 미미지는 당연히 고도[古都]인 교토라는 도시의 문맥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또 어떤 주재로 그것을 표현할 것인가 하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것이 바로 건축에 있어서의 주제다. 안도의 "연전연패"에는 서구 건축의 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돌이나 벽돌을 쌓아올리는 서구 건축 양식의 역사는 중력에 대항하여 내부 공간에 어떻게 볼륨을 만들어낼 것인가, 또 그 볼륨을 형성하는 돌로된 덮개와 건물 외벽에 어떻게 거대한 창을 만들어 효과적으로 빛을 흡수할 것인가, 그 도전의 역사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도는 건축가 르 코르비제( Le Corbusier) 가 설계한 스위스의 롱샹 성당을 보았을 때 그곳에서 장엄한 빛의 드라마를 발견한다. 그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건물안에 어떻게 빛의 공간을 만들어내는가'라는 주제를 정해 1989년 오사카에 '빛의 교회'를 건축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예베당 안에 빛의 십자가가 우뚝 서 있는 방싞으로 설계되어있다. 코르비제를 그대로 흉내낸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주제를 갖고있다.
롱샹 성당을 통해 코르비제로부터 받아들인 것, 그것은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빛의 문제였읍니다. 즉, 빛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는가 하는 것만으로도 새롱운 건축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의 발견이었지요.
'빛은 추구하는 것으로도 건축은 가능하다' 라는 개념을 안도는 코르비제로부터 배웠다. 그가 세운 빛의 교회는 여러가지 면에서 코르비제의 롱샹 성당과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빛의 드라마라는 주제의 측면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있다. 이것이 바로 간접적인 이용, 즉 각색하여 변형하는 힘인 것이다. 테마를 훔쳐와도 그것을 자신의 신체와 감각을 통해 표현하다보면 결국에는 변형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안도는 이러한 변형의 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롱샹 성당이나 라투레트(La Tourette) 수도원의 그 관능적이고도 윤택한 빛의 공간은 건축가 자신의 본능에 의해 창출된 것으로 결코 타자와 공유할 수 있도록 기법화하여 보편화시킬 수 있는 것이 나닙니다. 그것은 르 코르비제의 육체와 정신에 깊이 이어져 있죠. 저 역시, 직접적인 인용을 통해 그것을 고스란히 취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제를 변형하는 것은 무언가를 만들어갈 때 중요한 요소가 된다. 변형하는 것 그 자체가 절차가 되므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절차의 힘 시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제 2 장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절차의 힘
1.열차 운행표의 '그림자 선'에서 발견되는 절차의 힘
"그림자 선" 계절 열차나 임시 열차용으로 확보된 선 열차 운행표 상에는 선으로서 존재하지만, 늘 운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아렇게 부른다.
열차운행표를 만드는 전문가의 절차의 힘
"정각발차"라는 책에는 정신이 아찔해질 만큼뛰어난 절차가 소개되어있다. 또한 이 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주 재미있다. 이 책은 우선 일본의 철도가 약간의 오차도없이 정확하게 운행되는 것이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희귀한 일이라는 놀라움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는 이런 정확함이 어떻게 가능한 것이지 철도의 역사를 거슬러올라가면서 실마리를 찾아간다.
"정각발차"에 의하면 1900년대 초엽만 해도 열찻시간이 상당히 지연되였다고 한다 그런데 출발과 도착시간을 처음으로 정확히 지킨사람은 유키 히로키(結城弘樹)였다. 그는 자신이 담당했던 구간인 가루이자와 나오에스 사이에서 정확한 운행을 위해 여러가지 사항을 철저하게 연구하여 시험해 본 뒤 그 운동을 일본전역으로 확장시켰다.
현재 추오선(中央線-JR. 東日本의 중앙 본선가운데 도교-다카오 구간을 통칭하는 말) 은 2분 간격으로, 야마노테선(山手線-JR. 東日本의 중앙 본선 가운데 시나가와-다바타 구간)은 2분 30초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신간센도 5분, 혹은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데 열차의 정차나 충돌 사고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전체적인 운행 시스템이 절차의 힘의 극치로 구성되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작동되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열차운행표를 만들 때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과겅에는 전과정을 수작업으로 했다.철도원의 모든직원이 여관에 함께투숙해 공동작업으로 운행표를 만들었다고 한다. 고도의 정확성을 가능케하는 절차가 운행표를 만드는 설계단계에서 이미만들어진 것이다.
열차운행표는 공간적으로 뿐만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넓이가 있다. 각각의 승객이 타게될 열차는 하나뿐이지만 철도청은 다량의 열차를 동시에 움직여야한다. 즉, 우리가 열차와 만나는 것은 순간이지만 정확히 같은시간에 일본전역에서 많은 수의 열차가 동시에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이면에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방대한 시간적, 공간적인 넓이가 존재한게 된다.
그 장대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철시대에는 열차운행표의 백지개정작업이 2년이나 되는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예상승객수를 파악하고, 편성방향을 세부적으로 결정하고, 그에따라 대략적인 열차표를 만들고, 설비투자 계획에 맞춰 준비하고, 각 지역의 수요를 반영 조정하고-
--,.최종 편성회의 때는 백명에 가까운 관계자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채 한달남짓 여관에 머물렀다고 한다. 아무튼 무척이나 고된 작업이었음에 틀림없다.
이러한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스지야'라 불리는 운행표작성 전문가였다. 아마도 운행표를 만들 때 선을 그어 표시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닐까. 이들은 복잡한 운행표에 특급의 운행줄을 그을 수 없을까 한참동안 궁리하며 열차운행표를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선을 긋고 다시지우개로 지운다. 이런이유로 운행표 용지는 매우 두껍고 튼튼한 켄트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문제점을 흡수하는 절차의 힘
열차표는 운행 예정표이므로 하나의 절차임에 틀림없다. 운행표 만들기에서 가장 기본이되는 것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능한 한 열차가 역과 역사이에 정차하지 않도록 운행 시간표를 짜는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절차다. 그저 단순히 열차가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운행시키는 간단한 수준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어느 한 열차의 문제가 일어났을 때 그로인해 영향을 받는 모든 열차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때 가변성이 있는 운행표는 비교적 희복하기가 수월하다.고 한다. 이것이 절차의 힘으로서 깊이가 있는 점이다.
열차운행표에 스케줄이 아닌 절차의 힘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융통성이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어서다. 하나의 틀로 완전히 정해진것은 융통성이 발휘될 여기가 그만큼 작기 때문에 사고가 있어났을 때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정밀기계처럼 하나가 고장나면 몽땅 쓸 수 없게되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언제나 미처 예상하지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문제점을 탄력있게 흡수하여 신속하게 희복할 수 있도록 짜여진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이 올바른 절차인 것이다. 제아무리 세밀하고 완벽하게 짜여있다 해도 문제점에 약한 프로그램은 그만큼 쓸모가 적다. 이것은 전력을 사용하는 모든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손가락으로 켜고 끄는 방식의 스위치는 터치보드가 고장나면 기계전체가 작동하지않게된다.
그러나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힘을 주어 누르는 방식의 스위치의 경우, 그 중 하나가 망가져도 고장은 그것만으로 끝난다. 그래서 이런 역학적인 방식을 남겨두는 제품도 더러있다.
지나치게 세밀하고 완벽하게 짜넣기보다는 어느정도 유연성 있게 여유를 두는것이 중요하다. 열차운행표에는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사전에 대역 운행표를 기본운행표에 첨가할 때도 있다고 한다.
직행운행하는 요코스카-소부 본선도 비상시 도교역에서 되짚어 와야 할 경우를 대비해 운행표를 만든다. 혹은 그림자 선아라해서 실제로 그곳에 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마치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것처럼 짤 때도있다.
그곳에 정말로 열차를 운행시키는 것은 연말연시나 연휴, 또는 커다란 이벤트로 수요가 증가했을 때다. 돌발적으로 발생한 수요증가에 대해 황급히 임시열차를 운행시키는 일은 대단히 복잡한 작업이다. 그러나 그림자 선이 있으면 당황하지않고 즉각 임시열차를 운행시킬 수 있다.
그림자 선이란 말에는 매우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그림자 선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임시열차를 운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은 갑작스럽게 특급열차를 한 편 증편하려해도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특급열차는 속도가 무척 빠르기 때문에 다른열차 운행 시간과 맞추기가 쉽지않다. 그러나 사전에 열차하나가 지나갈 수 있도록 예비선을 만들어두면 무척 편리하다. 또한 운행표는 날마다 다른것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철도에서는 매년 1회의 운행표 개정과는 별도로 매일 매일 다른 운행표가 만들어지고있다. 매년 1회 개정되는 것이 '기본 운행표' 이며, 날마다 변경되는 것이 '실시운행표'다 예를 들어, 오늘은 선로보수공사가 있으므로 어느 선의 어느 곳은 서행운행이 된다.
따라서 서로 지나치는 역아니 대피역은 이렇게 변경한다. 하는 식이다 이러한 운행표의 변경은 히가시니혼 선에서만 하루 약 2천여 건에 이른다.
읽으면 읽을수록 열차가 정확하게 다리는 것이 고맞게 여겨진다. 우리는 마치 다연하다는 듯 신칸센의 운행표를 믿고 저마다 스케줄을 잡는데, 그 배후에는 이처럼 어떤 문제나 사고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짜여진 무서울 정도로 고도의 절차의 힘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사전에 문제점에 대한 분석을 할 수 있는 것은 이상적인 절차의 힘이라 할 수 있다.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목적을 이루어가는것이 보통의 절차의 힘이라한다면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회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고도의 절차의 힘이다. 이처럼 문제점을 흡수하는 절차의 힘을 갖는 것은 매우 유익한 강점이 된다.
경험과 기술 집약이 고도의 절차의 힘을 만든다.
열차의 운행의 경우, 문제점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은 열차 운행표에 여유를 두었기 때문인데, 그 여유는 각각 전문가라 불리는 그 분야에서 오랜경험을 가진 사람들, 예컨데 토목, 설비, 기계, 전기, 통신 전문가의 기술이 집약되어 이루어진다. 그런 수많은 요소와 기술을 통합한 것이 열차 운행표인 것이다.
열차운행표는 승객에 대해서는 서비스 내용을 보증하는 상품설명서이고, 철도 기업에 있어서는 시스템 설계도이며, 현장의 철도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송 서비스의 공급량과 질을 나타내는 생산 지시서인 셈이다. 따라서 열차운행표가 갖는 의미는 저마다 각각 다르다. 그러므로 운행표를 기본으로 각자의 상황과 입장에 따라 세부적인 절차를 세워야하는 것이다. .
예를 들어 일본의 철도는 완벽에가까운 운행을 하고 있는데, 그것은 운전사들이 가진 치밀한 절차의 힘에의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들은 항상 속도와 시간, 다음 역까지의 거리를 계산하며 운전하기 때문에 도교-신오사카 구간 +-5초, 정차 위치는 +-1센티의 법위에서 운전할 수 있다고 한다. "정각발차"에는 야마노테선의 운전자가 겪은 이야기로 이런 에피소드가 소개되어있다.
무엇을 하고있나, 유심히 관찰해보니 실제 정지 위치가 홈 앞쪽에 그어져 있는 열차 정지 위치를 나타내는 흰 선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났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아무래도 열한량짜리 열차가 정해진 위치에서 10센팀미터 남짓 벗어나 정차한 것이 영 마음에 들지안는 모양이다.
운전자에게 있어 10센티미터는 상당히 큰 숫자다, 1초역시 마찬가지다. 시간과 거리를 몸에 익혀두는 이미지 트레이닝은 우선 선로를 사전에 예비조사한다. 그리고 그것을 출발점에ㅔ서 종착점까지 운전 조작 과정의 하나로서 파악한다.
즉, 운전조직의 요소요소를 선로의 상태및 주변 경치와 함께 상세하게 기록해가며 머리속에 넣는 것이다. 그것을 전 구간에 걸쳐 이미지화하여 트레이닝하는 것이다. 야간에 앞이 잘 보이지않아도 운행표대로 운전할 수 있는것은 오감을 적절히 활용하기 때문이다. 큰비가내려 선로상황이 달라져도 제 시간에 맞춰 운행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속도계를 보지 않아도 선로의 소리와 몸이받는 저항만으로 열차의 속도와 혼잡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하니 혀를 내두를 정도다
뛰어난 기술자만이 가질 수 있는 기능과 자질은 지도원과 함께 합숙하며 숙식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맨투맨 교육으로 길러지고 다듬어진다고 한다. 강압적인 스파르타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지식이 정확히 전달되는 것은 상당한 수준을 가진 시스템임을 반증한다.
시스템 중에서 부품의 시스템을 직렬이아닌 병렬로 연결함으로서 전체의 신뢰성을 올리는 방식도 흥미롭다. 직렬로 연결하면 하나에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전부 쓸 수 없게 되지만 병렬 혹은 병렬과 직렬을 조합해서 만들어두면 문제가 일어나도 전체로 파급되지 않는다.
철도에서는 이러한 병렬성을 인간의 업무흐름에 적절히 도입하고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지차황호(指差喚呼)'이다. 즉, 안전을 눈으로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를 내어 확인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철도원은 연락사항을 반드시 큰소리로 복창하거나 메모를 해야하나다.
비상상태가 발생하여 복구작업을 할 때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우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큰게한번 심호흡을 한다.(이것역시 메뉴얼에 적혀있다). 메뉴얼을 보면서 그것을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소리내어 확인하면서 작업을 한다.(메뉴얼을 외워서는 안된다. 외우게되면 자칫실수가 일어날 가는성이 있기 때문이다. 작업종료를 확인하고나면 역장등 책임자에게 보고한다. 보고받은 역장도 이것을 복창하여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그 만큼 사전 예측과 분석을 통해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절차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풍부한 경험과 개개인마다의 기술이 집약되어 녹아 있다.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난 절차의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절차의 힘-일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
1. 도요타의 코스트 퍼포먼스가 높은 절차의 힘
세계를 놀라게 한 용어 'KAIZEN'
우선 뛰어난 절차의 힘을 예로 들어 그 절차의 힘에대해 알아보자. 반복해서 이런 훈련을 하다보면 그 뛰어난 절차의 힘을 차츰 자기 것으로 만들어 스스로 정차의 힘을 키워갈 수 있게 된다. 특히, 뛰어난 성공 사례를 볼 때는 절차의 힘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를 대표하는 도요타가 원가를 절반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개선을 거듭한 과정이"도요타식 개선력"이라는 책에 잘 소개되어있다. 도요타의 생산방식은 현장에서 발견되는 낭비요소를 즉각없애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절차를 바꿔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낭비의 원인을 제거하고 생산의 흐름을 원활히 만든 후 다시 현장에 가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또 다른 낭비 요소가 눈에 띈다. 그러면 그때마다 새로운 기준을 세워 낭비를 없애는것이 바로 도요타식 개선 방식이다.
소화한 항목을 고정화 해 버리면 일회적인 개선으로 끝나고 만다 그러나 도요타 방식을 적용하면 낭비의 요소는 무한히 생겨난다. 이 책에 보면, '낭비는 형태를 바꿔 나타난다. 낭비는 진화한다'라고 적혀있다. 즉 일단 낭비를 없애도 그것은 형태를 바꿔 끊임없이 새롭게 나타나기 때문에 진화한 낭비를 지속적으로 잡아내는 방식을 도요타에서는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반복적으로 적용함으로서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도요타의 개선방식으로, 이미 KAIZEN이라는 로마자로 전세계에 통용되고 있을 정도다.
절차는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절차를 세우기 위해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경험을 통한 지식은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 사물을 대할 때
절차의 힘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함으로서 얻을 수 있다.
도요타 공장의 경우만 보더라도 절차라는 개념을 갖고 있지 않으면 한 낱 초등학생의 현장 학습을 위한 장소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 이런 식으로 생산이 이루어지는구나' 하는 식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절차의 힘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A라는 공장과 B라는 공장의 전체적인 관리의 차이를 알게 된다. 한번 깨달은 것은 확실한 경험이 되기 때문에 차츰 전문지식이 늘어가는 것이다.
그림을 볼 때 지식은 중요하다. 지식이 방해가 되어 명화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다. 오히려 다양한 문맥을 알고 있다면 그림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물을 볼 때도 절차의 개념을 도입하면 보이는 것이 더 많아진다. 그것이 결험지[經驗知]가 되어 시나브로 쌓여간다. 그 지식은 눈에 보이는듯 분명하기 때문에 마치 정리된 상자처럼 많은 경험을 축적해 갈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새롭고 생소한 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흡수 속도 또한 빨라진다. 도요타의 시스템도 그것이 나타나있다.
어떤 공정을 개선한다. 아마도 모든 회사가 이것을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토요타식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한번 적용된 개선 방식을 다른 생산 라인이나 공장 전체에 수평적으로 전개한다. 물론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 시도해 보는 곳도 있고, 응용의 단계를 거쳐 한 차원 높아진 개선안을 고안해 내는 곳도 있다.
도요타는 전 구룹적이 타원에서 이것을 실천하고 있다. 어느 계열사가 절차를 바꿔 성공적인 개선을 이루워냇다고 하면 그 정보는 즉각 다른 계열사들에 알려진다. 그러면 다른 계열사들은 그것을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한층 나은 것을 만들어 내기위해 지혜를 모은다. 이런 식으로 개선안의 연속적인 상승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다시말해, 한 계열사에서 새로운 절차를 만들어 업무의 흐름이 좋아지면 그것이 즉각 다른 부분에 파급된다. 그리고는 단순히 똑 같은 것을 기계적으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업종이 다른 부분에서 자기들의 측성에 맞도록 조정하여 활용해 나간다. 이런 식으로 개선안이 나선형으로 상승하며 연속적인 시너지를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그룹 전체의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이다.
기존의 절차를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다.
절차의 힘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각색하여 사용하는 힘이있다. 절차의 힘이란 원래 하나의 영역에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한 가지 일에만 절차가 우효하다면 그것의 활용범위는 매우 좁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조금만 바꾸면 새로운 영역에 얼마든지 통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절차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필자는 "성공하는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라는 책에서 '흉내내어 훔치는 '힘'에 대해 강조한 바 있는데, 이 힘은 절차의 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니, 그보다는 흉내내어 훔치는 대상이 바로 절차라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절차를 훔친다는 것은 다시 말하자면 기술을 훔치는 것이다. 그러나 흉내내어 훔친다 해도 대개의 경우 그것을 그대로 복사하여 쓸 수 는 없는 노릇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문맥으로 조정하고 응용할 수 있어야 비로소 기술을 훔치게 되는 것이다. 즉, 각색하여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절차의 힘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신체 운동으로 비유하자면 자신의 육체적인 자질이 문맥이다. 신장, 체중, 근육, 혹은 어떤 운동 경험 같은 문맥들이 쌓여서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경우 자기만의 고유한 각색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테니스를 치던 사람이 탁구를 하면 스윙이 테니스처럼 커진다. 그런 사람이 탁구를 잘 치기 위해서는 공을 탁구대라는 작은 틀 안에 넣기 위해 꾸준히 연습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가진 문맥을 이해하면 연습 내용, 즉 절차를 세울 수 있다. 이처럼, 남이 가진 기술을 기계적으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가져온 것을 각색할 줄 알게되면 일이 잘 될 뿐 아니라 독창성도 높아진다. 도요타에서는 자신들의 힘으로 기계도 고친다.
개선할 때는 기계나 설비를 직접다루는 능력이 중요하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거나 개선안이 떠올랐을 때 일일이 설비업체 직원을 부르게되면 시간도 지체되고 비용도 많이든다 그날 발생한 문제는 그날 처리하는 것이 도요타식의 요체다.
교리츠[公立]금속 공업의 사카구치 마사히로 사장은 문과대학 출신이지만 웬만한 수리는 남의 힘을 빌지 않고 직접해 버린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쇠를 지르고 간단한 용접을 할 수 있으면 어지간한 수리는 다 됩니다. 사내에서 기계를 다루는 인재를 육성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요타식에는 다각적인 연구와 모색을 통해 기계를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 대개의 경우, 사람들은 기계에 일을 맞춘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도요타에서는 기계의 일의 절차에 맞춘다. 그것도 일일이 기계를 새로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하는 기계를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용접하고 사용하기 쉽도록 개선해 나간다. 기계란 고정화된 기능을 갖고 있지만 도요타에서는 그 발상 부터가 다르다.
납기를 정하면 낭비요소가 사라진다
도요타식 발상은 정말 대단하다.
부품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다니고 전표를 작성하는 작업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이들은 그러한 작업이 부가가치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일을 진행시킬 때 꼭 필요한 작업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러한 의식을 가지고는 개선을 기대할 수 없다.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작업은 그일이 어떤 일이든 낭비로 인식되어야 한다.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들리겠지만, 이것은 핵심을 찌르는 말이다. 부품을찾고 전표를 작성하는 작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필요한 작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일로인해 아무런 이익도 발생하지 않는다. 명확히 해야 할 것은, 우리가 일을 하고 있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벌이가 되는가, 즉 부가가치와 이윤을 창출하는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문제인 것이다.
대개의 경우, 이 부분에 대한 착각에서 문제가 비롯된다. 자신은 열심히 일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 일로 인해 이윤이 발생하는 걸까? 기업 측에서는 각 직원마다 자신의 연 수입의 세배에 해당하는 이익을 올리지 못하면 고용할 의미가 없더고 한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직원은 자신이 받는 월급의 세배에 해당하는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받은 급여만큼의 일을 하지 않은 것이된다. "당신은 한 달 월급의 세 배에 해당하는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과연 "네!" 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도요타 방식은 바로 이런 위기의식을 갖는 것으로부터 출발 한다.
도요타 시스템 가운데 "납기주의" 라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는 물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창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그때그때 주문을 받아 출하해 왔다. 그러나 대량 생산, 대량소비 시대는 분기점에 도달했다. 즉, 종래의 방식을 미련스럽게 고수하다가는 엄청난 재고의 위험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는 사전에 주문을 받고 그 납기에 맞춰 필요한 물춤을 만들어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인 것이다.
낭비 요소르 없애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즉, 적정량 이상의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날마다 동일한 물품을 대량으로 만들게되면 일하는 기분은 나겠지만 차츰 창고에 재고가 쌓여 장기적으로 수익은 커녕 손해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따라서 일이 없을 때는 언제든지 작업을 할 수 있는 상태로 기다린다. 그러다가 주문이 오면 납기에 맙출 수 있도록 작업에 전력을 기울인다. 바로 여기에 한층 뛰어난 절차의 힘이 요구되는 것이다.
도요타의 납기주의는 절차의 힘의 좋은 힌트가 된다. 예비 물품을 대량으로 만들어둔 채 그중에서 적당히 골라내어 종합하는 방식과 어떤 외적인 요구에 대해 매우 신속히 필요한 최소량만을 만들어내는 것과는 그발상 자체부터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많은 것들에 대해 무턱대고 조사한다. 다량으로 부품을 만들어 두면 언젠가는 어떻게든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실제로 글을 쓰자고 생각했을 때는 불필요한 재고로 남게될 뿐이다. 복사본이 산처럼 쌓여 있지만 결국 사용한것은 그중 극히 일부 자료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많은 것들을 조사해서 일을 했다고 생각했던 시간의 대부분이 결국 허무한 낭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 수록 길을 멀리 돌아서 간다. 한마디로 제대로 절차를 밟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지향하는 최종점이 있고, 그 에 요구되는 제출 기간 즉 납기가 있으면 그 날짜로부터 역산하여 실수가 없도록 하나하나 꼼꼼히 중요한 점을 파악해 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창고 구석에 밖혀있는, 혹은 도서관 구석에서 잠자고있는 자료는 제처두고 필요한 자료의 우선순위를 정해가면서 일해야 한다. 그렇게하여 제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논문을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낭비를 없애는 작업은 생산적이다. 창조적인 일이란 완벽한 절차를 밑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머리속에서 완벽하게 절차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 일을 창조적인 일로 승화시킬 수 없다. 창조적인 작업이란 부가가치를 낳는일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시점에서 에너지를 최대한 쏟아 부어야 한다. 가치가 생기지 않는 사전준비단계에서 아무리 애를써도 결과에 반영되지 못한다면 그것을 일이라고 할 수 없다.
도요타의 생산방식에 대해 비인간적일 뿐 아니라 창조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어떤 것을 완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철저하게 낭비요소를 없애면 그 남은 에너지를 창조적인 활동에 쏟아 부을 수 있다. 미래상이 분명하고 절차가 확실하면 원재료 구입에 낭비 요소가 없어지고 재고는 차츰 감소된다. 쓸데없는 것을 구입하는 데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는 만큼 품질 향상과 납기 엄수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1)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2) 납기를 엄격히 지킨다.
(3) 비용을 줄인다.
이 세 가지를 각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절차의 교환이 적절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납기라는 개념은 매우 효과적이다. '언제까지 끝내야만 한다'는 기한 없이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납기가 있음으로서 다른 과정에서도 낭비 요소를 차츰 줄이고 더욱 능율을 높여갈 수 있는 것이다.
납기란 시간적인 제한을 말한다. 시간 제한이 없는 작업은 결코 절차의 개선을 이루기 어렵다. 그러므로 시간에 적절한 제한을 마련해 두는 것이 절차를 세우기 위해 선행 되어야할 제한을 마련해두는 것이 절차를 세우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우선적인 절차다.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최근,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ormance)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퍼포먼스란 노력의 과정을 통해 실제로 올린결과, 혹은 효과를 말한다. 코스트 퍼포먼스는 그 효과를 얻기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었는가 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퍼포먼스에 대한 비용의 비율로 보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상당한 포퍼먼스를 얻기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중간 정도의 것을 얻는 쪽이 좋다는 생각이 생겨난다. 절차를 세울 때 품질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코스트 퍼포먼스 역시 중요하다.
'시간과 에너지는 무한하다' 라는 명제는 많은 학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다. 한 가지 주제에 20년 이상 집중적으로 매달리면 훌륭한 학자로 여기는것이 그 좋은 예다. 그러나 정말로 능력있는 학자는 그렇게 느긋하지 않다. 새로운 주제를 찾아 점점 속도를 높여간다. 하나를 연구하다보면 차례로 다음 과제,
또 그 다음 과제가 보여서 결국 특정주제에 관해 20년이 걸리게 된다. 한 주제를 가지고 할일없이 질질 끌다가 본낸 20년이 아닌 것이다. 끊임없이 실력을 닦으면서 코스트 포퍼먼스를 더 나은 형태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한 결과 만들어진 순환인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 과정에눈 창조성이 살아있다.
"도요타식 개선력"에서 흥미로운 것은 처음부터 원가를 2분의 1로 설정한다는 것이다. 통상은 원가를 10%, 혹은 20% 줄이는 선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를 위해 다양하고 세부적인 안이 마련되지만 실제로 시행해보면 10~20% 줄이기가 쉽지 않다.
마쓰시다 그룹의 창업자인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30% 가격인하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직원에게 "반값으로 인하한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고 제안 했다. "30% 인하에 대해 고민하기 때문에 찬합 구석을 이쑤시개로 후비는 것처럼 자잘한 일만 생각하게 되지만 반값이 되면 근본적인 문제부터 다시 생각해야 하니까 오히려 쉽지!" 하고 웃으며 돌아갔다고 한다.
나는 이런 사고 방시기에 공감한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반값"이라는 목표를 설정함으로서 지금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상식에 의문을 던지는 일로부터 돌파구를마련하는 것이다. 10% 20% 삭감이라면 정작 중요한 부분은 방치해둔 채 그보다 비 핵심적인 부분만 수정하려고 들게된다. 그러나 원가를 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전제부터 허물어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다. 한 걸음씩 차근차근 나아간다 해도 그 원동력이 되는 모터베이션은 오히려 극단적인 편이 좋다는 제안인 것이다.
최근 이방법은 개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소규모의 부분적인 교체라는 각색으로는 근본적인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낼 수 없다.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발상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그것이 원동력이 되어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수단과 방법을 고안해 내는 것이다.
절차의 힘을키우기위해서는 동기를 부여하는 목표가 어느 정도 어렵고 도전적인 것이어야한다. 납기도없고, 코스트 포퍼먼스에 대한 개념도 서 있지 않은 설정으로는 절대로 절차가 향상 될 리가 없다.
입시 공부나 중간고사, 기말고사 역시 마찬가지다. 입시는 인간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험이 있음으로 인해 절차를 세우는 힘이 단련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후쿠자와 유키치(계몽가이자, 교육가) 가 재직했던 오가다 코안(서양학자, 의학자) 의 데기주쿠(오카다 코안의 자택이며 서양학원으로 일본에 근대식 문명을 전파시킴) 는 시험의 연속 이었다. 게다가 결석하면 금방 표가나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듯 치열하게 공부해야 했다. 또한 몇월 몇일에 시험이 있으니까 그때까지 어떤 공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체계가 세워져 있었다.
그 환경에서 실력을 닦은 사람이 인격적인 면에서 비뚤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쟁쟁한 데키주구 출신자들(오무라 마스지로, 하시모도 사나이 등 막부에서 매이지에 걸쳐 활야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절차가 업격하게 짜여져 있다고 해서 창조성과 인간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모차르트는 곡을 만들 때 무서울 정도로 절차가 빈틈없고 확실했다고 한다. 비발디와 바흐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방대한양의 곡을 만들어 냈는데, 확실한 절차를 갖지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였을 것이다. 또한 다량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그 음악정신이 담겨있지 않는것이 아니다. 절차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인간성이나 정신에 모순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있는데 그것은 견해차일 뿐이다.
제 1 장 절창의 힘(일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주는 기술) 사이토 다가시 지음 홍성민 옮김
Tuesday, November 13, 2012
과감한 한국, 치밀한 일본 ---
그로벌 아이 이상언 런던 특파원
올림픽 축구 동메달 결정전 현장에 있었다. 한국이 일본을 2대 0으로 이긴,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로 10여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논란이 분분한 바로 그 '역사적' 장소 카디프 밀레니엄 구장에, 골이 터진 두 차례의 순간, 흥분하지말고 차분히 관찰해야 하는 기자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다가 민망해서 조용히 주위를 살펴보고 얼른 앉았다.
기자석은 구경하기에 가장좋은 경기장 중앙 쪽의 관중석 하단 중심부에 있었다. VIP석 바로 맞은편. 그런데 이 기자석 바로옆에 150명 가량의 일본인이 떼로 몰려 앉아 아주 시끌벅적하게 응원을 했다. '닛폰, 닛폰'을 쉴새없이 외치고, 요란하게 나팔을 불어댔다. 사무라이 복장을 한 일본인도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 명당 자리에 단체로 앉을 수 있었을까. 그런의문이 들었다. 상당히 조직적으로 준비하지 않고서야 집단적으로 그 자리를 잡을 수 없었다. 일본이 3~4위 전을 치르는 것이 확정되기 한참전에 일찌감치 표를 예매했어야 했고, 인터넷이 아닌 현장 구매로 일사불란하게 이련번호로 표를 샀어야 했다.
반면에 한국응원단은 관중석 여기저기에 산재돼 집단응원에 애를 먹었다. 대부분 좋은자리도 아니었다. 부라질과의 준결승전 패배이후 급하게 개별적으로 표를 구했기 때문이였다.
어쨋든 응원 목소리에서 한국이 밀리지는 않았고, 시합도 시원하게 이겼지만 일본인의 치밀한 준비에 놀랄 때가 있다.
기자회견장에서 보면 뭔가 잔뜩 적어오는 경우가 많다. 물어보면 회사간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질문을 만들어 왔다고 한다. 회견내용과 질문방향이 어긋나 생뚱맞은 분위기를 연출해도 답답해 보일정도로 가져온 질문을 고집한다.
이런 일본인에 비해 축구 응원단과 기자를 포함해 한국인들은 즉흫적이다 좋게 말해 다이내믹하고 융통성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치밀함에 약점이 있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도 다소 즉흥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의 한국 공무원들에 따르면 대통령은 올림픽 축구 준결승전이 열린 7일(현지시간)에 영국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할 계획을 추진했다.
이후 결승정이나 3~4위전까지도 참관하는 것이 검토됐다고 한다. 이는 10일의 독도 행차가, 장시간 대통령의 심중에 있었던 일이었다 하더라도 D-데이를 포함한 실행계획이 확정된 것은 그리 오래전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박종우선수의 세리머니 사건 뒤 어설픈 입장 표명과 사과로 논란을 부른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의 내응도 한국의 성격을 드러낸다. 서두르다 정확한 의사 표현의 절차나 방법을 점검하지 못했다.
올림픽에서는 한국의 과감한 축구가 일본의 꼼꼼한 축구를 눌렀다. 하지만 국가 간 분쟁이나 외교에서는 의욕이 정교함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Subscribe to:
Posts (Atom)